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주전입니다 웬 뚱뚱한 아줌마가 우리 집에 덜컥 들어와 있었습니다. 엄마한테 전화를
해보니 오늘부터 우리 집에 들어와서 산다고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저희 본 외할머니께서 임신을 할 수 없으셔서 씨받이를 구해다가 우리엄마를 낳았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는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를 수십 년 찾은 끝에 작년에 찾았습니다. 실제로 낳아준 외할머니는 돌
아가셨고 자식들만 남아있더군요. 다들 형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다들 너무 어렵게 살아서 민폐만 끼
치고 있더군요. 쉽게 설명 드리려고 외삼촌 둘과 이모라고 칭하겠습니다. 엄마는 거기서 끝나면 될 것
을 계속 연을 맺고 있다보니 집도 없고 직장도 없고 모아 놓은 돈도 하나 없고 자식도 없고 혼인신고도
안한 애인을 둔 이모가 너무 딱했던지 숙박이 가능한 일자리도 구해 줄 테니 이쪽에서 살라고 했던 모
양입니다. 레스토랑 주방보조일을 구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있자니 남의 신혼집에 얹혀살아
야 될 것 같고 맨입으로 살자니 미안하고 해서 그냥 우리 집에 들어와 살라고 했는가 봅니다. 그래서
난 생판 처음 보는 이모가 생겼고 식구가 한명 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 이모가 우리 집에 들어오는 대신 식사를 준비하기로 했는데 음식 맛이
영 아니었습니다. 아빠랑 전 참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모가 들어오고 3일쯤 뒤부터 이모애인이 우리
집에서 2박을 하더니 잠시 서울에 하루 갔다가 이젠 살림을 다 싸들고 와서 우리 집에 눌러앉아 살겠답
니다. 엄마가 들어와 살라고 한 모양입니다!!!!!엄마랑 진지하게 대화를 했죠. 저 이모는 엄마랑 살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었고 아버지가 다른데 어떻게 형제냐고..그리고 우리 집에 와서 살겠다고 하는 게 말
이 되냐고..저 사람들이 전직 도둑이었으면 어떻 할 꺼냐고..엄마는 귀금속 관리는 니가 잘하면 되고
이모는 엄마 동생이니까 같이 살아야겠답니다..환장하겠습니다...이런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
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