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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실장..!! 아~ 피곤한데~~

간쪼 |2006.01.20 13:08
조회 554 |추천 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이런데에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정말, 미쳐죽겠어요ㅠ

 

제가 새해 첫날,

한 사무실에 경리로 입사했습니다-

저희 사무실은 보험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라,

실장이있고, 과장이있고, 그 밑으로 영업사원들이 몇몇 있습니다-

 

제가 첫 출근하는 날이였어요-

사장,실장,과장세명,영업사원2명

이렇게 사무실에 있었죠-

그러다가 그냥 앉아있는데,

영업사원한명이 저에게 "아가씨 커피 좀 타서 돌려봐요-"

이러는겁니다-

첨에, 그냥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네~" 이랬죠..-

그랬더니,

실장이 그럽니다

"앞으로 미스윤한테(제 성이 윤씨라,  사무실에서 절 미스 윤이라 불러요..)

커피같은거 타달라는 말하지마세요-

미스 윤이, 경리로 왔지- 우리들 커피 타주러 왔습니까-?"

이러는 겁니다-

맘속으로 생각했죠-

실장 참 좋은 여자구나..하고요..-ㅁ-

(우리 실장, 40대 후반입니다-)

 

그러고,

몇일이 지났습니다-

실장 출근하자 마자 저한테 다가오더군요-

"미스윤~~~~~~~~~~~~~

우리 커피나 한잔씩 마실까~~??" 하고요-

한마디로 커피 타라는거죠..-_-ㆀ

어떻게 장담하냐고요-?

전 모닝커피를 안먹거든요-

출근해서 전 항상 쪼꼬우유를 마셔요-

우리사장 뻔히 잘 알고있씁니다-

아무튼,  커피.. 탔습니다-

 

그날저녁,

우리 김과장님.. "사장님 우리 앞으로 점심 사무실에서 해먹죠..!!"

이러는 겁니다-

밖에서 사먹는건 맛이 없다나 뭐라나-

그래서 결국, 우리는 점심시간에 사무실에서 밥을 해먹기로 했었죠-

전 생각했어요-

앞으로 설겆이는 내 몫이구나 하고요-

여기까지도.. 괜찮았씁니다-

어차피, 실장이 밥도 하니, 나이도 어린 제가 설겆이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꺼든요-

 

(여러분들,

빨간 고무장갑말고, 노란색비스무리한 투명색 고무장갑을 아십니까-??

우리 화장실, 찬물만 나오거든요-

그 노란색비스무리한 투명색 고무장갑.. 솔직히 안끼는것보단 낫지만-

그걸로 설겆이하면,

손이 시렵다 못해.. 아픕니다.. )

 

아무튼, 첫날 설겆이를 하고왔죠-

그랬더니 사장님 "앞으로 미스윤 손시려우니까,

내일부터 자기그릇 자기가 닦도록 하자-" 이러십니다-

또 감동먹었습니다..

역시 사장님 밖에 안계시구나- 하고요..

 

그 다음날이 됐습니다-

설겆이 하는날이 됬죠-

밥 다 먹고, 자기 그릇 닦을 생각 안합니다-

그래서 또 설겆이 하고왔죠-

설겆이 하고와서, 손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때 우리 사장님 "미스윤 손빨간것좀봐-

내일 내가 빨간고무장갑이랑, 면장갑 사와야겠어"

이러십니다..ㅡㅡ

아예 나보고 설겆이 하라는거죠..ㅡㅡ

 

거기까지도 좋았습니다..

아주 좋았죠..

 

1월 16일 월요일이 됐습니다-

항상 김과장님이랑 실장님 같이 출근하시는데,

오늘은 김과장님 혼자만 나오시더군요-

그래서 전 실장 어디갔다 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점심시간..

과장이 라면이나 끓여먹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라면끓이고 뒷마무리 다해놓고 제 자리에 앉아서 손녹이고 있는데-

근데, 그때 문자가 오더군요-

"미스윤, 나 양실장인데 사장님 안계실때 전화좀 해줘"

우리 실장한테 온 문자였습니다-

그래서, 사장님 나가셨을때 전화를했죠-

 

나 - " 예 실장님 "

실장 - "  응, 사장님 나가셨어..? "

 나 - " 예 나가셨는데요 "

실장 - " 그럼 미스윤..

     나 금식기도땜에 삼일동안 사무실 못나가-

     사장님한테는, 김과장이 나 일주일동안 여행간다고 말해놨을거야-"

 

(여기서 잠깐..!!

