짜디 짠 부사관 월급을 모으고 모아 1억을 모은 8사단 전차대대 강종태 중사.
그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학비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려고까지 했던 가난한 집에서 살았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남의 땅을 부치던 부모님은 그 해 홍수로 한강 둑이 무너지면서 낱알 한 톨 건지지 못했다.
어머니는 중풍으로 쓰러졌고, 아버지마저 몸져누웠지만 변변한 치료도 받지 못했다.
그때 학교 선생님이 군 위탁 장학생을 권했다.
강씨는 1993년 군 위탁 장학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하사로 임관했다.
시간 외 수당 외에는 거의 돈을 쓰지 않는 ‘자린고비’ 생활이 시작됐다.
강씨는 매달 월급의 80%에 이르는 돈을 군인공제 저축 등 적금에 꼬박꼬박 부었다.
2000년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뤘다.
아내를 만나 아들을 낳은 뒤 강씨의 근검절약은 아내의 철저한 ‘관리·감독’ 하에 속도를 더했다.
올해 6월이면 드디어 군인공제 저축으로만 1억원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강씨는 그저 자신만 아는 ‘자린고비’가 아니라 ‘키다리아저씨’였다.
강씨는 지난 1999년 3월부터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부산의 한 소녀 가장에게 매달 3만원씩을 후원해오고 있다.
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어머니께서는 고아원 등에서 위탁모 봉사를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사람은 가난하고 어려워도 늘 남을 도울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치셨죠”라고 말했다.
헌혈도 벌써 28번이나 한 강씨는
“나눔이 별 건가요? 그저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만큼 나누면 세상은 훨씬 따뜻해질 겁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군대만큼 돈 모으기 좋은 장소도 없다.
숙식이 해결될 수 있는 만큼 수입의 90% 이상 적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군시절 이렇게 하는 사람들 한명도 못봤다.
그만큼 짜임새 없이 삶을 영위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남다른 절약과 모범을 보여준 강중사.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