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
신랑 출근 시키고 자려고 하다가 갑자기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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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일이 생각나서
발딱 일어나서 컴터를 딱~~ 켰습니다..
저요? 기분 좋은것은 잊어버리고 슬프거나 화날때만 이렇게 화풀이를 글로 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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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에 쓰면 신랑이 읽어버리고...
요기엔 첨 글을 남겨봅니다..
결혼한지 7개월 ... 며느리 앞에서 완벽에 가까우신 셤니 생신이라시길래 ..
요리도 못하는 주제에~주제도 모르고
맞벌이면서도 큰소리 쳤습니다..
생신상 차려드린다고.. 저도 완벽한 며느리 되볼라구요... ![]()
회사일도 왕창
~~ 밀려 있고 신랑은 한달 내 새벽출근 새벽퇴근으로
저 불만 ![]()
불끈 불끈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잦은 사랑전쟁으로 몸과 맘이 피곤했으며 ,크리스마스도 없었고 연말도 없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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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를 1/2일 다녀오서 좀 쉬려했더니 담날이 글쎄 생신이시라죠..
그래도... 차려드리기로 했습니다.. 까짓거~!! 정성이지.. 신랑도 나가서 사드리자고 꼬시는척 하더니..
은근히 좋아하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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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물색하다가 큰맘먹구 구절판 하기로 했습니다..
신랑이 도와준다면서 큰소리 팡팡 쳤습니다~ ![]()
왜 9가지 재료 밀전병이나 무쌈해서 먹는거 있잖아요? 궁중요리...
당근 ....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아 네 자랑 아닙니다... 그래도~~
재료 만드는것도 손이 많이 가지만..
아침부터 신랑이랑 저랑 정신 없었죠..
고넘의 밀전병이 말썽입니다.. 동그랗게~ 밀가루 얇게 부치는게 어찌나 어려운지..
바다 :자기가 요것만 해줘~ 그럼 문제 없어..
M : 그래 내가 할께..내가 다해줄게...나하는거 봐~~
바다 : ........
직접 해보고 말씀하시지??
한동안 M 내버려 두고 내 일 했습니다..
초반의 등등하던 기세는 다 어디로 잡수시고..... 도전한지 30분 만에..
M: 자기야 요거 봐봐...
모양이 괴상 망측입니다... 자기 닮게 만든다는데.. 딱인듯..
M : 요거 잘 안되네... 그냥 무쌈만 올리자..
꼬랑지를 내립니다.
바다: 헉...이제 포기 하면 어떻게 나 할거 많단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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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찰밥이랑 미역국 했는데...어머님 오실시간 1시간 밖에 안남았엉... 얼른 해봐봡~~
M 마트가서 킹크랩 쪄와야해.. 대강 무쌈으로 하든지.. 나 갔다올께..
바다: 우웅~~~!!
절대 포기할수 없어..
배째라 정신 나옵니다...
바다 : 금 내가 해볼께..얼른 다녀와.
복작 복작....... 시도 + 시도 + ..........끊임없는 시도로 인하여~~ 우하하하~!! 드뎌 성공..
혼자 잡채 할 거리도 찝적, 등심구이도 찍접 해놓고... 간신히 진도 팍팍 나가는 찰나....
띵똥~~띵똥~!~!!!!
헉.헉.... 어머님,시아버님 , 아가씨 1,2, 강아지 해피 총 5식구 등장입니다. 20분이나 일찍 오셨습니다.
전 자다일어난 그상태 우스꽝스런 그 꼴입니다...
일명 분홍 츄리닝 패션에 .배꼽이 보일랑 말랑한 늘어진 면티를 입고.. 머리는 어제 감고 자서 돌돌 올려 대충묶고,,, 대략.. 노량진 많이 가면 보이는..
그 고시생 모드입니다.. 참 착잡합니다..땀도 삐질 삐질.. ㅠ.ㅜ.
친구들이었으면 기다리게 했습니다.. 그러나.. 열어 드려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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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못먹고 만들었지만.. 주방은 또 난리 부르스입니다..
