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잘있니?
지난번 전화통화로는 너는 잘 지내고 있는거 같던데..
엄마도 잘지내고 있어..
이제 며칠후면 개학일텐데, 공부는 얼마나 했을까.
새학교에는 잘 적응할까 걱정이다..
네동생보다 네가 더 걱정된다하면 이엄마의 지나친 너의 대한
염려일까, 그만큼 네가 어려울까봐..
유치원때도, 초등학교 저학년때도 많이 힘들어했던 너였는데,
이제 사춘기가 시작된 너에게 그렇게 낯선곳에서
한학년을 시작하게 해서 미안하고 걱정이다..
우리가 같이 있을땐 넌 나에게 말도 없더니,
한달 정도 못보고 처음으로 통화했던날 ,
내가 묻지 않아도 척척 얘길해주어서 고마웠어.
사실 엄마가 너에게 많이 미안해..
이렇게 떨어져 살수밖에 없어서 미안하고.
네가 엄마곁에 있을때 내내 아빠랑 싸우는 모습만 보이고.
어린 네동생 챙기느라 네게 신경 많이 못써서 미안하다.
네가 엄마 뱃속에 있었을때부터
늘 엄마와 아빠가 다투고, 하루도 조용할날이 없었으니.
너는 그속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니?
미안하다..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원한건 아니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예정일보다 한달가량 먼저 태어나고,
몸무게도 보통보다도 많이 모자라고,
태어나서도 3주정도는 병원에 있어야했고,
네돌이 될때까지 밤에는 잠도 잘못자고 많이울었던
너여서 힘들면서도 늘 불안하고 걱정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지금은 또래들보다 몸무게는 적지만,
키는 훨씬 큰 모습에 대견했어..
이번 겨울방학동안에는 얼마나 컸을까..
이제는 엄마보다도 훨씬 커졌을테지..궁금하다..
길에서 네또래의 남자아이를 보면 네가 생각난다..
길에서 본 그아이가 말하는거,웃는거 보면서..
너도 저렇게 웃을까 다시 한번 돌아본다..
아들아..밥 잘먹어..
할머니, 걱정하시던데 말씀 좀 잘듣고..
그리고 동생이니까 귀찮아도 잘달래줘..
싸우거나 때리지말고 사이좋게 잘지내..
네생일에는 꼭 네얼굴 보고싶구나..
우리 아들, 딸 잘 지내라고 엄마가 매일 기도하고 있어..
생일때 보자..기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