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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가출하는 남편

바보 |2006.01.02 11:03
조회 923 |추천 0

가슴이 넘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배운게 없어서 글 재주도 없습니다만 제 감정 솔질히 표현하겠습니다.

전 결혼16년차 주부이입니다.

남편을 만났을 당시엔 정말 가진거 하나 없는 (보잘것 없는 표현이 더 정확할겁니다)

친구 피로연에 갔다가 만났는데 죽자살자 싫다해도 쫒아다니던군요

남편은  저에게 엄청난 거짓말을 했었죠

거짓말들이란(과거에 사춘기때 학교엔 제대로 출석안하고 대마초나 피우고 술퍼마시고 세간살림이나 때려부스고 걸핏함 경찰서나 들락달락 것도 모자라서 자해해서 온통 팔엔 칼자국투성에다 삼청교육대까지 다녀온 무시무시한 사람였어요)

근데 전혀 몰랐고 그사람이 자긴 가진게 없어도 맘고생만은 안시키겠다며 눈물을 펑펑 쏟길래

도대체 내가 뭐길래 이 사람을 이렇게 가슴아프게 하나 싶어서 동정심이 생기더라구요

 과거완 달리 새사람으로 살겠다는 약속과 맘고생 안시키겠다는 믿음 하나로 결혼을 결정했죠

근데 친정에서 많이 반대했어요(외모가 중요하진 않지만 뚱뚱하고 키작고 일명 깍두기처럼 보였죠)

그래도 밀고 나갔습니다(아버지한테 다짐을 받았죠 후회안하겠는냐 하시길래 절대로 안하겠다고)

글구 어케 결혼해서 방 한칸얻어 결혼생활을 하는데  허구헌날 새벽에 들어오고 외박을 일삼고 사람이 변해도 그렇게 180도로 변할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결혼생활은 엉망였습니다.

많이 두려웠어요 제가 선택한 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는는 생각밖에 없었거든요

글구 친정식구들이 알까봐 입도 뻥긋안했죠

시아버님이 제가 항상 혼자 밤을 지새는게 걱정이 되셨는지 거의 맬 오셨고 늦게까지 계시다가 가시곤 했습니다.( 안쓰럽워서 어쩔줄 몰라하셨어요)

글구 서너달후 아버님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셨고 그 상황에서 새사람이 되길 모두 간절히 기도했죠

좀 나지나 싶었는데 시간이 가니까 것도 잊은채 회사 끝나면 친구찾아 당구치고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오기 일쑤였습니다. 주사도 심해서 말대답을 할수없이 밥상을 열번씩 차려줬죠 깨고나서 얘기함 언제 그랬냐고 거짓말한다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어케 애가 생겨서 출산을 했는데 아이가 생기니까 조금 나아지더군요.

하지만 아침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는건 여전했어요

다만 제가 아이한테 모든걸 다 쏟으니까 남편이 새벽에 들어와도 좀 낫더라구요

그렇게저렇게 3년터울로 둘째가 생기고 애덜 키우는데 정신없이 세월은 갔습니다

사업한답시고 이사는 1년6개월에 한번씩 (15년동안 7번 이사했음)옮겨다니면서도 투정한번 부린적 없고 포장이사 할 돈이 아까워 제가 짐을 모두 쌓습니다 그렇게 이사도 많이 다녔어요

그렇게 12년을 사는동안 좀 제 스스로 아이들한테 크게 의지를 하면 살만 하니까 남편이 뇌졸으로 쓰러져서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오일만에 일반 병실로 올라오긴했는데 누워서만 두어달을 지냈습니다 전 병원과 집을 오가며 애덜과 남편을 챙겼구요 돈 아끼려고 택시도 안타고 버스타고 다녔습니다) 글구 남편에게 얘기했죠 가정이 젤 소중한거라고 예전엔 제말이라면 무시하고 듣지도 않던 사람이 미안하다고 하면서 잘하겠다고 하대요 맘속으로 얼마나 고맙던지....글구 이제 저에게도 행복이 시작되려나보다 했죠 )그렇게 친구찾아 다니더니 누구하나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더군요 그렇게 5개월동안 병원에서 재활치료받고 걸음을 걸을 수 있게 되어서 퇴원을 했습니다. 글구 열심히 운동하면서 거의 정상에 가깝게 다다랐을때 남편은 또 망각하고 친구와 술을 찾았습니다 기가막힐 노릇이죠 (울면 애원해도 듣지도 않고) 그래서 내버려 뒀더니 퇴원한지 1년만에 다시 병원신세를 졌답니다 (이렇게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기를 대여섯번은 족히 됩니다) 글구 지금도 여전히 몸관리 안하고 식이요법 안해서 몸은 170센티에 120키로를 육박하구요

이제 저도 더이상 잔소리 안합니다 (쌈이 되니까 포기한거죠 글구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말쑴드립니다 남편은 첨 쓰러진뒤로 저와 부부관계를 못합니다 글구 출퇴근도 제가 시켜줘야하고 옷도 신발도 혼자 입고 신지 못해서 제가 손과 발이 되어줍니다 아빠가 늦게 출근하는 날이 많은데 나갈때까지 전 대기하고 있어야만 하죠 한마디로 제 사생활은 없습니다)그래도 어케 사업은 잘 되서 건물도 하나 갖고 있고 집도 있고 근데 사람이 돈을 만지니까 돈이면 모든게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더군요 심지어는 (너 없어도 돈만 있음 여자 살수 있다고 표현)

전 겨우 생활할 정도의 생활비 받아서 쓰고 있습니다 아무런 경제권이 없습니다.

글구 말다툼을 하면 제가 사용하는 차를 뺏어다가 삼실에다 며칠씩 세워놓고 일쑤고 본인이 화가 풀려야만 다시 줍니다 걸핏하면 가출 이번이 세번쨉니다  전 제가 벙어리로 살아야만 집이 조용하죠 제가 할 말을 했을 때 이런상황들이 벌어집니다 (아프기전엔 안그랬어요)

남편이 차남이면서도 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남편이 아프기전엔 어머니랑 사는게 힘든줄 몰랐어요

근데 최근에 어머니와 함께 산다는게 부담을 느낄때가 사실 종종 있습니다( 저도 나쁜년이죠...)

전 남편한테 바라는거 크지 않아요 첨 쓰러졌을 때 그 느낌을 왜 망각하는걸까요?

남편의 주특기가요 처자식은 나몰라라하고 남들한데 엄청 잘해요 정말 속이 뒤집어질정도로 돈도 집에서 쓰는건 버들버들 떨면서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술마시고 술값은 이삼백이 나와도 다 계산하대요

(카드영수증봐서 알았어요) 근데도 알면서도 감히 남편한테 어케 술을 마시길래 라면서 따지지도 못합니다 )전 정말 평범한 가정주붑니다  글구 많은 욕심 부리지도 않아요 그저 어머니 건강하시고 애덜 건강하고 남편 건강한거 바랄뿐이지....전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땜에요.....근데 요즘은 자꾸 불안하네요 더이상 견딜 자신이 없어요 남편은 제 전화 받지도 않고 연락도 안됩니다

어머니한테만 연락이 왔어요 바람쐬고 온다고 걱정말라고.....

돈이 사람을 저렇게 변하게 했어요 차라리 단칸방에 살때가 더 행복했습니다

전 어케야하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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