우리 사무실 사람들 모두 기독교 신자십니다..

근데, 우리 양실장..

교회 잘다닙니다-

권사랍니다-

근데, 교회에도 파가 있지 않습니까-?

장로교면 장로교.. 자세한건 저도 잘몰릅니다-

아무튼, 근데, 우리 양실장..

님들, 여호와 증인이라고 아십니까-??

아시는 분은 아시라고 믿을꼐요-

아무튼, 그런 사람이 금.식.기.도.를 한다고..

삼일동안 잠수탄답니다-

어느누가, 교회다니면서 금식기도한다고 사장한테 연락한번안하고,

잠수를 탄답니까-??

근데, 더 어이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나 - " 네..-_-ㆀ "

실장 - " 미스윤, 앞으로 사장님 감시 좀 해줘 "

나 - " 네?????? , 무슨 감시요 -_-?? "

실장 - " 앞으로 사장이 누구랑 통화를 하는지,

    몇시에 어디를 가는지 나한테 연락 좀 해줘 "

나 - " ??? "

실장 - " 그러니까,

    사장이 통화를 할때,

    돈문제로 통화를 하는지, 영업사원 모집할려고 통화를 하는지,

    여자문제로 통화를 하는지, 나갈때 몇시에 나가는지,

    또 몇시에 들어오는지 연락을 좀 해달라고.. "

 

이러는겁니다..

우리 사장이랑 실장이랑 무슨 사이냐고요-?

당연히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우선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죠-

그 다음날.. 사장이 나가고, 저는 깜박잊고있었습니다-

그때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드라고요

실.장.한.테..

실장 - "미스윤, 사장님 안나가셨어-?

나 - "나가셨는데요-"

실장 - "근데 왜 전화안했어-?

나 - "깜박했어요-"

실장 - "그래.. 사장 누구랑 통화안했어-?"

나 - "했는데,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실장 - "그럼 언제쯤 나갔는데..?

나 - "좀 됐어요-"

실장 - "그래..? 알았어-

    아무튼, 사장님 감시좀해줘~

    끊을께-"

이러는겁니다..ㅡㅡ

참나.. 뭐하자는건지..

그다음날 제가 얘기했습니다-

사장님이 누구를 만나시건, 누구랑 통화를 하시건,

그건 사장님 사생활이기때문에,

그리고, 사무실은 사장위주로 있는것이기에,

전 사장님말을 우선적으로 들어야 하는 의무가있다고,

실장님 말씀대로 못해드리겠다고, 죄송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아무튼..

그러고나서, 삼일후 실장이 나왔죠-

첫날, 자기는 죽먹겠다고-

제가 또 밥하고, 설겆이 하고, 다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가 됐습니다..!!

실장과, 김과장

10시 반쯤 나가더니,

"미스윤 우리 점심시간 전에 들어올꺼니까,

참치김치찌게나 끓여놔..!"

이러고는 나가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또 밥에 찌게끓이고 다했습니다-

실장도 있는데 말이죠-

 

아니, 제가 무슨 이 회사에 지들 밥해주러 옵니까-??

그리고 이제는 출근하면, 자동으로 저한테 커피 타달랍니다..

그러고는 오늘 제가 커피를 깜박하고있었죠-

그랬더니 김과장 하는말이

"미스윤 오늘은 왜 커피 안타-??

희한한 성격이네-"

하면서 지나갑니다..

죽겠습니다 정말-

 

그리고 맘에 안드는 점이 하나 있씁니다-

아니.. 왜..!!

커피를 마시거나 물을 마시면,

그 컵들은 항상 마신 그자리에 있는겁니까..????

물컵놓는곳 있고만-

왜왜왜..!!!!!

그런것도 제가 제나이 25에, 40후반인 사람 졸졸 쫓아다니면서,

뒷치닥거리를 해야합니까-??

 

제 친구들은, 하나같이 저보고

이번 사무실에서는,

성질 좀 죽이고, 성질대로 또 때려치우지말라고 하지만-

정말, 이것도 제 성질땜에 이러는건가요-??

계속 이런데서 우리 사무실사람들, 밥해주고 뒷치닥 거리해주고

이러면서 사무실에 다녀야 하나요-??

정말, 요새 짜증도 부쩍늘고,

스트레스까지 받아서, 미치겠습니다-

 

그냥 성질을 죽이고, 이사람들이 하라는대로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때려쳐버릴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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