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이 좋았던 금융 조선 등 호황업종은 채용을 늘린 반면 실적이 부진했던 전자와 자동차 업종은 사정이 좋지 못하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모두 250명의 신규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상반기 채용 규모만 지난해 전체 채용인원(15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25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으로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 실적 좋은 금융ㆍ조선 맑음 =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올해도 정규직 전환분 등을 합쳐 총 900~1000명(상반기 채용인원 포함)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수준(360명)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비정규직(개인금융서비직군으로 명칭 변경)의 정규직 전환 수만 상ㆍ하반기에 각각 350명, 343명에 달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설 점포가 대거 늘면서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개인금융서비스직군 상반기 채용은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도 지난해(50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10명을 상반기중 채용했고 하반기 추가 채용을 준비중이다.
증시 호황으로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되고 있는 증권업종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두고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8명을 채용했던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올해 상ㆍ하반기에 각각 100명씩 총 200명을 뽑는다.
한화증권은 이미 지난해 채용인원(67명)을 넘어선 70여 명의 신입직원을 상반기중 뽑을 예정이고 하반기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200명에서 50명 늘린 250명을 채용한다.
이 밖에 수년간 수주물량을 확보해 다른 업종에서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는 조선업 채용 사정도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조선ㆍ중공업 업종이 주업인 STX는 조선쪽 인력 보강을 위해 올해 1000명 이상 직원을 신규채용할 예정이다.
◆ 내수침체 전자ㆍ자동차 흐림 = 반면 전자와 자동차 등 제조업체는 채용사정이 여의치 않다.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백색가전 부문 수익률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4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4500명)에 비해 10% 이상 채용 인력이 줄어드는 셈이다.
LG전자도 올해 상ㆍ하반기에 각각 1000명, 5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2000명에 비해 500명가량 줄어든 수치다.
경기침체ㆍ내수부진에 따른 가전부문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신규 채용 인원을 줄일 예정이라는 게 LG전자측 설명이다.
지난해 환율과 노사분규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ㆍ기아차도 올해 채용 규모를 전년(1200명)에 비해 줄이지는 않겠지만 늘리지도 않을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 채용해 왔지만 최근 해외 현지 공장 증설ㆍ증가로 인해 올해는 기계공학ㆍ생산기술 분야 지원자를 확대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상반기중 연구ㆍ개발ㆍ영업ㆍ관리파트에서 근무할 사원 2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아직 하반기 채용일정이 남아있지만 지난해 영업사원을 포함해 총 1200명을 대거 모집했던 데 비해 큰 폭 감소한 수치다.
◆ 건설업종 해외인력 채용 늘어 =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대다수 건설업체는 오히려 인력을 더 뽑고 있어 관심을 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변신한 대우건설은 외형 키우기의 대표주자로 나선 상태.
올해 상ㆍ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250명 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142명)보다 6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해외건설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보강하다보니 신입사원 채용인원이 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해보다 70여 명 늘어난 300명의 직원을 올해 신규로 채용한다.
한편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각각 200명, 220명 뽑았던 현대제철은 올해 채용인원을 줄여 각각 80명, 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측은 "예년에는 대졸 신입사원을 연간 50여 명 채용했지만 지난해에는 일관제철소사업 본격 추진에 따라 채용 인원이 많았다"면서 "올해 신입사원 은 평균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고 경력사원은 지난해보다 늘려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승무원 579명을 채용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승무원 400여 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일단 400여 명 채용계획을 세웠지만 인력 수급 상황에 따라 다소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