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혼은 현실이라던데.. 제가 잘 헤어진건가요? 따금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실을보자 |2006.02.10 11:08
조회 1,051 |추천 0

 

내나이 올해로 27살...

결혼까지 생각하고, 1년 8개월가량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었다..

내 감정 하나만 믿고, 그냥... 현실보다, 감정이 앞서서 결혼이 하고 싶었던거 같다..

너무나도 좋았으니까.. 이만큼 오래 사겼으니, 당연히 결혼할꺼라고 믿고 있었던거 같다.


연애를 많이 해본것도 아니다, 이 글에 주인공의 남자가 두번째 사귀는 남자였고,

처음 사겼던 남자는 22살때 70일가량...  별 감정없이 사겼던거 같다..

그때는 첨사귀고 손잡으면, 무조건 결혼(?)해야 되는줄 알았다-_-'

스킨쉽에 유달리 민감했던 나... 결국엔 손잡는것도 거부하고,

만나는게 괜히 부담되서 자주 만나주지도 않고, 친구들 더 많이 만나고 다니고 이랬다가..

퍽~ 차였다... 오래 아팠던거 같지도 않다. 금방 훌훌 털고 일어났으니까...


그 뒤로... 남자에 대한 생각보다,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회사 다니며...

하루, 하루를 그렇게 지내는게 더 좋았던 지라... 한참을 솔로로 지냈었고...

공백기간 한참만에... 친한 사람을 통해 이 남자를 만났다.... 이 남자 세번쯤의 짧은 연애경력..

공백기간 나만큼 길고... 정말 말그대로 순수한 남자였던거 같다... 친구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괜찮은 사람이니 잘해보라고 하더라... 허우대 멀쩡하고,  겉으로 봤을때 딱 호감가는...

깊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사귄게 아니라.. 마냥 보기만 해도 좋아서... 끌리듯 사겼었다..

근데 이남자 좀 소심하고, 우유부단한거 같았다.. 사귀자는 말도 어렵게 전화로 꺼냈으니까,,

 

1년 8개월가량 만나면서 유난히 스킨쉽을 싫어했던 날 많이 변화시켜놨고, 첫키스 상대였고,,

스킨쉽에 대한 거부감을 완전 없애줬다.. 잠자리까지는 나의 완강한 거부로 인해..

기다릴께,, 기다릴께,,, 이말로 버텨주면서.. 아... 이런 남자도 흔치 않을텐데..

고맙다고 생각했었다...


이제부터 정말 착한(?), 성실한 이미지 좋다는! 이남자에 대해 읊어보리라...

내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면,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지...


약속에 대한 개념이 정말 없다..

나 약속시간 칼이다...

약속에 무딘사람들... 시간 개념 없는 사람들 정말 너무 싫어한다..

그만큼 나도 약속시간에 대해서 철저하게 지키기 때문에... 상대방도 그래주길 바란다..

연애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10분 20분... 늦더라.. 심부름 갔다가, 열쇠를 두고와서..

기타등등 핑계거리는 늘 다양하다...첨엔 웃으면서 넘겼었다, 근데...

근데.........  나중엔 1시간까지 기다렸다..

집에서 약속장소까지 길어야 30분.... 늘 내가 먼저 와서 기다리곤 했다..

항상 늦는거 알면서도... 약속시간에 대한 개념이 몸에 머리에 베어서...

시간 맞춰서 가서 기다리곤 했었다....... 흠.. 보통 커플은 여자가 늦는다고 하던데.. -_-'

영화 보기로 한 시간은 5신데.. 5시 15분에 올때도 있었다.. -_-'

화가 나서 한시간씩 말도 안하곤 했다..

나중엔 나도 똑같이 해줬더니, 완전 인상써주시더라;

 

약속시간 3시면... 2시 넘어서 일어난다..

첨엔 지킬려고 하는듯 하더니.. 나중엔 내가 이해하고 넘기니 그려려니~

난 3시 약속이면 11시에 인나서 준비 다하고, 1시부터 앉아 있다...

전화 없어서 전화 해보면... 약속 시간 다 되서 일어난다...

정말 내가 싫어하는 모습들이라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고 쌓이고...

