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정도 남자친구가 없었어요
그 전에는 몇번 사귀었는데 다들 얼마 가지 못해 깨졌었어요
제 성격에 문제가 조금 있는것 같긴해요
사귀기 전에 친구로 지낼때는 잘해주게 되는데
막상사귀면 어색하고 자꾸 불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남자친구를 사귀고 헤어진뒤
다음에는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어서
정말정말 잘해주고 예쁘게 사귀어야지 라고 결심했었어요
그러다가 회사에 취직을 했는데
회사분이 자꾸 좋아지기 시작하는거에요
그분은 여자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표현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원래 장난으로 대쉬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한테는
맞장구를 잘 치는 편이거든요
"몬나니씨 오늘 따라 이뻐보이는 데 나랑 사귈래?" 이러면
"내가 그렇게 눈치를 줬는데 그 말을 이제해요?" 라는 식으로 저도 같이 장난으로 맞장구를 쳐요
그런데 그분께는 그런 장난조차 할 수 없더라구요.
표현두 할 수 없었어요
대신 그분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을 때는
같은 팀이래서 마치 팀원들 전체에게 잘해주는 것처럼 행동했었어요
발렌타인 데이 같은 날 초코렛 사서 팀원들 전부 나눠주는 그런거 있잖아요? ^^;
제가 남자친구를 사귈때 외모를 상당히 따지는 편이었는데
이분은 전혀 제 이상형과 맞지 않거든요?
그런데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너무 좋아지는거에요.
회사가 달라져서 많이 안보게 되니까 더 보고 싶고 그러더라구요
그분이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겉으로는 안됐다고 하면서도 난 속으로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이번 크리스마스때 친구와 같이 보냈거든요.
전 사실 그분과 보내고 싶었는데
저랑 같이 놀면 안되요? 라고 물어볼 용기도 안나고
거절당하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에 말도 꺼내지 못했어요
사귀지 못하고 가끔씩 얼굴 보는 것보다
거절당해서 앞으로 쭈욱 보지 못할 것이 더 속상하고 더 걱정되서 고백도 못하겠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크리스마스때 제가 좋다구 하더라구요
너무 착하고 이것저것 꼼꼼하게 챙기면서 저한테 정말 잘해주는 친구에요
이 친구랑 사귀면 저를 많이 좋아해주고 잘해줄거에요.
친구에게 잠시 생각해보겠다고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이 친구 정말 똑똑하고 착하고 같이 있으면 얘기두 잘 통해요
저도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남자를 좋아하는 감정은 아니에요.
그 분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지 못할 것 같은 제가
나보다 더 챙겨주고 싶고 좋아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아마도 거의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인 것 같아요.
이전에 사귀던 남자친구들한테서는 이 분과 같이 있을 때 느끼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분이 저를 거절하면 전 다시는 이 분을 못볼 것 같아요
고백을 할 용기가 나질 않아요
거기에 이 친구랑 그분과 약간 안면이 있어요
이 친구가 절 좋아하는 걸 그 분이 아시는 눈치에요
고백이라도 하게되면 제가 둘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며 비교한다고 생각하실꺼에요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지요
그러니 친구를 딱 자르지 못하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한 거겠지요
지금도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는 거겠지요
아마 다른 사람이 이런글을 올렸으면
정말 나쁜 사람이네 라고 생각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데 고백도 못해보고 싶지는 않아요
고백한번 못해보고 그 분에게 다른 여자친구가 생기면 정말 속상할꺼에요
하지만 제가 거절당해서 다시는 그 분을 못보는건 더 속상하고요
정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