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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빌미로 발목을 잡는...

도와주고싶... |2006.02.17 02:56
조회 271 |추천 0

전 20대 중후반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를 사귄 경험은 총 5번... 현재 5번째 남친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구요...

이 남친을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은 더이상 만날 생각이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좀 특이한것이.. 앞에 사겼던 남자친구들 4명중 3명과 아주 친하게 친구처럼 지내고 있거든요...

오히려 그냥 친구들 보다도 훨씬 말도 잘 통하고... 제 성격... 상황 다 아니까 맘도 편하고...

현재 남자친구도 있는거 다 알고 정말 마지막 사랑하라고 진심으로 충고들도 해주구요...

이건 그냥 제에 대한 간략한 소개였구요...

 

문제는 저의 첫사랑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4년을 사겼던 친구예요...

너무 어릴때 만나서 정말로 순수하게 서로 좋아했던...

 

제가 재수해서 대학에 들어간 후 다른 남자가 생겨서 헤어졌던 사이인데요...

그 당시 이 친구는 매우 힘들어 했었고... 1년도 안되서 군대를 가버렸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저랑 이친구랑 연락이 완전히 끊겼었어요...

근데 이친구가 군대를 좀 긴거를 갔더라구요... 4년짜리...

2년은 보통 군인처럼 있고 2년은 통근하는...

나중에 휴가나왔을때 연락이 왔길래 만나서 그때는 미안했다 사과도 하고...

그냥 앞으로 좋은 친구로 지내자길래 그러자 하고... 그 후로 이때까지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사이 이 친구가 다시 돌아와달라... 머.. 이런적 몇번 있었지만... 전부다 확실히 거절했었구요..

지금은 이 친구도 저한테 전혀 그런 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친구가 너무 한심하게 살고 있다는 거예요...

머.. 한심하다기 보다는 안타깝죠...

 

2년 통근 생활 할때에... 군대 옆에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여자애를 사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한테 사진도 보여주고 했었는데...

이쁘장하게 생겼어요 나이는 저보다 두세살 정도 어렸고..(이친구랑 저는 동갑..)

잘해보라고 했었는데... 이친구 하는말이...

솔직히 말이 너무 안통한다고 하더라구요...

어려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도저히 대화가 안통한다고... 곧 헤어질 것 같다고...

 

그 후 헤어졌다는 말만 들었지 머... 별다른 말은 없었습니다.

근데... 제대를 하고 서울로 올라온 후에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머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제가 먼저 연락은 잘 안했던터라...

그러다 제가 부탁 할 일이 있어서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잠깐 통화를 하고 머..그동안 잘지냈냐.. 부탁이 있다... 어쩌구.. 그렇게 하고 끊였었는데...

 

그날 저녁 남친이랑 술을 한잔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그 친구 번호더라구요...

제 남친도 이미 이 친구를 알고있는터라 그냥 받았습니다.

그런데 왠 여자가 말을 하더군요...

 

이 친구 이름을 말하면서 아냐고...

그래서 어.. 안다고...

그랬더니 저한테 마치 따지는 투로...

 

오늘 왜 연락하셨냐고...

황당했지만... 그냥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부탁할 일이 있어서 전화했었다.

꼬치꼬치 묻더군요...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술도 먹었겠다.. 기분이 좋아서 그냥 좋게 좋게 다 얘기를 해줬습니다.

그래서 내가 근데 누구시냐고... 이 친구 여자친구냐고 물었더니...

ㅡㅡ;

애엄마라고 하더라구요....

깜짝 놀래서... 애엄마요? 딸이요 아들이요? 그랬더니 딸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어.. 결혼한건 몰랐다고... 애까지 있는건 더더욱 몰랐고... 암튼 츄카드린다고 말을 했지요...

이 여자분도 나한테 미안했는지... 밤늦게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알았다고 하고 끊더라구요...

전 이 전화 받고 완전 황당 그 자체...

 

남자친구랑... 얘기하면서 몰까? 몰까? 그러다가 그냥 넘어 갔습니다...

진짜 별일 다 있네 하면서...

 

그러고나서 전 너무 궁금해서 전화를 해보고 싶었지만 그 애 엄마라는 분이 싫어할것 같아서...ㅡㅡ;

먼저 연락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한달 정도가 지나고... 우연히 네이트 온에서 이 친구를 만났죠...

원래는 자주 로그인하던 친군데 그동안 뜸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너 모냐고~ 애아빠야? 하면서 놀렸더니...

나중에 만나면 얘기하겠다고... 지금은 좀 그렇다고...

 

그래서..그럼 나중에 시간되면 한번 보자하고... 넘어갔었죠...

 

그러고 엇그제 그 친구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제 남자친구 문제로 상의할것도 있고 그때 애기 사건도 들을겸해서...

 

그런데... 완전히 놀라움 그 자체더라구요...

