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엔 형님 모두가 안 오셨답니다~ ㅠ.ㅠ
큰 형님은 아주버님 회사에 일이 생겨 몬 오시고..
둘째 형님은 마트가 바빠 몬 오시고.. ㅠ.ㅠ
저희 신랑은 군무원이라 명절 연휴인 토욜에도 부대에 출근을 했답니다~ ![]()
그날 늦게 출발할꺼 같아 꼬지며 동그랑땡이며 해물파전에 녹두전과
등갈비를 조금 해 가지고 갔다지요~~
(저희 어머님은 평생 미용만 하신 분이라 음식엔 영~~
)
그렇게 바리바리 싸 들고 지난 연휴 토욜날 7시가 되서야 경북 김천으로 출발했네요~
작년 5월에 결혼한 저희는 제가 한복을 너무 좋아라해서 꼭 한복을 입고 간답니다~ ^&^
그 날도 곱게 차려 입고는 한가득 음식을 차에 싣고 갔더랬죠~~![]()
담날 아침에 인나 미리 준비 해 온 잡채 고명들을 볶고 당면을 삼고 탕국을 끓이고..
(이담에 딸 낳으면 음식은 가르치지 않으려구요~
엄마가 음식솜씨가 좋으셔서 그런지 언니들 모두가 음식에 있어선 모두 한 음식 한답니다~
그 영향으로 저 또한 어지간한 손님상 음식은 식은죽...
근데 이런 제가 신랑에겐 사랑받고 이쁨 받지만, 큰일이 생기면 그닥 좋지 않네요~~~)
그렇게 아침 차례를 준비해 놓고 곱게 한복으로 갈아입고 차례를 지냈죠~~
밥 먹고 설겆이하고 과일 깍아내고~ 또 설겆이하고.. 정오가 되어버리더라구요~~
끊어질듯 아파오는 허리며 콕콕 쑤셔대는 꼬리뼈가 어찌나 아푸던지..
8남매중 막내로 태어나 숟가락 하나 갖다 먹지 않고 컸던 나였는데..
하는 생각에 눈물이 찔끔.. ㅎㅎ
"아가~~ 이제 고만 하고 좀 누워라~" 하고 어머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괜히 심통이 나 버렸네요~ ![]()
극구 사양하며 왔다갔다 계속 주방일을 하고 있던 차에 신랑도 이제 고만 쉬라고
몇번을 얘기하고... 그럼서 우리집엔 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한수 더 떠 울 어머님 "오늘 자고 월요일날 처가에 가면 되지~"
이러시는거네요...
화욜날 출근을 해야하는데 월욜날 경북에서 강원도까지 갔다가 언제 또 경기도로 넘어오냐구요~~ 대체로... 아들만 넷을 둔 어머님이라 딸 가진 부모 심정을 전혀 모르시는듯....
"에이~ 안돼~ 엄마.. 형님들도 다 오시는데 우리가 안 가면 되겠어??
모두들 기다리시는데.. 가야돼~" 이렇게 한 마디 해 주는거 있죠~~
달려가 뽀뽀라도 해 주고 싶었는데 그때는 어머님께 서운함이 더 컸네요~ ![]()
둘째형님네가 출발한다며 우리를 가지도 못하고 붙잡고.. 4시가 넘어도 오시진 않으시고..
허리가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우리집엔 아들들은 처가로 보내고 딸들은 슬슬 친정으로 모이고 있다는데 우린 여즉 출발도 몬하고 있는게 너무 속상한거 있죠.. ![]()
그래서 난 심통때문에 제 몸을 혹사시켰죠 뭐~ ![]()
그랬더니 울 어머님 절 쫓아 다니시면서 허리 아푸니깐 고만 하라 하시고~
신랑도 슬슬 제 눈치를 보는거 같고..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끊고 계속 설겆이만 하고 설겆이 끝나면 또 거실 쓸고 닦고..
드됴 5시가 되서야 둘째형님네가 서울에서 도착했죠~ 근데 어쩜.... 어쩜....
같은 며느리인데 밥은 차려 먹을 생각도 안하고~~ 제가 또 차려드렸죠 뭐.. ![]()
그랬더니 울 어머님 "아가~ 너 신랑이 안방으로 좀 들어 오란다~ 가 보래이~" 하시네요..
"신랑~!!! 왜 불렀는데~!!!!" 하고 제가 투명스레 말하니 그만하고 좀 누워있으라네요~
짜증을 내믄서 한숨도 푹푹 쉬믄서 그 자리에 주자앉자 금새라도 울꺼 같은 표정을 지으니..
쿠션을 등 뒤로 대어 주며 "고생하네~ 우리 마누라시끼~" 하며 어깨를 쭈물러 주대요~![]()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설겆이를 또 할까봐 그랬는지 식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처가에 간다며 나서네요~~ 우리 형제를 내가 보고 싶어하는 만큼
신랑 또한 형들과 술 한잔 하고 싶었을껀데 하는 생각에 많이 미안해지더라구요..
어머님께서 사 주시는 등심 한덩이를 손에 쥐고 강원도 원주로 출발했답니다~ ![]()
명절 연휴 내내 저에게 신랑은 큰 도움을 주진 않았지만,
애 쓰는걸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참 고맙더라구요~
그리고 시댁에 한 만큼 처가에도 해 야되는걸로 알고 있는 울 신랑이 또 고맙구요~~ ^^&
그 담날엔 여주에 사는 언니가 차를 가져오지 않아 버스를 타고 가야했는데
인상 한번 찡그리지 않고 여주까지 델다주고...
너무 고마운거 있죠~~
그럼서 저의 응뎅이를 툭툭 치며
"마누라~ 이번 설에 고생이 많았어~ 수고했어~!!!" 하며 윙크를 해 주더라구요~![]()
시댁에서 인상은 쓰고 있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인상을 쓰고 있던것이 어찌나 미안스럽던지..
이래서 여자는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하나봐여..
설 음식 하냐 조금 고됐는가 약간의 하혈과 아랫배의 뭉침이 있어 걱정했는데
신랑이 정성스레 쓰다듬어주고 보듬어줘서 피로가 싹~ 가셨답니다~![]()
요즘엔 아이를 갖자며 시도때도 없이 보채며 쫓아다닌답니다~
올해엔 저희 부부의 기뿐 소식을 이곳에 전할수 있었슴 좋겠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