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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 영업시간을 단축하겠다고? 영업시간을 늘려라!!

... |2007.04.09 15:24
조회 33,581 |추천 0

뉴스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금융노조에서 은행 창구 영업시간을 현행 4시 30분 종료에서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시겠다는 것이었다.

이 뉴스를 접하고 그들의 이기주의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은행 업무 과중한 것은 알지만 결국 본인들이 그 과중한 업무를 선택하고 은행 입사한 것이고, 그런만큼 불만없이 일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작은 IT회사에 다니는 나는 아침 8시까지 출근해서 끝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대략 10시쯤 퇴근 한다.

은행업무는 점심시간때나 잠깐 짬내서 보는게 전부이고 그나마도 점심시간이라고 창구를 줄여서 운영하다보니 차례만 기다리다 돌아오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아마 내가 은행 직원들 보다 근무시간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연봉은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적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 꾹 다물고 참아가며 일하는 것은 일단 이 일을 내 직업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일이라는 것이 좋으면 하고 싫으면 안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조금은 내 자유가 제한을 받더라도 이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불만 갖지 않고 일해왔다.

나도 입이 있고 머리가 있는데, 어찌 불편하지 않았겠는가. 어찌 짜증나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그런줄 알면서도 이 길을 선택한 것은 결국 나였기에 불만없이 일을 하고 있다.

 

금융노조에서 창구업무시간을 단축하는 근거로 이야기 하는 것은 영업시간 외 연장근로가 과다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기주의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우선 금융업이 갖는 특성을 생각해본다면 비록 금융회사가 사기업체이긴 하지만, 공공재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이 민간자본에 의해 민간에서 운영하기는 하지만, 경제의 근간인 "돈"과 직결된 기관이다.

또한 은행은 일반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업 서비스에서 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만지는 돈들 역시 그들만큼이나 힘들고 어렵게 일해서 모아온 돈들이 대부분일테고.

무엇보다 그 돈의 흐름에 있어서 은행의 역할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금융노조 본인들이 더 잘 알것이다.

 

창구 영업시간을 단축해서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완화하자는 그 생각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노동강도가 살인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과중하다면은 창구업무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직원을 더 채용하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창구 영업시간을 줄이자고 주장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를 희생하여 제 밥그릇만큼은 확실히 챙겨두겠다는 속셈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게다 창구 영업시간을 줄이게 되면은 창구가 열려있는 6시간동안 손님들이 집중될 것이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라고 가장 손님 많을 시간에 창구 몇개씩 닫혀있고...

자기네들 일 많다고 또 멀쩡한 창구 닫아놓고 창구 제대로 열어놓지도 않고...

게다 은행들 합병한답시고 이래저래 합쳐대면서...

손님 수는 줄지 않았는데 오히려 은행 지점들은 통폐합되고 인력 감축해서 창구 수는 손님수 대비 확연하게 줄었는데 이건 어떻게 할껀지...

그러면서도 ATM 수수료는 또 얼마나 비싼지.. 이자로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ATM 이용으로 은행에서 걷어가는 돈이 더 많은 지경이니...

뭐 이런일들 겪은게 다반사라....

간단한 은행업무 한번 보는데 시간이 1시간이나 걸리고...

 

나는 금융노조에게 몇가지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것들이 있다.

당신들 일하는 만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당신네들보다 더 못한 처우 받으면서도 일하고 있음을 잊지 말것을 당부하는 바이며...

소비자를 희생하여 당신들의 근무여건을 좋게 만들어보고자 하는...

절대적 지위를 이용한 소비자 대상의 횡포를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

아울러 일이 많거든 창구 업무시간 단축이 아니라 인력 충원을 건의하도록 하라.

그것이 더 이치에 맞다고 여겨진다.

 

금융권 통폐합 등으로 인해 일반 은행 고객들이 창구를 이용하는 일이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

또한 통장 하나 만들고 싶어도 은행 업무시간과 나의 업무시간이 중복되어 통장하나 못만들고 살고 있다.

은행 영업시간 줄일게 아니라 은행 창구 운영 시간을 6시 30분까지 2시간 연장하고 토요일에도 창구영업을 계속하라.

진정 고객을 생각하는 금융기관이 되고싶거든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를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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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어쩌구니 ...|2007.04.10 07:22
주 40시간 근무를 철저히 지키는 미국에서도 은행만큼은 6시까지 근무하는 은행이 많다. 또한 어떤 은행은 토요일에도 근무를 한다. 그것은 직장 출근으로 은행업무를 보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고객들이 5시에 퇴근해서도 은행을 이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요, 주말을 이용해서 은행을 이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터넷을 이용할수 있는 젊은 세대들은 인터넷 뱅킹으로 언제라도 이용이 가능하겠지만, 저녁늦게까지 직접전선에서 일하시는 연세 있으신 분들은 어찌하란 말인가. 그들의 피같은 수수료 모아 당신들의 배를 채우니 좋은가. 한국 은행들이여...그것을 아는가...? 대부분의 미국 은행원들은 서서 업무를 한다는 것을.. 절대로 앉아있는 채로 고객을 맞이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도 아는가...? 아무리 영업시간 이외의 현금 인출기 사용함에도 절대 수수료가 없다는 것을... 영업시간 이외의 추가근무를 들이대며 반박하지 말라. 그렇게 힘들것을 모르고 들어갔는가? 업무량이 많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그걸 감안하여 책정된 급여를 받고, 그것을 감안하여 들어간 직장일터이니 그것을 가지고 불만스럽게 말하지 말란 말이다. 결국 힘들어도 버티고 있는 것은 그대들의 선택이지 않는가? 인출기 관리가 힘들다는 핑계 또한 들이대지 말라. 나이드신 고객들도 인출기 사용법을 배워가며 열심히 인출기 사용을 해주시고 있음에, 그대들의 일이 줄어들었음을 알아야 할것이다. 그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직임을 볼모삼아 고객이 이용할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장난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임을 명심하시오. 그리고~!!! 한국의 고객들이 은행을 이용하고 있음에 급여가 나갈수 있다는 것 또한 명심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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