이해할려고 정말 무던히도 애썼다.. 회사일이 힘들고 고단할테니,

나중엔 나보고 더 이해를 해달란다, 참고 지켜봐달라더라... -_-'

 

생각없이 말을 내뱉는다...

상대가 이러면 기분이 나뿌고, 상처받는다는걸 머리속에서 걸러서 내뱉는게 아니라,

바로 생각나는데로 뱉어버린다.... 첨 사귀면서 저런 행동에 무지 상처 입었다 ㅜㅜ

나중엔 안좋은 버릇이다... 고치고, 머리속으로 10번 생각하고 내뱉으라고 계속, 옆에서

말하고 또 말하고 말해서 지금은 80%쯤 고쳐진거 같다.

 

자기가 내뱉은 말들에 대해서, 지켜진적이 거의없다..

담엔 이렇게하자, 이건 내가 해줄께, 쫌만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말그대로 기다리다가 흐지부지 없어지는게 다반사였다...

말대로라면 집한채도 거뜬하게 지었을 사람이다..

맨날 말로만 그러냐고 머라구 머라구 했지만, 웃으면서 넘긴다..

히죽히죽히죽-_-'

 

술먹고 새벽에 전화가 왔다..

정말 많이 먹었더라.. 어딘지 모르겠단다... 여기가 어디지?

이러고 전화 끊겼다... -_- 전화 미친듯 해도 안받는다...

1분 간격으로 했다 끊었다... 내가 어디있는지 모르겠어~ 먼소릴 하는지-_-'

나중엔 전화기 꺼져있단다............. 헐'

정말 걱정되서 미치겠더라.. 결국엔 그 새벽에 남친 친구한테 전화해서 부탁해서..

남친 동생이 동네 뒤져서 주차장에서 자구 있는거 데리고 들어갔다..


다음날 불쌍한 표정으로, 착한 눈으로... 미안하다구.. 자기가 미쳤었나 보다구..

아 심하게 고민되더라...

마음이 워낙 약해서 더 오래 사귀면 정이 들어서 못헤어질꺼 같아서 100일쯤 사겼을때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내 감정이 이성을 장악해 버렸다...

그래,,, 더 만나고 보자.... (그 생각으로 여기까지 버티고 왔었다...)


1년 넘게 사귀면서 그뒤로 몇번 더 저런 모습 보였었다.

몇번 더 받아주다가 나중에는 그냥 포기했다...

밤에 술 먹으러 간다고 하고 새벽 늦게 전화오면.. 술취해서 꼬부라진 혀로 얘기할때면

전화기 꺼버렸다... 답답했다...

 

늘... 고민하던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착하고, 사람 좋으니까...

그래도 날 끔찍하게 아껴주는거 같으니까.... 이렇게 나버리곤 했었다...


출장도 많고, 평일은 거의 못만나는 지라...

주말에만 만나는데... 언제부턴가 토요일은 내가 기다리고 있는거 알면서도..

집에서 쉬거나, 친구들 만나거나.... 모 혼자서 삭히고, 스트레스 받고, 참았다.

이해할려고 애썼다... 내 성격탓도 있다.. 저럴때 애교부리며 말하는 재주가 없었으니까..


이때부터 싸움이 정말 잦아졌다... 원인제공은 남친이 했었고, 사과하며 불쌍하게

말하며 미안하다고 하는 남친으로 인해... 나만 악해지고, 나만 나뿐애가 되가는거 같았다..

중간에 힘들어서 한번 헤어지자고 했던적이 있었다... 물론 진심은 아니였다..

저렇게 강하게 나가면... 고칠려고 하겠지...

결국엔... 보름뒤에 남친 전화와서...... 나도 힘들고... 서로 힘들어..

이해하고, 만나기로 했다-_-'

저런 방법을 썼는데두... 하.나.도 달라지지 않더라...

 

이때부터 이해가 아닌 포기 완전 포기의 단계에 접어든거 같다.


남친 친구들 참 좋아한다, 여자친구들도 많다...

아니 여자 친구들이 더 많다는 말이 맞겠다

여자 친구들하고 얼굴 맞대고 사진찍고, 애들이 팔짱껴도 가만히 있고,

무지하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여자애들이 늘 입에 달고 사는말,,,

xx는 정말 착해~ 친절해~

내 성격이 털털한 편이고, 나도 남자친구 친한애들 있으니까...

