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7년전 그를 만났습니다
서로 너무나 잘맞는성격에 닮았다는 소리도 자주 들었죠...
우린 서로를 너무나도 잘챙겨주었죠...
한번도 다툰적없던 우리였습니다
잠시만 안봐도 눈물이나고 가슴이 찡해져버리는 우리였습니다
추억 1.
어느 눈오는 날이었습니다
그는 지방인 울산에 내려가있었습니다
그가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아무생각없이 그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눈오는날 니가 내 생각했으면 좋겠어"
답장이 없었습니다...
저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것이 이런것일까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속상한 마음을 감춘채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집앞에 ...자갈치가 놓여져있더군요...
그와 즐겨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맛있을것 같아서 자갈치를 덥썩 집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일입니까 ?
자갈치속에서 나오는 편지한장...
"사랑한다... 사랑한다...우리처음만난장소에서 기다릴께"
저는 그편지를 보자마자달려갔습니다...
그가 보였습니다
몇시간을 떨며 서있었는지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그가 저를 보더니 입을열었습니다
"사랑한다고... 니 문자 보자마자 달려왔다고..."
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사람입에 자갈치를 한개 물려줬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사랑이 변함없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추억2.
자고있는 저에게 새벽 1시경 전화한통이 걸려 왔습니다
그사람이었습니다
전화기를 붙잡고 하염없이 울고있습니다
무슨일이냐고 그사람에게 말해봤지만 도무지 말을 하지않습니다
저는 전화를 끈고 그사람에게 달려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사람 눈이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왜 울고있냐고... 도대체 무슨일이냐고... 아무리 물어도 그사람 말을 하지않습니다
너무나 속상해서 저도 모르게 한마디한다는것이...
" 너... 자꾸 울면 똥찝에 털난다..." 이말이었습니다...
그사람 제말에 어이없다는듯... 울음을 그치며 그제서야 입을 열었습니다
" 벌써 똥찝에 털났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며 웃었습니다
슬픈일이 있어도 우리는 이렇게 웃나 봅니다
추억 3.
그사람이랑 저 함께 바다에 낚시를 하러갔습니다
그사람 낚시를 처음하는것인지... 서툴기만 합니다
우리는 낚싯대를 바라보며 물고기가 걸려들기를 기다렸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물고기가 잡히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낚싯줄이 꼼지락 거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어린애처럼 뛸듯이 기뻐하며 팔짝팔짝 뛰었습니다
낚싯대에 꾀 큰 물고기가 걸렸나봅니다
둘이 힘을 합쳐 끌어내려해도 도무지 ... 끌어올리기가 힘이들었습니다
그사람이 저에게 소리쳤습니다
"어서 마을로 달려가서 사람을 데려와 도움을 요청하란말이야."
저는 대답했습니다
"알았어... 힘내... 내가 돌아올때까지... 그 손 놓지마..."
저는 하염없이 울며 달렸습니다
얼마 달리지 않아서 한 오두막이 보였습니다
오두막을 두드리니... 87살쯤 되신 쪼그리할머니한분이 나오셨습니다
저는 급한 마음에 할머니께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할머니께서 기꺼이 도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 나이가 있으셔서 잘뛰질 못하십니다...
제마음은 너무 급한데...
그래서 저는 할머니를 등에 업고 뛰었습니다
그사람이 있는곳에 간신히 도착하였습니다
그사람...손이 퉁퉁 붓고.. 피가나고... 이마에는 식은 땀을 줄줄흘리있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는 얼른 할머니를 내려놓고 할머니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우리셋은 힘을 모아서 낚싯대를 끌어올렸습니다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낚싯대에 잡히기 힘들다는 오징어가 잡혔습니다...
정말 먹음직스러운 오징어였습니다
할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우리는 오징어매운탕을 끓여 먹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어려운일이 있어도 서로 잘 극복해 내는가 봅니다...
추억 4.
그사람 생일이었습니다...
참 축복의 날이죠...
하지만 그사람 생일날 연락이없네요...
저는 그사람 생일이라서 이것저것준비를 많이했는데 말이죠...
그사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도통 전화를 받지 않네요...
그사람에게 제가 문자를 남겨 놓았습니다
"생일축하해... "
차마 그사람에게 준비한 생일선물을 건네지 못하고... 문자한통 밖에 남겨 놓지 못했습니다
11시 45분경 그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나 : "여보세요... "
그사람 : "집앞이다...나와라..."
저는 재빨리 입었던 내복을 벗고... 빵꾸난 부위를 바느질했습니다...그사람이 보면 챙피하니까요
그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 "어디야 ?"
그사람 : "지금몇시니 ?"