 

제 남자친구 문제는 걱정꺼리도 안되는 거였죠...

 

그 여자가 예전에 군에 있을때 사겼던 그 여자애랍니다.

그때도 이 여자애가 막 좋아해서 사귄거였는데.. 이 친구는 별로 안좋아했었거든요...

말이 안통한다는 이유로...

 

그런데 사귀던 중 여자가 임신을 했었다더라구요...

그래서 가치 병원에 가자고 했는데... 여자분이 자꾸만 피하다가.. 이 친구는 한달짜리 장기훈련을 들어가야 했고 들어가면서 카드를 줬답니다..

꼭 수술하라고... 그 여자애도 알았다고 하고... 훈련을 갔는데..

어느날은 수술을 했다고 했데요...

그래서 수고했다고.. 옆에 못있어줘서 미안하다고... 나가자 마자 간다고 그러고..

나와서 만났답니다.

 

그런데 역시나 대화가 통하지 않는 여자를 만나는건 힘들었던지...

이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네요...

그런데 이 여자는 싫다고... 절대 싫다고...

그랬는데 어쩃든 헤어졌었답니다.

 

그런데 한달정도 지난 후 다시 찾아와서는...

수술이 잘못 된거 같다고...

분명히 수술을 했는데 아직 애기가 있다고...ㅡㅡ;

그때 수술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수술을 안했던 거였습니다.

그 당시 왜 카드 안썼냐고 물었더니 오빠한테 미안해서 자기 돈으로 했다고 했었다더라구요...

암튼... 그때가 4개월... 여자애랑 같이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수술을 해주는 병원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군이 시골인데다... 아직 군인의 신분이라 여기저기 다니지도 못했었고...

해준다는 곳이 있었으나 정식 병원이 아니여서 망설이는 사이...

 

배는 불러오고...

그러던 중 친구는 제대를 했고 서울로 올라왔던 거였습니다.

 

대충 보면... 이친구가 너무너무 나쁜 놈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나쁜 놈이긴 하지요... 그러나 이 여자도 그다지 좋은 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

일단은 의심이 너무 많아서... 자기 외에 다른 여자랑은 길가다 길만 물어도 하루종일 화내고 싸우고...

저랑 연락이라도 했다치면 몇날 몇일을 난리가 나고...

그리고 말이 너무 안통한다 안통한다 했는데...

어느 정도냐면... 예를 들어 씨티은행이 있으면...

오빠 씨티가 모야? 라고 물을 정도로...

 

이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는 외모나 이런것 보다 대화가 통하는 여자였거든요...

 

암튼... 그렇게 서울 생활을 하다가 이 여자분이 출산을 하고 이 친구를 찾아서 서울로 올라왔었다고 하네요...

 

그때가 갑자기 연락이 끊긴 시점이었습니다.

 

저야 그 몇시간 동안 들은 이야기가 다지만...

제가 이 친구를 지금 10년이 넘게 알아왔고... 어떤 사람인지... 이 친구 부모님이 어떤 분인지 형 누나들이 어떤 사람인지 다 알고있습니다.

나몰라라 할 사람들이 아니예요...

특히 이 친구 부모님은 진짜로 완전 좋으신 분들이거든요...

 

그리고.. 현재 이 여자분은 이 친구랑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댁에서 가까운 곳에 형 부부 내외랑...

 

그런데 무슨 문제냐구 물으실 겁니다...

 

일단... 문제는...

 

제 친구는 이 여자분이랑 결혼할 생각으로 애를 일단 자기 호적에 올리고 그래도 결혼식을 약소하게나마 하려고 여자쪽 어른들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급하게 하는 결혼식이라 간소하게 하자고 말씀 드렸으나...

여자측에선... 돈없으니 너네집에서 알아서 하라고 했답니다.

아버지 나름대로 자영업 하시는 분이고 어머니는 이혼하시고 같이 살지는 않아도... 멀쩡히 살아계신데...

하나뿐인 딸이 결혼한다는데... 나몰라라 하시더랍니다.

머..지참금을 가져오라는 것도 아니고 혼수를 해오란 것도 아니고...

결혼식 비용 정도만 반반 부담하자고 한건데.. 둘이 덥고 잘 이불이랑 숟가락 젓가락 정도랑... 그것도 나몰라라 하셨답니다.

 

이 친구네는 식구가 많습니다.

2006년 큰누나가 결혼하시기로 이미 예정되 있었고.. 2007년엔 작은 누나가 결혼하기로 되어있답니다.

불교를 믿으시는 집안인데... 한해에 집안에 혼사가 둘이 되면 안된다고...

올 구정이 오기전에 어떻게든 식을 치르자고 말씀 드렸는데...

결국은 돈없으니.. 식이고 머고... 남자쪽에서 알아서 하라고...