왠만한건 이해하고 넘기려고 하는데, 핸폰에 얼굴 부비고 찍은 사진은 아닌듯 싶어서..

화를 냈더니, 오히려 친군데 이해 못하냐고 짜증을 살짝 내주더라...

싸우는거 싫구, 이해하고 말지 하고 사진 지워버리고 넘어갔다... 그래도 맘은

정말 안좋더라...



책임감이 별로 없는거 같다.

회사 다니는데... 좋은직장 아니다... 근데 딴데 알아볼 생각 안한다..

이력서 여러곳 넣었지만, 면접보러 가두 입이 얼어 붙나보다, 말 잘 못하겠단다..

나랑 사귀고 한달쯤 되서 백수생활 청산하고,

결국엔 친구 소개로.. 지금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중간에 좋은 일자리..

생겼는데두..정도 들었고... 사람들도 좋아서 옮기지 않는다더라....

하루, 하루가 불안한데두.... 짤리면 동생이 하는일에 묻어서 편하게 일하면서 돈벌꺼란다... 헉.....

회사일 스트레스 받아하면서도... 다른데 알아보면서 옮기라고 해도...

고개만 끄덕거린다... -_-'


난... 몸이 으스러지고, 깨져도... 회사 절대 안빠진다.. 내 할일은 해야 하니까,

일하다 몸이 정말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땀흘리고, 열나고 정신이 혼미해지는데도.

꿈쩍도 안하고 내 할일 마감하고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티다가...

쓰러질 지경까지 가서... 조퇴했떤 적은 있다...

근데 남친은.... 아푸면 회사 안간다.... 연달아 몇번 그러길래 정말 싫어서 한소리했다..

회사가 장난이냐고.... 쭈삣거리더니, 정말 몸이 안좋은걸 어쩌냔다...

그래도 너무 자주 빠지면 이미지 안좋아 진다고, 열을 잘해도 하나를 못하게 되면은

이미지에 금방 피해 보는게 사회생활이라고... 6년차 사회생활 선배의 말이니 세겨 들으라고~

농담조로 얘기했더니 알았다고 하더라....

 

그래도 사귀는동안 나로 인해 많이 고쳐졌다고 자기 입으로 스스로 말하더라..


저런 위에 상황들에도... 참아내고 버텨내고 1년 8개월을 사겼다..

정말 좋았는가보다...


근데....... 이남자.... 헤어지자더라...

나랑 하도 많이 싸워서, 지쳤단다.... 딴 여자 만나서 이런 버릇 고치고 사귀겠단다...

잡았다... 시간 달래더라 줬다... 근데도 아닌거 같다고 하길래... 권태긴가? 이러고

잠깐 시간을 줬다....

근데... 헤어지고 정말 죽도록 힘들어서 한달쯤 됐을때 먼저 연락했더니... 마음 정리 다 됐단다..

이젠 아무런 느낌도 없단다... 회사에서 성실하고, 이미지가 워낙~ 좋아서.

나랑 헤어졌다고 했더니 상사가 눈여겨 봤다가 꽤 괜찮은 사람을 소개 시켜줬단다...

만난지는 얼마 안됐지만 그여자가 너무나도 좋으시단다... 이 좋은 느낌으로...

지금 머리속엔 그여자랑 잘해볼 맘밖에 없단다... 나한테못해준게 미안할 뿐이란다..


사귀는동안 맘고생 하면서 하도 울었더니, 눈물이 말랐나보다...

맘정리가 어떻게 그렇게 빠르냐니까.. 진작부터 맘은 떠났다고 하더라..

허허허,,

 

나도 잘한건 없다, 내게도 잘못이 있다는거 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참 잔인하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라는 그놈말로 이성적으로 생각할려고 저렇게 나열하면서 써봤다..

정말 다시 읽고 읽고 또 읽어봐도... 결혼상대는 안되는거 같은데...

내 감정이 미쳤는가보다,

 

저런 상태로 그냥... 잡아서 결혼을 했떠라면,,,

난 어찌살고 있을까...

당분간은 종이에 써놓구... 저말들을 외워야 겠다 ㅜㅜ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길게도 적어봅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