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에 중독된 27살의 예비신부랍니다
잼있게 써서 제글 읽어주시는 우리 톡님들 므흣하게 해줄 글재주는 없지만..
글구 모 요러타할 얘기는 아닌데요...그냥 가슴이 콕콕 시려와서 글로나마 재마음 좀
다스려볼까해서요...
엊그제는 친한동생이랑 술을쩌메 거하게 먹구서는 그취기에 울 삼돌씨(=예비신랑 닉넴)
보구 싶은맘에 삼돌씨 집으로 막 갔드랬져...그시간이 음..아마도 새벽5시쯤 -_-;;
동생이랑 둘만 살아서 (부모님 따로 사시구용;;) 쩌끔 부담없이 그시간에 갈때두 있어요
아주아주아주 가끔요 ^^;;
울삼돌씨 자다말구 집앞에서 저 올때까지 기달리구 있다가 삼돌씨 방에가서
요런저런 얘기 하다가 ...
왜 가끔 그런적 있져...말은 하는데 잠은 자는거 같구 잠은 자는데 내가 말은 하구 있구.. ㅡㅡ;;
암튼 졸린거 반 취기반에 잠이 들었어요..
담날...12시쯤 엄마한테 전화가 오네요..
한쪽눈이 아파서 눈꼽땜시 한쪽눈은 뜨지두 못하구선 벨소리가 "집이다"란 생각에
이불속에서 전기장판 열기로 뜨끈히 데워진 핸드폰 폴더 열었죠..
엄마 "어디야~ 또 찜질방이셔? "
나"이히히히 엄마잉~"
엄마"안간다고 안간다고 한 엄마한테 해돋이 보러 가자고 기대하게 해노쿠!!
짐 어디서 머하는거셔?"
나"아쿠..마따..ㅜ.ㅡ 내가 어제 회식하구선 음음..쩌메 취해가꼬 걍 찜....지일..방...에
근데 어댜? 밖에 나와또요?"
엄마"말 돌리시네 ㅡ.,- 그려 나와써 니 띵가노쿠 놀러 가는 중이셔"
나"딸랑구가 정말 할말이 없사와요...짐 삼돌씨랑 냉큼 갈께요~어딘뎅?
엄마"그르치 느그 삼돌이랑 있던거지..몰라~우리끼리 잼나게 놀껴..끊으삼"
(정말 대화가 이래요..요즘 ~삼~삼 하니까니 어서 들으셨는지 가끔 ~삼두 하시공^^;)
나"엄마 어디인~"
............뚝..............
삐지시면 조케 먼저 뚝 끊으시는 울엄니..ㅜ.ㅡ 미안한 맘에 다시 전화하니까
대천에 가셨다구 하드라구여...조개랑 석굴이랑 사갈테니까 느그 못난 삼돌이랑
시간 맞춰오라구 하시길래 엄마 도착하실때까지 울삼돌씨랑 못봤던 시상식 재방보고
x-tm에서 이종격투기 하길래 여기 틀었다 저기 틀었다 리모콘 쌈하다가
시간돼서 마트 들러서 야채랑 와인이랑 바베큐 있길래 장봐가꼬 집에 갔어요
조금 있으니까 가족들 다 오시고~ 옥상에 올라가서 번개탄 피워가며
철망에 조개랑 굴이랑 맛나게 구워먹고 와인도 한잔 쏘주도 한잔~하구
고!스톱! 을했더랬죵~
그날은 그렇게 가족들과 아쉬운 2005년을 정리하며 보냈어요..
아버지 없이 혼자힘으로 저희 오빠둘에 저.. 3남매 키우시던중..에
이제 막내딸이 시집간다고 하니까 울엄마 요즘 많이 허전해하시는거 같아요
오늘은 삼돌씨가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자기 나한테 주기 넘 아까우신가봐.ㅋㅋ"
요래 농담으로 하더니
"장모님..말야....자기를 다른집에 시집을 보내는 마음도 아쉽고 너무 사랑하던 딸이니까
마음속에 허접한 마음이 드시는거 같애...어머님 속으로 천천히 인정하시려구 하는것두 같구"
그말 들을때...왜케 눈물이 나던지요...
"엄마 나 시집 가믄 울껴?
-"안울껴 내가 왜울어~웬수떼기 보내는데 춤치야지"
"엄마랑 가까운데서 살아야징"
- "쩌~~~~~~~~어짝가서 떨어져 사러~끔찍햐"
"엄마 죠기 김치냉장고랑 식탁 바꾼다 했쬬~그럼 저거 나죠"
-"새신부가 새것같구 가야지~"
요즘 머 요런 얘기만 했었는데 제가 그럴때마다 울엄마 속마음은 얼마나 서운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넘 미안하기두 하고..울엄마 애교둥이 나 없음 어카하나 ...
