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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줬냐고요?

똥꼬새댁 |2006.01.18 12:34
조회 567 |추천 0

안녕하세요~

책 읽어줬냐고요??

당근 당근~ 안 읽어주었죠,,

 

회사근무시간에 틈을 내서 책을 빌려왔어요,,

저녁에 퇴근하자 마자,, 설거지를 시켰어요,,

울도령 서동요~ 보고 설거지 하면 안돼 하는걸,, 절대 네버네버 안된다고,, 해서

설거지를 시키고,, 전 친정에서 가져온 간장게장을 먹기좋게 옆에서 분해하고

다리는 두둘겨 놓았죠,, ^^

그리곤, 제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자,,

별남별여만 보고 읽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별남별여를 봤죠,, 저도 재미있게 보거든요,,

그걸 보고 나더니, 울도령 넘 졸립다고.. 1시간만 자고 서동요 할때 깨워달랍니다.

제가 "책을 언제 읽어줄라고, 지금해줘" 하니

자고 서동요 끝나고 읽어준답니다.

그래서 잠자게 했어요,,

울신랑 서동요 무지 무지 좋아해서 안 일어날 도령이 아니거든요 ^^

 

1시간이 후닥 지나고 서동요가 시작했습니다.

똥꼬 : 오빠~ 오빠 일어나 서동요한다,,

도령 : 응~ (잠결 목소리)

저는 서동요 별루거든요,, 생로병사 채널을 틀으니

도령 : 금방 일어날꺼야 틀지마,,

하면서 다시 잡니다.

뭐 한참을 흔들어도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그래서 잠자게 두었습니다. 왠만해서 안 일어나 도령이 아닌데.. 많이 피곤한가보다 하고,,

이래서 당근 책 읽어 주기 물 건너 간거죠

혹시?? 책을 안 읽어주려고 서동요를  포기한건가??

 

오랜만에 일찍 잔 도령,,

다른날 보다 일찍 일어나 절 깨우더군요..

그러더니 아침부터

도령 : 똥꼬야~ 오빠좋아?

똥꼬 : 싫어..

도령 : 왜?

똥꼬 : 책 안 읽어 주었잖아,,

도령 : 어젠 사정이 있었잖아

똥꼬 : 울아가도 오빠를 게으른 까마귀 아빠래..

도령 : 왜?

똥꼬 : 맨날 약속하고 까먹고, 한다고 하고 안지키고, 미루고

도령 : 어젠 잠자느라고,, 오늘 읽어줄께

똥꼬 : 어제도 그래, 만약 오빠가 서동요 보고난 후에 설거지 했으면 했겠어??

          그러니깐 책도 설거지 하자마자 읽었으면 약속 지킬 수 있었잖아

          울아가가,, 그러더라,, 오늘일은 오늘하지  말고,, 내일하라!!!

          이렇게 살면 된다,,!!

          하고 아빠한테 배운다고

도령 : 푸하하 (막 웃더라구요)

          알았어,, 정말 정말 잘할께 ^^

 

뭐 이렇게 다시금 약속을 되새기었죠,,

그래도 어제 자는 모습을 보니 안스럽더라구요,,

얼마나 피곤하면 12시에도 티비본다고 찡얼거리는 도령이

서동요도 못보고 잘까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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