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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떠났네요. -초보곰신

공중정원 |2006.01.24 14:12
조회 458 |추천 0

처음으로 글 쓰네요.

다들 안녕하신지요..

 

조금전에, 아직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오후 1시에 그 사람은 훈련소로 '입대' 했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아무리 입술을 깨물어도 자꾸만 눈물이 치밀어오르네요.

 

저희는 슴둘 된 커플입니다.

사연도 많고 눈물도 많아 서로 사랑으로 인연을 맺을때까지

시간도 오래걸렸고 서로를 아프고 힘들게도 했지만

연인이란 인연아래 너무도 행복한.. 다른 누구도 부럽지않은 커플입니다.

그런 저희에게도 아쉬운게 하나있다면 바로..

제가 머나먼 이국땅에 살고있다는 점이지요.

저희는 롱디커플입니다.

만나서 연애초반까지는 같은 땅에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됬네요.

남들이 눈에 불을 켜고 말리고 결국은 서로에게 상처만줄거라고 충고하지만

포기할수 없고 끝까지 지켜내고픈 사람이라 사이에 넓은 바다를 끼고 사랑하고있습니다.

 

그 쉬운 전화한번 하기 어렵고 멀리 떨어져있단 사실만으로도 안타깝고 애틋한데

오늘 그 사람이 국방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해 갔네요.

전화기를 붙잡고 서로 어색하게 웃어주며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결국 둘이서 엉엉 울어버렸네요.

 

사람이 많이 왔더라고 합니다.

여자반, 남자반이라고, 근데 그중에 안 울고있는 사람이 드물다며

힘없이 농담을 던지지만 웃어줄수가 없었습니다.

떠나보내는 그 심정이나 떠나야하는 심정이나 어디에있든 다 같겠지만

저는 그 자리에서 인사를 나누고 눈물이 베었을지언정 따뜻하게 포옹을 해줄수 있으셨던

많은 분들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제가 해줄수 있는거라고는 고작 울음을 참느라 훌쩍거리는 소리 뿐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많이 울었나봅니다.

자기 울리지말라면서 썰렁한 농담을 날리더니 결국은 자기도 목소리가 흔들리네요.

늘 먼저 전화를 끊으라고 말하는 그사람..

그 사람 뒷모습조차 봐주지 못하는 저는 오늘은 먼저 끊으라고 시켰습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랑한다고 말하고는 끊었습니다.

 

심장한구석이 깨져버린듯 자꾸 바람이 들고 시립니다.

 

오늘 사랑하는 군화님들을 보내신 곰신님들... 그리고 예쁜사랑, 예쁜 기다림 하시는

모든 곰신님들..모두들 파이팅이에요..^-^..

그리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군화님들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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