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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한 결혼식 뒤풀이.. 이건 아니잖아?

ㅠㅠ |2007.04.09 16:49
조회 12,118 |추천 0




이제 친구놈들이 하나 둘씩... 솔로에서 탈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석들 보니 저도 마음이 조급해지긴 합니다만...

아직 제 주위엔 여자가 없습니다... ㅠㅠ

 

암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줄곧 한학교 다닌 친한 친구녀석의 결혼식이 어제 있었습니다.

결혼식장에 도착하고 보니 친구녀석들 짖궂게도 신혼부부가 탈 승용차 데코를 상징물들을 동원해 웃기게도 꾸며놨더군요... 민망할정도로.. ^^;;

차를 보며 살짝 웃고는 식장에 들어갔습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인데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더없이 아름다운 결혼식이 펼쳐졌습니다.

몰라볼정도로 빼입은 친구녀석과.. 이전에도 한번 본적은 있었지만 역시나 결혼식장의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신부...

그 둘의 모습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결혼식의 제반 순서들이 끝나고 두 내외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뜻밖의 친구들의 행동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전에도 그런 풍습이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신랑 발바닥을 때리는 것과 같은 뒷풀이 말이죠....

 

다른 친구들 결혼식 할때도 그런 장면들 조금씩 보기는 했지만..

어제 결혼식은..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친구들의 장난이 짖궂였습니다.

한 친구가 예비군복(!)을 입고 빨간 모자를 쓰고 나타났습니다..

마치 현역시절 유격 조교를 보는듯 했습니다....

그 친구가 필두가 되어 유격 조교의 어투를 흉내내며 새신랑, 신부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웃으며 넘어갈 분위기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요구사항이 굉장히 선정적으로 흘렀습니다..

특정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거나 민망한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물론...

민망한 나머지 제대로 요구사항을 따르지 못하자 벌칙이라며 신랑에게 가하는 것들이 고문에 가까웠습니다...

오죽하면 양가 부모님들께서 오셔서 화내고 뭐하는 짓이냐며 역정내셔서 멈추긴 했지만요..

 

저 역시도 너무하다 싶었지만 친구들끼리 하는 것이라 차마 분위기 깰까봐 말 못하고 보고만 있었습니다..

결국엔 가족들과 친구들 서로 얼굴 붉히며 그렇게 어색하게 결혼식 피로연장이 싸~ 해져버렸습니다...

 

결혼 축하할 일이고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기는 한데....

우리에게는 친구라면 결혼 당사자들끼리는 사랑하는 사이이고 또한 수많은 가족들에게는 소중한 존재인데..

결혼을 축하한답시고 자행되는 일들이 너무 어이없고 충격적이어서....

이게 과연 옳은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씁쓸하더군요......

 

결혼식 뒤풀이.. 뒤풀이도 좋은데 좀 적당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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