그렇게 어영부영 하던 사이 구정이 지났고... 현재 결혼은 하지 않고 함께 살고만 있답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 친구는 이 여자분을 사랑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싫어하는것 같고...

 

여자가 어려서 그런진 몰라도... 구정 연휴때에도... 음식하는거... 돕기는 커녕... 제사드릴때 계속 자다가 밥먹기 직전에 그것도 이 친구가 깨워서 그때 가치 밥 먹고 그랬다고 하네요...

누나들이랑 큰 형수... 그리고 친구 어머님이 상차리는 동안에요..

설것이 한번 하는 적 없고... 밥한번 제대로 차려준 적 없고...

 

친구의 어머니 사람 진짜 좋으신 분입니다.

언니들도 다 착하시고... 아버님은 진짜로 정말 정말 자상하시고...

예전에 이 친구 만날때 솔직히 이 친구보다도 가족분들이 너무 좋아서 헤어지지 못했을 정도였거든요...

지금도.. 그 여자분한테 아들이 죄인인지라 잔소리 한번... 꾸중 한번 내시지 않으신다네요...

 

그런데... 이 여자분도 너무하더군요...

제가 직접 이 여자분 얘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어떨지 상상은 갑니다.

 

제 친구는 지금 너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친구뿐이 아니라 이 친구의 집안 어른들까지...

 

어느날은 이 친구가 어머니한테...

나 이 여자랑 결혼 안하고 헤어질까? 그랬더니... 어머니.. 말씀 하시길... 애기는 엄마가 키울테니까...

너 하고 싶은 데로 하라고 하셨다네요...

 

이 친구는 지금... 어떻게든 집밖에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집에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고...

하루종일 바가지에... 말도 안되는 의심들... 그리고... 살림은 커녕... 이것저것 거짓말도 자주하고...

 

전 사실... 여자입장에서 본다면 이 친구를 혼내줘야 하겠지만...

친구의 입장에서 본다면... 헤어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정말 어떻게든 잘해보기 힘들다면... 천하의 나쁜놈이 되더라도... 너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살라고...

이 친구 젊은 나이에... 완전히 발목 잡힌거거든요...

 

일단은 변호사를 만나보라고 했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역시나 이 친구 만난 다음날 또 전화왔네요...

 

어제 왜 만나신거냐고...

내가 너무 싫다고 합니다. 어떻게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데 의심을 안하냐고...

둘이 만나서 모했냐고....

제 남자친구는 저를 잘 알기에 이 친구랑 둘이 만난다고 해도 한마디 안합니다.

맛있는거 먹고 오라고 그러고... 같이 있는데 전화와서 밥은 먹었냐고... 친구 있는데서 남친이랑 통화하고... 나중에 한번 가치 만나자고 하고...

저 그날 이친구 만나서 커피숖에서만 5시간 있었습니다.

이 친구 이야기 듣느랴... 내 남친 이야기 하랴...

그러다가 간단하게 술한잔하고 집에 왔습니다...

 

기운내라고...

 

그런데 다음날 전화해서 또 막 머라고 하네요...

 

제가 그 여자분한테 그랬습니다.

그렇게 못 믿으시면서 어떻게 사랑하냐고...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 말을 믿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믿음없이 어떻게 관계가 유지되느냐고...

이 친구 그렇게 나쁜 친구 아니니까 좀 믿고... 잘 지내보라고...

그런데... 어떻게 첫사랑을 만나러 간다는데 믿냐고 그러네요....

첫사랑이라고 해봐야 고등학교 시절 완전 꼬맹이때 우정입니다.

둘다 제일 친한 고등학교 친구이고... 말이 잘 통하는 그냥... 절친한 친구예요...

그리고 믿어주는 제 남친은 그럼 멉니까...

저를 사랑하고 저를 믿으니까 의심하지 않는 거지요...

 

전 그런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랬더니... 그건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라네요...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신경 안쓰일수가 없다고...ㅡㅡ;

 

암튼... 말이 통하지 않는것 같아...

그냥... 옆에서 애 우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길래 애기나 잘 보라고 그러고 끊어버렸습니다.

이 여자분이랑 통화를 하고 나니... 제 친구가 더 이해가 가더군요...

 

어떻게 도와주고 싶지만... 아무 도움도 될수가 없네요...

제가 이 여자분을 만나서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머리털 뜯길거 같아요...

내가 대체 무슨 죄라고...

 

암튼... 속상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많은 악플이 올라올거라고 예상해요...

혹시나 그 여자분이 볼수도 있을거 같고...

 

그런데... 애를 무기로 남자 발목을 잡는건...

사랑받지 못하면서... 그런다는건... 둘다에게 너무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해도 헤어지는 마당에... 처음부터 사랑없는 결혼이라니요...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결정이 나고...

제 친구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보고싶네요...

 

그래도 첫사랑인데... 너무 바보같이 살고 있어서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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