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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에게..

우리 처음 영화봤던 날.. 첫눈 맞았던 날.. 기억나니? 그날 영화보러 가는 길에 차안에서 둘이서 장난치다가 우연히 손이 스쳤는데, 그때 너가 내 손을 잡아줬었어.. 내가 피할 수도 있었는데 나도 피하진 않았구..

나만의 착각이였는지도 모르겠어.. 별 의미없이 그냥 스치는 내 손을 잡았던 너의 행동을 내가 오버해서 받아들인 건지도 모르겠어.. 너도 나를 약간은 좋아하는게 아닐까라구.. 그래서 그날 용기내어 널 좋아해도 되냐고 고백했던거였어..

그렇게 우리 만난지도 벌써 한달이 지나고 또 보름이 지났네.. 나한테는 무척 긴 시간이였던거 같어.. 처음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고.. 나 아직 너의 마음을 모르겠어..

널 좋아해도 되냐는 나의 물음에 넌 긍정을 하긴 했지만 자신은 없다고 말했었지.. 어쩌면 그게 너의 거절의 답변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괜히 내가 눈치없이 너의 주변 상황 정리되고 너가 여유를 찾을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건 아닌지 후회도 되구..

우리 요즘 서로 전화도 잘 안하고.. 좀 무심했었지? 며칠전부터 출근시간에 너한테서 전화가 안오더라.. 습관이란게 무서운가봐.. 너의 전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없으니 은근히 서운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 어쩡쩡하고 어색한 우리 사이.. 교통정리가 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구..

나.. 너한테서 한발짝 물러날까 해.. 나 혼자만의 짝사랑일지도 모르는데, 너한테 서운한 마음 가지거나 우리 데이트 하자고 보채는 거.. 너무 우습잖어.. 우리 말로만 사귀는 사이지 친구들 사이에서 공인된 커플도 아니고, 아직 제대로 사랑을 시작하지도 않았으니 서로 끝낼 것도 없는 사이이고.. 그냥 내가 한발짝만 물러서면 우리 어쩡쩡한 애인이 아닌,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언젠가 너의 방명록에 남겼던 Best Friend 같은 그런 사이.. 넌 애인보다 친구일 때가 더 매력있는거 같어.. *^^*

나.. 한가지 부탁이 있어.. 이거 읽고나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너가 먼저 연락 해줬으면 좋겠어.. 무리한 부탁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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