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음. ![]()
아파트 7층에 사는데, 제 방 창문뒤로 작은베란다 있어요. 세탁기있고 보일러있는 그런.
근데 어젯밤에 무심코 창밖을 보다가 왠 남녀가 부둥켜안고 걸어오네요. 좌표가 딱 저희집 밑으로.
그 쪽이 아파트 뒷편이라서 산책로인데 밤이되면 사람도 지나다니지 않고 매우 어둡죠.
걸음을 멈추더니 엄청 심하게 키스를 합니다.
은근 구경했어요.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끝나지를 않아요.
언제까지 하나보자, 계속 보다가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사악한 아이디어 하나.ㅎ![]()
무언가의 도구를 찾다가 발아래를 보니 걸레가 담긴 대야가....
바가지로 그 물을 살짝 떠서 밖을 내다보지않고 지레짐작으로 슝~ 날리고 방충망문을 황급히 닫아버렸어요. 혼자 킥킥대면서. 헐. -ㅁ-;;; 저 나쁘죠. 근데 너무 웃겨서 혼자 정말, 바보같이 웃고;;;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면 확인하고 싶은 심리가 있는거 맞나봐요.
그 물을 맞았는지 어쨌는지 보고싶은데 고개를 들이밀 용기는 절대 나지 않고, ![]()
그래서 수십초가 지난 뒤_
창문밖을 빼꼼히 보니 키스삼매경이던 두사람은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정적만이..
죄의식도 느껴지고, 웃음도 나고
만일 제 남친과 제가 그런식으로 키스하는데 누가 위에서 물을 뿌렸다면?
헐.. _-_상상초월 절대거부.. 심술쟁이같으니. ![]()
방으로 들어와 거울을 보니 사악하게 웃고있는 마녀의 형상이.. ![]()
메신저로 친구에게 바로 이야길 했더니 "심술꾸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고.
장거리연애 커플이라서 남친을 한달에 한 두번 만나거든요.
심통이 났나보죠. 하하. 미안해라.
관음증과 심술보의 압박. 스토리.
사죄하는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