이렇다 보니.. 결국은 상황접수 재빨라 끝내신 시어머님이 팔걷어 부치시더니 잡채해주시고..
신랑 와이셔츠 주렁 주렁 매달린것을 보더니.. 아버님께 어머님이 다림질까지 시키셨습니다.
아버님이 신랑 일주일치 다림질 다 해주셨습니다.. -.- 제가 하면 3~4시간 분량의 가사노동..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죄송~ 죄송~![]()
아가씨 원. 투님께서 음식 나르는것 도와주고 차리고 나니 나름 한상입니다~~![]()
맛은 어떤지 절대 알수 없으나.. 뿌듯 뿌듯~~캬캬~!
은행넣고 한 찰밥, 쇠고기 미역국, 잡채, 등심구이 , 쌈야채, 구절판, 동치미, 김치, 샐러드 ....
난생 처음 제가 이렇게 많은 요리를 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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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탄하고 있을무렵
신랑이 10만원 가까이 가는 거대하신 마트에서 쪄온 킹크랩님과 함께 등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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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루 울 어머님 킹크랩 킬러십니닷....ㅋㅋ 어머니 아들이라고 울 신랑도 만만치 않구요..
식구들 착석... 사진 촬영 몇컷..한후 본격적인 식사모드
그런데...저는 고기굽느라 밥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신랑은 킹크랩 뜯어서 나눠주느라 밥을 먹을수가 없었구요..
물론 저희가 접대하는 입장이니.. 뭐 당연합니다..
하지만..배는 고프더라구요.. ^^;
시아버지는 킹크랩을 안좋아하셔서..따로 드실게 없는듯해서 .고기라도 열씨미 구워드려야 했습니다.
완벽한 며느리가 되기 위해서..배고파도 참아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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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진정 여기부터입니다..
며느리는 왕따다... 이 명제가 참일 까죠? 아닐까요?
제가 잘못 생간건지..
^^;
전 이렇게 한다고 노력했는데
울신랑 하는짓이 아주 깜찍하다 못해..그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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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킹크랩 분배가를 자처하고 가위들고 나섰습니다.. (우리집 가위는 1개인 관계로)
신랑이 모두 일일히 쪼개서 분배하기 시작합니다.. 요기까진 좋습니다..
어머님 하나,아버님 하나~,아가씨 원1,투... 그담은 나려니 고개쏙 빼고 있는데..
그담은 또 어머님 하나~ 아버님 하나~ 아가씨 1,2 인겁니다..
저 비굴모드 작동중입니다..
애절한 눈빛으로... 신랑을 바라봤습니다..
" 나도 하나~~~~~"
내눈빛은 거부당했습니다..
듬직한 M군은 킹크랩 자르느라 정신 없으십니다... ![]()
그담은 또 어머님 하나~ 아버님 하나~아가씨 1,2 임니다..
이번에는 강아지 해피도.. ![]()
게다리가 몇개라구...전 몸통도 잘 못먹거든요..
그때쯤 어머님 : 야.. 이제 너희들 먹어.. 여기 많어~~ M군아 바다도 좀 줘라~.
해피도 일루와!
강아지 입에도 킹크랩 쫄깃한 뽀얀살이 쏙들어갑니다..
그 중요한 순간~!!
듬직한 M : 우린 나중에 먹어도 돼요..여기 많아요 아직..
아~~~~주 ![]()
듬직 합니다...
그러면서 또 어머님 하나 아버님 하나 ~ 아가씨 원, 투~ 하나씩...
또 시어머님 : 난 그 게딱지에 밥비벼 먹을 란다.. 배불러.. 바다하나 줘라..
울 듬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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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알았어요 드릴께요.. 이게 떼서 드릴께..
하면서 마지막으로 다리를 아가씨 1,2에게 또 건넵니다..
어머님: 됐다..여기 많다. 니들 먹어라~~
하시면서 아가씨 원, 투 접시에 올려놓이십니다.. ![]()
아가씨들이 잘먹나? 하고 접시를 보니 크랩들이 튀어나온 발그레한 살들을 자랑하며 쌓여있습니다..
