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남자애가 있었어요.
고등학교땐 서로 친한 친구로 지내면서 고민상담도 하다가
제가 그 아이를 짝사랑 하게 됐어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제가 그아이를 좋아해서 멀어지게되면,
좋은 친구를 잃을까봐 겁이나더라구요.
그래서 제마음을 정리했죠.
그런데 수능이 끝나고 나니까 그남자애가 사귀자고 하더라구요.
고민 많이 했지만, 결국 사귀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 한구석에 항상 불안했어요.
헤어지고 정말 남남이 되면, 좋은 친구였던 그애를 잃을까봐요.
그런데 사귀고 한달이 채 못되서 그남자애가 먼저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확실치 않더라구요.
그냥이라고 말하질 않나, 제 성격이 쿨하지 못해서 라나.
전 어리석게 매달렸습니다.
세번정도 매달렸는데 계속 뿌리치더라구요.
마지막 세번째에서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우린 정말 아니냐."
라고 물으니, 너무 쉽게 "그렇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졸업을하고 그아이는 재수를 하고,
전 대학교에 들어왔습니다.
항상 마음속에 그남자애가 녹지않는 앙금같이 남았습니다.
처음 헤어진 때는 죽을만큼 힘들다는게 뭔지 절감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 들어오니 갑자기 변하고 싶었습니다.
마음속에 나중에 그아이를 나중에 마주치더라도 부끄럽지 않길 바랬나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외모도 가꿨습니다.
그리고 제 가치관도 바뀌었습니다.
사랑이란거 가볍고 쓸모없다는 생각으로 꽉차게 되더라구요.
그사이에 다른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이 있었으나, 돌보듯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수능시즌이 다가오고, 그애가 생각나서,
며칠간 고민하다 결국에 그아이 번호를 더듬더듬 기억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수능을 잘보라는 내용으로 짧게요.
답장이 왔습니다.
서먹서먹했지만, 서로 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얘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고등학교때 같은 학교 여자애였습니다.
그여자애랑 저도 아는사이였구요.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사귄기간을 물어보니,
저랑 사귄기간과 겹치더라구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기 싫었습니다.
그애를 그냥 기억속에 흘려 보내고 싶었어요.
그남자애가 장난식으로 가끔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전 이리저리 말돌려 피했구요.
그리고 수능이 끝나자 그남자애가 저에게 그여자애와 헤어졌다구 하더라구요.
그남자애 저에게 괴로운 감정 다 털어놨습니다.
마음속은 화나고 얄밉지만,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한달도 채못되서, 그남자애가 저에게 호감이 생겼단 식으로 말했습니다.
저는 말돌려 피했구요.
그리고 그렇게 있던 얼마후에 사귀자는 식으로 말을했습니다.
또 전 대답을 피했구요.
하지만, 마음속으로 왠지 기뻐하는 제가 굉장히 싫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만났습니다.
만나서 진지하게 호감있다고, 다시 좋아해도 되겠냐고 묻더라구요.
역시 대답을 흐렸지만, 저도 기뻤습니다.
하지만 겁이나더라구요.
헤어진 사람들은 다시 사귀어도 오래 갈수없다는 말이 생각나서요.
지금은 거의 연인처럼 연락하고 합니다.
저도 조금은 호감이 생긴것같지만,
한편으로 헤어지고나서 다시는 그아이를 보지않겠다고,
과거로 돌아가지 말라고 다짐했던 또하나의 제가 절 한심하게 보고있는 것같아서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
그리고 이남자애를 만나서 다시 좋아해버리면,
이 아이가 또 이별을 이야기할것같아서 너무 겁나네요.
어떻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