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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성격.. 이정도는 괜찮을까요

dlstod |2006.02.20 19:33
조회 385 |추천 1


남자 친구가 약간 욱하는 성질이 있는데..
평소에는 자상하고 아주 잘해줍니다.
나이가 들어가니까 계속 만나도 될런지 판단에 도움을 좀 받고 싶어요.

저를 때리거나 한적은 없지만,
자해를 하거나 물건을 던지고 부순 적이 좀 있습니다.
아주 심한 주사로 경찰서에 간적도 한번 있습니다.
욱하는 성질은 집에서도 아는 모양이라,
오빠가 화나면 잘 안건드리는 것 같아요.
화가 나서 고등학교 때 집(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고 한적이 있대요.
왼손 오른손에 어릴 때부터 벽같은 것을 쳐서 생긴 흉터들이 많아요.

평소에는 온화한 성격인데 한번 화가 나면 자신을 주체를 잘 못하구요,
부르르 떨면서 어찌할 줄을 몰라하거나 물건을 던집니다.
주로 화를 내는 이유는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느낄 때인것 같은데,
저는 화를 내는 이유가 잘 공감이 가지 않아요.
또 다른 사람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데,
저한테만 화를 쉽게 표현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안 받아주면 서운해서 그러는지 오히려 그런 저한테 화를 내기도 하고.
길가다 누가 어깨를 치고 간다던가, 대출업무 때문에 오래기다렸는데 빈 창구가 있어도 일을 안봐줬다든가.. 자기 책임의 업무에 간섭을 하거나 무시하고 처리한다던가 하는 등등의 일에 자기를 개무시하는 거라고 하면서..
보통 사람보다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집안 반대때문에 헤어지자고 했다가 담배를 3가치나 손으로 비벼끄고는 손바닥에 화상을 보여주면서 이런거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서 엄청 겁먹은 적도 있고..
컵 같은 거 던져 깬 것도 2차례, 술 못마시게 했다가 핸드폰도 1번 부셨고, 문 부순적도 한 번 있고..
그 외 들고 있던 물건을 팽개치거나 화내고 소리지르는 일들은 훨씬 많았고..
술마시고 나무나 건물 전봇대 등에 주먹질 발길질 하다 주차된 차를 발로 차고 시비가 붙어서 지구대로 끌려갔는데 거기서도 경찰들한테 욕하고 난동피워서 경찰서에 가서 묶여 있기도 했고.. 그 뒤 술 끊겠다고 약속했지만 다음날 또 술마셨고..

어쨌든 정리되고 헤어진 다음 다른 사람 만날때
술먹고 자꾸 이름만 수십번을 불러대길래 술깨고 이야기 하라고 했다가,
라면 냄비를 벽에 집어 던지더니 미친사람처럼 사무실에 있는 물건들을 카메라며 키보드 할 것 없이 다 던지면서 화를 주체를 못해 거의 4시간여를 부수고 난동을 피웠습니다. 저를 직접 때리지는 않았지만 유리파편 있는 쪽으로 저를 밀어버려서 조금 다쳤구요. 제가 울면서 잘못했다고 말리고 빌었는데 말리면 더 심해져서 구석에 무릎 꿇고 앉아서 울기만 했습니다. 맥주병을 주먹으로 깨고는 피를 철철철 흘리면서 씩씩대기에 제가 겁먹고 시키는데로 다 한다고 했더니 그때 제가 만나고 있던 사람한테 전화해서 헤어지자고 이야기 하라고 해서 헤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살면서 그런 식의 폭력 앞에 놓여본 게 처음이라 충격 때문에 3개월 정도 우울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제가 치료 받으면서
또 다시 만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반성하고 잘 하고 하긴 하지만,
저는 언제 무슨 일로 또 그렇게 되면 어쩌나 불안하고,
그 이후에도 그렇게 심하게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화를 내거나
화를 억누르는 모습은 간혹 봐왔습니다.

암튼 이번에 결혼 얘기가 나왔는데,
그거 때문에 싸우다가
기차역에서 저한테 가방을 집어던지면서 소리지르기에 이번엔 못참겠어서
저도 들고 있던 가방을 집어던지고 나와버렸습니다.

잘못했다고 그러고 화해 하기를 원하는데,,
그리고 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이번에 그냥 끝내야 할까요?
안 그래도 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몰래 만나고 있는데,
반대 무릅쓰고 결혼했다가 결혼하고도 저러면 부모님 가슴에 못 박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좋은 면도 많은 사람이지만, 저는 그 사람이 조금만 화가 나는 기색이 보이면
무섭고 끔찍합니다.

처음에 담배불 손으로 끄는 걸 보고는
뭐 이런 말종이 다 있나.. 했는데,
저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내가 화낼만한 일을 하나 싶기도 하고,
또 가끔 화 낼 때 외엔 참 좋은 사람이다 보니
저 정도가 폭력성이 심한 것인지 싸우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인지 어떤지 판단이 흐린 것 같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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