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운 미씨.. 어린시절 나의 꿈중 하나 건설회사 직원과 결혼도 포함되어 있었다.가까운 집안 아저씨가 건설회사를 다녔는데 명절이 되어 고향을 찾을때 가족과 함께 가정부가 동행을 하여 그 부인의 시중을 드는 모습을 보고 나서부터.. 나도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되면 꼭 능력있는 건설회사 직원과 결혼하여 나를 도와주는 가정부를 두고 살아야지라며 혹시 잊기라도 할까봐 손바닥에 '건설'이라는 단어를 적고 다녔는데 정작 결혼적령기가 되어선 그런 중요한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으니.. 요즘 잘 나가는 남자친구들이 순전히 건설과 관련된 일로 연봉 억억 그것도 성에 차지 않으면 몇십억을 번다는 얘기를 듣고 나는 나의 기억력을 원망하며 밤에 잠을 이루지못하기도 했는데.. 얼마전 한 친구가 지은 빌딩안에 찜질방을 만들었다며 무료이용권 10장을 보내와 설명서를 읽는데 큰아이가.. "그것 뭐예요?" "찜질방 이용권이야..""그럼 우리 이번 토요일에 찜질방 가요.." "그럴까..!!" 그러고는 나는 잊어버렸는데 토요일 저녁을 먹으며 큰아이가.. "오늘 찜질방 몇시에 가요?" "나는 찜질방 더워 싫은데.." "안돼 가요가요.."라고 하여 가까이 사는 여동생과 두집 아이들을 데리고 찜질방으로 갔다.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교 다니는 꼬맹이들이라 나는 이용하는 방법 즉 사우나에서 샤워한 후 탈이장에서 옷 갈아입고 찜질방으로 오면 엄마랑 만날수 있을거라는 얘길하고 우리는 각자 탈이장으로 향했다. 내가 찜질방으로 들어갔더니 똑같은 옷차림의 남자 여자 아이들이라 우리 아이들을쉽게 찾을수가 없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동생네 아이들과 뽀빠이가 마치 이산가족상봉이라도 하는것 처럼 동시에 "엄마!! 이모!!"를 외치며 품이 안겨왔다. 그런데 큰아이가 보이지 않아 뽀빠이에게.. "형아는..?" "황토방에서 땀 빼고 있어요"나는 큰아이를 찾으러 황토방으로 들어갔더니 큰아이는 보이지 않고 유난히 아리따운미씨가 참하게 목침을 베고 누워 있어 바라보고 있는데.. 그 미씨가 갑자기 까르르 웃으며.. 엄마라고 했다.머리에 수건을 질끈 묶고 누워 있는 모습은 누가 봐도 미씨인데 엄마라니 처음엔 내 귀를의심했지만 한참을 바라보니 정말 큰아이가 아닌가.... 아이들 넷은 찜질방이 덥다며 시설좋은 사우나 열탕 냉탕 안마탕 등을 왔다갔다 밤새도록 신바람 나게 놀다 사발면 하나씩을 간식으로 먹고 새벽녘에 곤히 잠이 들고동생과 나는 돈버는데는 역시 건설이 최고야.. 라는데 의견일치를... 일요일 아침 우리는 찜질방을 나오며 이젠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건설은 기억에서 삭제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내게 주어진 소박한 행복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지..가족에 대한 책임감 강한 남편과 건강하고 개구진 꼬맹이가 있는 스위트한 나의 집...
Itsy Bitsy Teenie Weenie Yellow Polka Dot Bikini - Brian Hy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