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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말좀 들어주세요 .

휴.. |2006.02.27 04:07
조회 136 |추천 0

 

전 21살에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여자입니다 .

여러분이 악플 다시는거 보고싶어서 글 적는거 아닙니다 .

단지 , 격려의 리플하나만 , 그 리플로 제 삶이 바꿜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먼저 ,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고등학교시절 동거로 시작해 저희 오빠를 임신해 20살에 저희 오빠를 낳았습니다. 두분은 동갑이시구요 . 21살에 저를 낳으셨습니다 . 오빠를 할머니댁에 맡겨놓고 아버지는 계란장사를 하셨고 어머니는 저를 엎고 공장에 다니셨습니다 . 그것도 제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서 .. 산후조리도 하지못하시고 .. 미역국 한그릇 제대로 드시지도 못한채루요 ..

 

그리고 제가 태어난지 5년째 되는해에 . 어머니 아버지께서 결혼식을 올리셨습니다 . 그때 모습 아직두 기억납니다 . 경주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 제가 엄마곁에서 떨어질려고 하지않자 . 할머니가 절 억지로 끌고 갔던거 ..

 

그리고 2년후 아버지가 추레라 운전을 시작하셨습니다 . 추레라가 뭐냐면요 . 부두에 컨테이너 박스로 옮기는 . 그런 큰 차 있죠 ? 그거 말하는 겁니다 . 아버지께서 그 운전하시면서 한달에 300정도 버니깐 저희집안에 금전문제는 아무것도 없을줄 알았는데 . 추레라 차를 사면서 빌렸던 돈을 갚기위해 어머니께선 미싱공장을 다니셨습니다 . 아버지께선 일주일에 한번씩 들어오셨습니다 . 그러면서 어머니께선 일마치구 와서 어머니 친구분이랑 바람도 쐬러 다니고 그러셨습니다 .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그게 어머니가 바람이 났다는 둥 온갖 핑계로 일주일에 한번씩 술을 먹구 들어오셔서 어머니를 막 때리셨습니다 . 손에 쥐는것마다 들고 어머니를 때리시구요 ..

정말 어린 저와 오빠에게는 못볼걸 본거죠 ..

 

6년후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때 돈을 조금씩 모아놓은게 있어서 아파트로 이사갔습니다 .

그떄도 역시나 아버지께선 일주일에 한번씩 들어오셨습니다 . 역시나 아버지의 폭행은 끈이지 않았습니다 . 어처구니 없었던건 . 어머니와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분 이렇게 세분이서 집에서 술한잔 하시구 노래방도 잘 갓다 와서는 아버지께서 어머니에게 또 폭행을 가하시는 거였습니다 . 그 이유인 즉 , 어머니와 아버지 친구분이 브루스를 췄다는거 .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

저희 아버지는 술을 엄청 좋아하십니다 . 제가 아버지의 그런점을 잚아서인지 술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 아버지께서는 슬퍼도 좋아도 기분내킬때마다 술을 드십니다 .

 

어느 날 . 어머니와 아버지꼐서 정말 심하게 싸우셨습니다 .

거실에있던 TV도 집어던져 버리고 . 식탁도 다 엎어버리고 ..

어머니께선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으셔서 아버지가 입고 계시던 옷을 다 찢어버리고 .. ( 성기가 노출될 정도루요 .. ) 도망치셨습니다 .. 그제서야 아버지도 지치셨는지 . 거실에 앉으셔서 저희오빠와 저를 부르셨습니다 .. 갑자기 하시는 말씀이라고는 가스줄 끈어서 그냥 다같이 죽어버리자는 거였습니다 .. 그땐 정말 무서워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

 

그 이후로 어머니께선 큰이모네에 계셨습니다 . 이모댁이 바로 옆 아파트라 가까워서 일단 거기에 계신다구 연락이 왔었습니다 . 그때 어머니는 달랑 2만원들고 계셨습니다 . 그리곤 이혼을 하셨습니다 .

 

집에는 오빠와 저 아버지 이렇게 세명만 살고 있었습니다 . 어머니 께서는 큰이모에게 돈을 좀 빌려서 반한칸에 다락달린방 하나를 얻었습니다 . 거기서 살면서 식당 주방일을 다니셨습니다 . 그러다 돈이 조금 모여서 몇달후에 방두칸짜리 월세로 옮기셨습니다 .

 

어머니가 그렇게 열심히 사는동안 저희 아버지 . 아파트 집 날려먹었습니다 . 오빠와 셋이서 살때 왠 파출부라는 아주머니가 오셨습니다 . 하루에 한번씩 .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고 오빠는 어머니에게 가서 살고 전 아버지 옆에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둘이 조그마한 방3칸짜리 월세집으로 이사했습니다 . 아빠방 제방 그리고 나머지 하나에는 아버지에겐 오빠가 혹시나 올꺼라는 기대감때문에 오빠방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

그리고 제가 집안 환경때문인지 방황을 좀 많이 했습니다 . 방황하면서 짐을 싸들고 어머니에게 갔을때 . 어머니가 정말 심하게 때렸습니다 . 왜오냐구 . 아버지 옆에서 그냥 살지 왜 오냐고 . 힐 굽으로 머리도 찍혀보구요 . 집앞 골목에서 맞으면서 나뒹구르기도 하구요 . 그걸 보면서 저희오빠 아무말 안하더군요 .