나 : " 12시 20분인데...왜 ? "
그사람 : "나... 12시되기전에 너 볼려구 왔는데... 너... 1시간이나 날 기다리게하는구나"
나 : "미안해... "
그사람 : "뭐가미안하냐... 내년에 다시 보면 되지... 너 오늘까지만 나 볼꺼냐 ?"
그사람의 그 한마디가 제 마음을 찡하게 합니다
정말 감동적이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사람 제가 왜 늦게 나왔는지 이유는 묻지도 않습니다...
전화를 끈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등뒤에서 누군가 살며시 저를 끌어안습니다
저는... 순간 눈물을하염없이 흘리며 제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그사람의 두손을 살며시 잡아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나 : "바보... 왜 이제 왔어... 나 너 꼭 놓지 않을꺼야... 이젠 아무데도 가지마"
그사람이 아무말도 하지않습니다
울고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뒤돌아 그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려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
그사람이 아니었습니다...
.. ... ..
순간 저는 너무놀라 뒷걸음질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 : "누...누구세요 ?"
자세히 얼굴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자세히... 아주...자세히 보니 그사람이었습니다...
그사람이 분명했습니다...
나 : "너... 너.. 왜...왜... 이런 모습을..."
그사람 : "미안해... 촛불...때문에..."
그렇습니다... 그사람생일이지만 저를 위해 촛불로 하트표를 만들어 제게 프로포즈하려다...
고개숙여 촛불에 불을 붙이다 그만... 머리카락에 촛불이 옮겨 붙은 것이었습니다...
가슴이아팠습니다... 그래서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었나봅니다...
그사람... 머리를 긁적이며... 제게 말합니다
그사람 : "나 이제 머리카락 다시는 안날지도 몰라..."
저는 그사람의 그한마디에 왜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사람 : "울지만 말고 무슨 대답이라도 좀 해주라 "
저는 간신히 눈물을 닦으며 말했습니다
나 : "나...니가 아파도 니곁에 있을수 있고... 너한테 손톱발톱이 없어도 니옆에 있을수있는데...머리카락없는건 정말... 못참겠다... 미안하다...머리카락이 타도 너무 탔다..."
그사람... 저의 그말에... 아무말없이 발걸음을 돌립니다
점점 멀어져가는 사람을 아무말없이 지켜 보았습니다...
우리사랑... 이것 밖에 안되는걸까요 ... ?
아닙니다...
제가 그사람에게 저렇게까지 모질게 말한 이유는... 그사람을 위해서입니다
어차피 그사람은 제곁에 있을 않을테니까요... 저를 평생 못잊고 힘들어하는것보단... 모질게 말하고 그를 보내는것이... 그의 마음이 편할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우린 이렇게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었습니다
추억 5.
그렇게 그가 떠난지도 3개월이 지났습니다
힘이 듭니다
그사람과 함께했던 거리... 그사람과 함께했던 생각... 그사람과 함께 했던 행동들... 이젠 제게 추억이 되려합니다.
오늘도 지친일상을 마치고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휴대폰이 울립니다
잠결에 무심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사람입니다...
그사람 : "나야... 자니 ? "
그사람 목소리에 또 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나 : " 아...아니..."
그사람 : "나.. 너보고 있다..."
저는 재빨리 창문을 열어보았습니다
그사람이 망원경으로 저를 째려보고있었습니다
나 : "...머리카락... 자랐네"
그사람 : "응... 니말듣고 일본에가서 머리카락이식수술받았다."
나 : "잘되서 다행이다... "
그사람 : "이젠... 나 니곁에 있어두 되니 ?"
저는 너무나 기다렸던 그이지만...선뜻 대답하지못했습니다
나 : "미안해...나... 너 잊었어 "
그사람 : "우리함께 했던 시간을 기억하는것보다 날잊는 시간이 더 빠르구나...미련없이 너 떠날께"
나 : "고마워... 이제 나 찾아오지마... 나... 결혼해"
그사람 ... 눈물을 흘립니다.
결혼한다는 저를 붙잡지 못하고 눈물만 흘립니다
그리고 또 한번 그는 발걸음을 돌립니다
아닙니다... 전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 그를 떠나보내기위해 한말이었습니다
떠나가는 그를 보며 저 혼자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나: "잘가... 나... 겨드랑이털 다타서... 더이상 니곁에 있기가힘들다"
그는 평소에도 제 겨드랑이털을 제일 좋아했고 사람냄새가 난다며따뜻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겨드랑이털이... 한달전 옷을 다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세워놓은 다리미를 발로 차서 제 겨드랑이털이... 다 녹아 버렸습니다....
이사실을 그에게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 이번에 호주에 갑니다
겨드랑이털 이식수술받으러갑니다
성공해서 돌아오길... 다함께 빌어주세요
그래서 떳떳하게 그에게 돌아갈수있는 제가 되고 싶어요...
저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