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말을 하기전..눈빛으로 다 알지 않을까?
28살에 난 다시 사랑에 빠졌다.
27살에 난 다시 사랑하지 않을거라고..어느 여자도 믿지 않을꺼라고..속으로 다짐을 했었는데..
내 마음을 열게 해준 사람이 생겼다.
나는 5년동안 사귀었던 여인이 있었다.
서로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이 여자가 내 보필이 되는구나'라고 잠시 착각을 했었나보다.
같이 했던 시간이 너무 좋았었기에 떠나는 마지막 모습에도 미련이 남아서..
간혹 연락을 했었다...그래서 다시 몇번을 만났어지만...
이제 인연의 끝지점에 다다른것을 내 스스로 인지....했...다..
'이런게..헤어짐이라는것이구나...'
연락을 끊고 난 후.. 오히려 내 생활들이 맘 편했다. 혼자 인 시간들이 좋았고..헤어지던 그 계절..
가을의 향기가 좋았다.
그 여자의 싸이에..가끔 들어가보면 벌써 다른 남자가 곁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운한 차를 마신 것처럼 이제 미련이 떠나 가는듯 했다...잘가라...내 맘속에서도..안녕..이라..
부르면서 난 잊혀지길 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누구한테도 내 깊은 곳의 사랑을 주지 않으리라라고 다짐했다..
어느날 지방에 있는 친구가 올라온다고 해서...반가운 마음에..약속을 정하고 늦은 시간에..
만나서 술 한잔을 기울였다.친구는 자기랑 제일 친한 친구를 데리고 나왔다.
나만 빼고 세명다 여자여서 그랬는지..난 그날 별로 말이 없었던거 같다...
그중 한명이 지금 만나는 여인이다.
작년 11월에 만나...가끔 네이트 온에 들어오면 말도 걸어보고..
내 일상을 얘기해주며...웃긴 얘기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mp3도 보내주고... 그 여인이 일하는 과일가게에도 찾아가...
괜시리 먹고 싶은 과일이 생겼다면 귤한박스를 사들고 왔었다.
가끔 별다방(스타벅스)를 들려서 2~3시간정도 이야기를 나누면서..서로에 대해 조금씩 ..
알기 시작했다.
어느 날인가...그 여인과 같이 나온 친구..나..이렇게 셋이..영화를 봤다.
설경구와 송윤아의...애절한 첫사랑이야기인데... 바보처럼 고백도 못하고 끝나버릴것 같은..
그런 스토리..마지막..즈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택시가 후진을 하면서...
난...그때 결심했던거 같다.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날인가?
영화를 보고 헤어진다음...다른 친구들의 술자리에 껴서는...속사포처럼 소주를 들이켰다.
스피드하고 다이나믹하게..
허나 취하지 않는다. 이상하네. 2병 마시면 취해야하는데..취하지가 않는다.
취해야 전화를 걸어서 취한김에 고백하려고 했는데...전화통화로나마.....
친구들이 하나둘..집에 간다는 시점에서 눈칫것...흥이 오른 술자리를 몰래 빠져나와서는..
숫자 하나 하나 조심히 누른다..
신호가 가고..전화를 받는다...
난 순간 벙어리가 되고 그 여인은 내가 전화했는데 아무말이 없으니깐..술 많이 마시고 ..
어떻게 된줄 알고..혼자 걱정시레..방을 서성인다..그 서성이는 발자국 소리가 전화속으로 ..
들어오는지 모르고..
내가 말을 한다."나 너 좋아해.. 술먹고 전화해서 미안한데. 우리 사귀자.정말 잘해줄 자신있어!"
여인은 하루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멍하니 있었다.
고백한 다음날..만나기로 하고..공원에서 걷다가 고백에 대한 답을 듣고는 난...다시..
태어난 사람처럼 너무나도 활기차고 웃음이 피어나는 미소를 하고 있었다.
이후....서로 약속한게 두가지가 있다.
서로 과거에 대해 말하지도 알려고 하지 말기.
그리고 싸웠을때 속으로 담아두지 말고 금방 풀기.
난 이렇게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어찌보면 단순한거 같은게 사랑이다.
세상에서 제일 잘해줄 자신감 하나로 사랑을 시작한다..
이제.
나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