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답답..(제발 조언좀..)

니가남자냐? |2006.02.11 22:59
조회 466 |추천 0

지금 6개월째 교제중인 남친이 있습니다.

저희.. 나이가 둘다 좀 있습니다. 30대 중반이죠..

둘다 초혼이고 교제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계속 만나오다가 설 전에 갑작스레 오빠 어머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라 우리쪽 부모님을 먼저 뵙게 하고 싶었는데 전남 사시는 분이라

모처럼 오셔서 언제 또 오실지 몰라 양해를 구하고 먼저 뵈었습니다.

그러다 또 갑작스레 우리 언니와 형부한테 인사를 함께 드리게 되었구요..

결혼 얘기.. 여기서 처음 나왔습니다. 시어머니 되실분 칠순이 4월 초라 3월에 결혼했음

하시는 바램을 갖고 계시다더군요.. 그래.. 나이도 있으니 여기까지는 이해했고,

연세 있으신 분 말씀이니 그러려니.. 넘어갔고, 형부는 얼씨구나 좋다 하면서 다음날로

단번에 우리 부모님께 둘째 형부랑 언니도 차출을 받아 함께 인사를 드리러 가게 되었어요..

정말 번갯불에 콩궈먹듯 인사하고 사이좋게 헤어지고 설을 보내고 바쁜일때문에 어제 처음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사람 제게 그러더군요.. 설에 결혼얘기 더 진행시킨것 있냐구요.. 그래서, '아니, 없는데?'하고 말을 끊었더니, '왜? 말좀 해보지! 결혼 날짜는 여자측에서 잡는거잖아' 그러는 거예요..

다른것 다 관두고, 저 아직 청혼 못 받았습니다.. 네, 안 받아도 되는데요, 상견례 얘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상황들을 얘기하며, 즉, 오빠와 제가 구체적인 얘기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 얼씨구나 좋다구나 하며 진행시키길 바란다면 오빠가 좀 오버하는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이래저래 상황을 얘기하더군요.. 제가 얘기를 들으며 그러냐 그랬더니 저보고 결혼 생각을 어떻게 갖고 있냐더군요. 그러면서 갑자기 여름부터 바쁘대요.. 결혼할 시간도 없다더군요. 뉘앙스가 3월로 밀어부치려는듯이.. 3월은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안된다고 오빠도 동의하지 않았냐.. 그랬더니 '그러긴 했지..'그러더군요. 그 말을 하면서 중간중간 어머니 칠순 잔치 얘기하며 칠순 잔치에 같이 갈순 없는지 묻더군요. 어머니 사시는곳이 전남입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막히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5시간은 족히 운전해야 갈 수 있는 곳에 사신답니다. 가면 1박은 기본으로 하고 와야하죠..

결혼 약속한 사이.. 혼자 여관에서 자라하겠습니까? 그래서, 당일에 갔다 올거면 가고, 그렇지 않다면 인사만 하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뾰루퉁.. 한참 뒤 하는 얘기가 뭔지 아세요?

그럼, 칠순잔치는 자기가 알아서 얘기할테니 상견례하고 나서의 절차는 좀 생략해도 되겠지?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순진하게 대꾸만 할때가 아닌것같아 그 '절차'라는게 뭘 의미하는건데? 설마 '결혼식'을 얘기하는건 아니겠지? 하고 제가 웃으며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사람 대답이 더 가관이네요..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주변에.. 결혼안하고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그냥 사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결혼식은 나중에 하면 안되냐?' 이러더라구요..

저, 오늘 완전 최악의 발언을 들은 거예요..

나이 있으면 결혼식 안해도 돼요?

친척들, 10년 이상 다닌 회사 동료들과 사장님, 친구들.. 교회 선후배들에 전도사님, 목사님들..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저를 뭘로 만들려고 이사람 이렇게 얘기하는지.. 저, 정말 너무 황당하고 기분나빠 그가 들고온 꽃다발과 악세서리인듯한 쇼핑백 모두 거부했습니다.

제가 받은 충격을 그때사 눈치챘는지 미안하다면서.. 아니, 미안한듯한 표정 지으며 오늘 자기가 한 말 잊으랍니다. 그러면서 꽃다발 가져가라고 사정을 하더라구요. 할 수 없이 받았지만, 귀금속은 받지 않았어요. 그걸 받으면 오늘일이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면서..

제 주변 사람들을 볼때 남자들.. 결혼식 자체에 별로 의미 두지 않는것 알고 있습니다. 아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것을요. 그러나, 결혼식 안하고 살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 많나요?

한두살 먹은것도 아니고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는사람이? 정말 황당하네요.

또, 한가지.. 오빠는 결혼하면 아내되는 사람은 집에 있기를 바라더라구요.. 근데 저의 형편은 그게 아니거든요. 제가 세 자매중 막내지만 부모님 부양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생활비와 공과금은 모두 제가 부담한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물론, 형부들도 생활비를 드리고는 있죠.. 매달은 못해도..

이런 이유.. 모두 오빠한테 얘기하면서 난 맏벌이 해야한다 했죠.. 오빠가 큰언니네 사는 동네 근처에 살기에 큰언니는 벌써부터 이 근처로 오면 내가 애기 키워준다고 좋아라 했었고, 마침 언니 사는 아파트 꼭대기층이 분양중이라 더욱 좋아했습니다. 물론, 이 말을 큰형부가 했죠. 이리로 왔음 한다구.. 오빠는 그 얘기 다 들으며 가격까지 가늠해가면서.. 예.. 아, 예.. 하고 긍정으로 들리게 대답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내심 잘됐다 싶었는데 돌연, 어제는 집을 구할 생각은 있는데 일단 지금 사는 집에서 신혼살림 꾸리고 나중에 이사를 나오겠답니다. 것도 오빠집에서 더 들어가는 곳으로.. 살림은 천천히 구하면 된다구요. 순간, 지금 집에 들어가면(오래된 아파트라 무지 지저분하고 구조도 안좋아요..) 이사 가지 않을것 같기도 해서 정말 전업주부가 될것 같았어요. 

오빠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일단 들어갔는데 왜 이사를 다녀요? 계속 살지? 지금 오빠집에서 회사 출근하려면 본인이야 어차피 차 운전하고 다니니 상관없지만, 출퇴근 시간이 서로 2시간가량 차이가 지므로 저를 출퇴근 시켜주지도 못하구요, 제가 거기서 직접 출퇴근 하려면 지하철, 버스 갈아타면서 합이 4간은 걸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한편으론 자기는 아내가 돈벌러 다니는거 싫어하니깐 집이야 어딜 얻든 손해보는 상황은 없죠. 묻진 않았지만, 힘들면 알아서 제가 그만둘테니.. 일석이조 아닌가요?

보통 신혼집 구할때, 아니면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살때... 함께 살 사람의 의향이 중요한것.. 당연한것 아닌가요? 하나하나 의논하면서 일을 진행시켜야 하는것 아닌냐구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지금, 저요...가슴 한구석이 텅 빈것 같아요.. 정말, 그동안 많이 좋아한 사람이라 헤어지고 싶은 맘은 없는데 이사람,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지요.. 조언 좀 구할께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