막 심란 스러워져요...ㅜ.ㅡ
오늘두 울삼돌씨 어머님집에 점심때 가서 점심 먹고 "어머님~어머님~"
함서 이쁜짖 쩌끔 해가메~ (울시엄니두 혼자되시구 딸두 없구해서 제가 가믄 애교애교 부려요^^;)
예비 며늘아기 답게 차도 타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 바람쐬러 나왔는데 (시골이라 공기가 상쾌상쾌)
엄마한테 전화가 와써용..
"딸~ 어디? 오랜만에 가서 좋아하시지? 건강 하시구?"
-" 응..엄마 어디쎄용? 점심은 드셨나이까~"
"작은오빠네랑 다같이 대청댐 왔는데 호떡이랑 오뎅만 사준다잉~ 울딸랑구 없으니까 잼없따잉~"
순간 엄마한테 가야할지 쩜 더 있다 가야할지 고민스러웠지만..
"엄마!! 기둥교요~엄마 보물 1호 짐 달려갑니데이~"
글케 말하고 끊고 삼돌씨한테 어케 말하나...오랜만에 왔는데 벌써 가자그 하믄 서운해 할테데..
그럼서 걱정하다 삼돌씨 한테 말했는데...흔..쾌..히..
"가야지~~~~장모님 허전하신갑네"
모...아직 울엄니가 오빠 속으론 이뻐하시는데 표현을 아주 아끼구 계시는지라...
아직 말도 안놓으시고 존대 해주시거든요...그래서 오빠는 좀더 다가서려는 맘으로
(프로포즈 해놓구 아직 엄마한테 "딸 저한테 주십시요!!"말 몬하구 있어서 노력하는걸수도 있지만^^;)
울엄니 많이 생각하고 이해해드릴려고 하는 편이라 좋았는데..
또 삼돌씨 어머님 서운해하실텐데....그럼 생각함서 들어갔는데..어머님..^______^
"해떨어지기전에 가야지~얼른 가~비두 온다야~"
그레 말씀해주시네요...아이쿠 ㄳㄳ (__&)
요레~또 머 정리안되는 상태루 말만 길어지공..ㅋㅋ
울삼돌씨랑 같이 살자!! 둘이 약속하그~말오감서
울엄니랑 목욕가믄 난 탕두 안들어가구 때* 후딱 밀어버리구 울엄니 탕요기죠기 드가셨다가
알맞게 때* 불리가꼬 오시면 팔 등 다리 요순으로다가~밀어도 드리고
머리두 감겨드리고 발두 비누 뭊혀서 솜씨없는 맛사지도 해드리고 그래요
(옆에 아줌마들 디게 부러워해욧-_-ㅋ 가끔 그레 해보세요~
첨엔 싫다싫다 "내때는 내가 민다"하셔두 나중엔 옆구리 밀때 팔도 올리시구
다리밀땐 미는나 좀 편하라고 내다리에 올려놓기두 하시구...ㅋ )
일어나면 방방 거실 욕실 청소 해놓기두 하구~엄마 저 띵가 놓구 이모랑 어데가시믄
나두 델꼬 가라고 델꼬 가라고 그럼서 삐집구 낑가서
밥도 사드리고 영화도 보여드리고 그런답니다...
근데 그럴수록 엄마 좋아하시고 웃고 하시는 모습보면서
저..참 씁쓸해지기도 하고 속으로 눈물도 찔끔찔끔 훔치기도 하고 그래요..
'왜 몰랐을까....이렇게 좋아하시고..주름진 울엄마 얼굴 웃게 만드는걸...
왜 몰랐을까....울엄마 얼굴에 그래 많은 주름이 지어졌다는걸.....
왜 몰랐을까....이젠 내가 울엄마를 안아줘야 할만큼 커버렸다는걸..
아이구아이구...그냥 어떻다라구 표현이 안돼요...
그냥 엄마 생각함 왜일케 맘이 저린지....
삼돌씨한테만 울엄니 문자 보내서 나는 살짝쿵 삐질까 하구 있었는뎅..
"딸! 넘 고마워 엄마가 울소연이에게 신세가 많네 늘 외로워 하는 맘 헤아려줘서 고맙구
새해엔 더욱 열심히 희망찬 2006년이 되자꾸나 싸랑한다 메롱 ㅋㅋ "
아까는 요레 문자를 받으니까 또 눈물이 한움큼...ㅜ.ㅡ
나 울엄마 두고 시집 못갈꼬 가타용~~~ 으앙~ ㅜ.ㅡ ㅠ.ㅡ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