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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속인 시누이와 시어머님

아직도 화가나 |2006.01.04 02:42
조회 4,510 |추천 0

저 결혼한지 이제 한달이 좀 넘은 새댁입니다.

신랑이랑 저 결혼전 10개월가량 같이 살았구요.

결혼전인데도 며느리 할일 다하고 살았습니다.생각해보니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됐었을것을...

손위 시누이 12월 말경 가족끼리 송년회하자고 해서 말일로 날잡고 전 신랑 퇴근하면 같이 간다고 했는데 시어머님 전화하셨더군요.자기랑 먼저가서 준비좀하자고.전 그냥 간단하게 나가서 저녁먹고 술한잔씩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어머님 말씀이 어머님 형제분들이 다 올라오신답니다.

송년회 하재놓고서 당일날 손님 오시는거 알려주시는건 뭡니까?

것도 어머님 형제분 7분이십니다.

다들 부부동반으로 오셔서 시누 식구들과 우리 합쳐서 20명이였습니다.

어머님과 지하철역에서 1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기다려도 오시지 않으셔서 전화드렸더니 이제 아침 드셨답니다.집이 멀어서 오시려면 2시간 정도 걸리시는데요.

저 그 근처 헤메이며 2시간 놀다 만나서 또 2시간 걸려 경기도에있는 시누댁으로 갔습니다.

장보고 시누애들 과자 사달래서 사주고 고기사고 그래서 몇 만원 깨지고 며느리가 저 혼자 뿐이라 (아직 미혼이신 40넘은 아주버님계십니다.)20명분의 밥차리고 설겆이를 세 번하다보니 내가왜 이러고 있나싶더군요.구정 명절 지내는 집이라 신정땐 전화만 드리고 구정때 찾아뵈야지 생각했는데 12월 마비지막날 신랑이랑 보신각에 종치는거 보러 가려고했습니다.분위기도 잡고...그 계획이 무산된것도 그렇지만 송년회하자는 얘기믿고 왔다가 어머님 형제분들 수발 들게 생겼는데 기분이 좋겠습니까?

것도 시누이는 설겆이 한번 자기가 하겠단 말 안합니다.

결혼해 보신분들 아시겠지만 20명이 밥 먹으면 밥그릇,국 그릇에 반찬도 같은 종류 3개씩은 담아야하고 상도 길게 세개도 작습니다.식사후 디저트며 커피도 잔까지 받쳐서 나갑니다.

그래도 함께 앉아 같이 먹자는 말도 없습니다.

우리집은 워낙 친척들까지 다 기독교라 제사한번 지낸적없고 손님이 오셔도 나가서 밥 사먹고 집에 들어와 차 마시는 정도입니다.힘든거 알기 때문에 서로 부담주려하지 않습니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제가 유난히 남녀평등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부모님도 그렇게 가르치셨기때문에 여자들만 일하고 남자들은 앉아서 먹고 놀기만 하고 이런문화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제사 지내는 집안과 결혼하는거 고민 안해본거 아니지만 제 위의 언니도 그 정도는 할 수있다고 하고 저도 잘 해낼줄 알았는데 닥쳐보니 불만만쌓이네요.

시누이 애들은 또 왜 우리만 보면 옷을 사달라고 하는지.

제가 결혼전까지만해도 장사를해서 좀 벌었습니다만 요즘 집에서 놀며 알바자리 알아보고 다니는데 다 알면서도 애들은 그렇다치고 시누이 유명브랜드 꼭 집으며 거기서 사주라고 삼촌이 조카들 그것하나 못사주냐고하십니다.새해 점심상가지 마무리하고 신랑한테 더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집에 가자고해서 가는데 시어머님 시누이 왜 벌써 가냐고 이모님들 월요일날 가신다고합니다.

그 얘기하는저의 다 알고있었지만 모른척하고 나왔습니다.

애들 따라나와 결국 브랜드 옷 사줬습니다.20만원 들었어요.

신랑 월급 200도 안되고 이제 제가 일을 할지 말지도 모르는 마당에 신랑 마이너스 통장에 빛도 있고 (가족들 모른답니다)한숨이 나오지만 이미 사준거 어떻합니까?

저보고 시누이 자기집에서 이모님들 가실때까지 밥좀 해주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지만 제가 미쳤습니까?시누이 일하러 갈테고 신랑도 출근하는데 남의집에서 밥해주며 제가 왜 그래야합니까?

저는 감당 못할 일은 안합니다.

하고 홧병드느니 욕 얻어먹고 맘편히 살자주의죠.

그 이모님들 그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자기형제집도 아니고 시누이 남편도 생각해줘야지요.

고모부(시누이남편) 정말 착하고 좋으신분입니다.

장모님댁에 한 달에 세번씩 찾아뵙니다.그런분 그래도 좀 힘드신가봅니다.

저를 보시는 표정이 미안하고 불쌍해하고 우리 서로 눈 마주치면서 다 안다는 표정합니다.

이미 결혼전부터 겪었던 일들이 많으니까요.

암튼 시어머님 어머님형제계 하시는데 이번달 세째주에 전라도 같이 가자십니다.

결혼한 뒤 인사 안드렸다고.   이번에 다 모였을때 어떤분이 다 모였는데 그냥하자고했을때 펄쩍뛰시며 안된다더군요.우리 어머님 놀러 다니시는거 정말 좋아하십니다.사이 안좋은 시아버님 상견례때도 안데리고오셨더랬습니다.그것 때문에 우리 아버지 엄청 화났었습니다.

지금도 온 식구 다 놀러 다니면서 아버님은 늘 혼자 집에 계십니다.70이 넘으셔서 이도 없으신데 혼자 밥차려 드립니다.제가 용돈이라도 좀 드릴라치면 난리가 납니다.

전에는 드렸다가 뺏기십디다.신랑이랑 저 같이 있는걸 못보십니다.

이번에 모여서 제가 그렇게 일만 하는데도 힘들지 하는 한마디도 없으시고 아침상 물리고 신랑이랑 다른방에서 얘기좀하니까 밖에서 부르십니다.

00야 놀러가자.저한테는 한마디도 없으시면서 신랑만 쏙 데리고 가려고 하셧습니다.

물론 신랑 안갔지요.우리 둘이 다정하게 얘기라도 할라치면 저 멀리서도 빤히 쳐다보고 계시는게 느껴집니다.그리고 신랑이 결혼전에는 전화도 잘하더니만 요즘은 전화를 잘 안한다고 합니다.저를 보시며.글이 너무 길어졌지요?

이런 자잘한 얘기 신랑하고는 못하겟습니다.

친구에게도 상담해봤는데 그래봐야 자기식구 욕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나 듣고 사이만 멀어진다고.

울 신랑 그런얘기하면 미안해하는 타입이지만 어느 누가 자기식구 욕하는데 좋아하겠습니까?

그래서 혼자만 이런생각 저런 생각에 괜히 억울하고 이렇게 긴 얘기 할만한 사람들도 별로 없고 친구들에게 얘기해봤자 울신랑만 이상한 사람 될것같아 여기 글 올립니다.

다른 사람들 글 읽고 답글만 달다가 이렇게 올리니 참 후련하고 좋네요.

꼭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고 크게 외친것처럼 속이 많이 편해졋습니다.

어머님 형제계 꼭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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