주는속도보다 먹는 속도가 느린게지요.. 차라리 잘먹으면..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이해하겠습니다... 자주 드시는 집이거든요.. ![]()
오히려 강아지 해피가 저보다 잘 얻어먹고 있습니다.. ![]()
저요? 저도 킹크랩 많이는 못 못먹지만 좋아 하는 편입니다.
그제야 하나남은 마지막 다리를 그제서야 건네더군요..
그때 까지 우리신랑도 못먹구요 물론..
저 안먹으려다가 받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그냥 속상해서.. ㅜ.ㅜ
오전내 기름냄세 맡았더니 밥도 안넘어 가더라구요.. 근데 간신히 넘기는데..목이메이면서
눈에 눈물이...울먹울먹,,울음이..갑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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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로 뛰어들었습니다.. 목이 메여서...
사람 인생 바뀌는건 순식간 입니다.
게다리 뜯다가 눈물 흘리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결혼전엔 안먹는다고 엄마한테 혼나면서 하나 더먹으라고 해서 괴로웠을 지언정..
정말 먹는걸로 서운했던 적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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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70년대 형제 자매 많은 집의 막내둥이된 기분이 이럴까요?
하여간 시댁 식구들은 다 nam~같이 느껴지더군요..
시댁식구들하고 있으니 신랑도 동급입니다. 더하면 더했지.. ![]()
울 신랑은 남은 몸통 다 뜯어 먹느라 정신 없습니다..
원래 신랑은 주전공이 게 내장이거든요.
전 게 내장을 못먹구요..
화장실로 뛰쳐들어서 화장실 세면대에서 눈물 닦고 있을 때..신랑이 왔습니다.
M: 자기 어디 아퍼? 왜그래? 응??
'으~~이런 둔탱이!!!
'
이때..action들어 가야 겠죠? -.- 큐~!
바다 : 응 게 껍질이 목에 걸렸나봐.....웩~~~ 웩~~~!!
헛구역질에 생쑈를 했습니다..
등 두드려 주고 한술 더뜬 M 군...![]()
등 두드려 봐야 나올건 없죠.. 걸린것도 없는데..
바다 : 눈물나...ㅠ.ㅠ 넘 아포... 쫌이따 나갈께... 먹구 있어..
M : 가서 밥으로 넘겨보자.. 밥도 못먹었잖아..
바다 : 응...먼저가..언넝 먹어,,
'혼자 실컷 먹어라~~ 돼지!!!'
며느리는 확실히 왕따인가 봅니다..
아니 친정 어머니셨다면 사위한테 말로만 주란 얘기 안했을 겁니다..
여테껏 완벽하셨던 시어머니지만... 저에겐 이제 완벽이란 틈사이로...조금씩 뭔가가 보이네요.. ^^;
뭐..그러실수도 있겠죠..
허나~!!어머니야 그러실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침내내 하지도 못하는 요리하며 어머님 생신상 차린 와이프는 챙길줄도 모르는 울 신랑..
게다리 한쪽 주고~!!!!!!! ![]()
정없게...한쪽이 뭡니까???
이런 신랑 어떻게 응징해야하죠? ![]()
저...식탐 별로 없구요... 참고루 마른 사람입니다.
지금 고뇌중입니다.
킹크랩 사서 신랑앞에다 두고 나 혼자 다먹고 약올릴까?
아님... 똑같은 상황을 친정식구들 앞에서 역할바꿔서 해볼까.. ㅋㅋ
너무 치사한가요? ㅠ.ㅜ 하여간 이런 저런 생각듭니다.
와이프를 잘챙겨야 시부모님께 더 잘한다는 생각을 못하나봐요..
울 시엄니 제가 화장실가느거 보시고..더 황당한 말씀 하셨더랬습니다..
"바다 아이 가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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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 증말...게다리 땜에 서운해서 울었다고 할수도 없고.. 뭡니까 이게~!!
일단 신랑에겐 pass 해버렸으나... 고민중입니다..
신랑 분들..이것은 진리입니다....와이프를 하늘같이 떠 받들면..?? 그대의 어머니는 우주같이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