 

그리고 어머니께서 식당일을 하시며 저와 오빠를 고등학교까지 무사히 마쳐주셨습니다 . 그 와중엔 아버지께서는 3번째 부인과 혼인신고해서 할머니댁 근처에 집을 얻어놓고 잘 산다고 하더군요 . 3번째 부인도 자신의 자식새끼들을 버리고 아버지한테 온거랍니다 . 참 . 이해가 안됩니다 그여자 . ㅉ

 

제가 방황이 심했던터라 . 해선 안될일까지 했었습니다 . 작년 4월달에 집을 나가 다방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 정말 힘들더라구요 . 그리구 그때 진 빚이 100만원 . 6월달에 김해로 팔려갔습니다 . 김해에서의 첫번째가게 . 장사가 잘되서 빚을 거의 다 갚아갓는데 . 화장품값 옷값 방값때문데 다시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어쩔수 없이 2차나가서 팁으로 받은돈도 다 넣어주었습니다 . 그때 정말 힘들어 죽는줄알았습니다 . 그래서 9월초에 도망나왔습니다 . 그때 아버지집에 갔었습니다 . 야윈 아버지모습에 눈물이 울컥하더라구요 . 그러다 사장님께 잡혔습니다 . 그래서 가게로 다시 잡혀가서 빚 계산해보니 26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 후 .. 어머니에게 전화했습니다 . 보증을서달라구 . 저희어머니 내몰라라했습니다 . 어쩔수 없이 마지막선택인 아버지에게 전화했습니다 . 아버지 역시나 모르는척 했습니다 .

그래서 전 어쩔수 없이 다른가게로 옮겼습니다 . 거기서 눈딱 감고 빚청산할려고 했는데 그제서야 어머니꼐서 빚을 갚아주신다고 하셔서 150만원 갚고 나왔습니다 . 그게 작년 10월달입니다 . 그리곤 집에서 1월말까지 놀다가 이제서야 직장을 얻어서 달달이 150만원에서 조금씩 갚기로 했습니다 .

 

저희오빠 군인 입니다 . 오빠에게도 아버지의 흔적이 있는지 제가 방황을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항상 절 때리곤 했습니다 . 하지만 아버지처럼 막 때리지는 않고 뺨 몇대 떄리곤 반성문을 쓰라고 합니다 .그것도 오빠친구앞에서 . 참 ..

 

이번 1월 16일 . 남자친구와 놀고있었습니다 . 그런데 갑작스레 울리는 벨소리 어머니인줄알고 봤는데 . 할머니 댁이셨습니다 . 반갑게 전화를 받았죠 . 하지만 할머니께서는 저에게 어처구니 없는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 갑작스레 돌아가셨다는 아버지소식 ............ 마침 저희오빠가 휴가를 나와있어서 오빠와함께 통영에 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 가는도중에 설마라는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아무말없이 갔습니다 . 저희 어머니 가지말라고 이젠 너희와 상관없다고 그러시는데 그래도 자식 우리둘뿐인데 가봐야된다면서 갔습니다 . 정말 사실이였습니다 .... 1월 16일 통영 적십자병원 숭례관 201호 ....친가쪽 친척들이 다모여있었습니다 ... 꿈만같았습니다 . 눈물도 안나왔습니다 . 아버지 영정 사진이 들어오기 전까지는요 ..

 

더 황당했던건 .. 1월 16일 오전에 오빠가 엄마와 저 몰래 할머니댁에 갔다왔던겁니다 . 오빠가 하는말이 . 점심을 사주신다고 고깃집을 갔는데 . 그렇게 고기를 좋아하던 아버지께서 고기를 안먹고 계속 오빠만 챙겨주셨다는 겁니다 . 그리곤 제 얘기를 하면서 제가 간호사가 되는걸 보고싶었다고 하셨습니다. 목이 메이네요 ..... 그리곤 아버지께서 친구분들과 통영에 낚시를 하러가신다면서 오빠보구 같이 가자는걸 오빠가 오후에 병원 예약이 되어있어서 못간다고 그러고 아버지와 헤어졌다는 겁니다 .. 생각을 해보세요 .. 오후 3시까지만해도 멀쩡하시던분이 6시에는 시신으로 돌아왔다는게 ... 방파제에서 낚시를하다 미끄러지면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답니다 .. 원래 간이랑 폐가 안좋으셔서 약을 드셨거든요 .. 수술도 2번하시구요 ..

 

3일장을 치뤘는데 . 첫째날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 둘쨋날 아침 .. 아버지 영정사진이 나와서 걸어놓고 정말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 어머니에게는 그렇게 모질게 굴었어도 오빠와 저에겐 정말 잘해주셨던 아버진데 ... 정말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제가 대신 죽고싶을 정도였습니다 .. 이렇게 빨리 가실분이 아닌데 .. 둘쨋날 오후에 입관식을한다고 할머니 둘째고모,막내고모 , 저 오빠 등등 친척몇분이 내려가셨습니다 . 당연히 그 여자도 있었죠 . 입관식을 하는데 ... 아버지 정말 .. 편하게 누워계셨습니다 .... 툭 건드리면 잠에서 깨어나는것처럼 일어날것같은 모습 ... 무슨 한이 있으신지 왼쪽눈은 반쯤감으셨습니다 ... 그렇게 입관식이 끝나고 셋째날 새벽에 저희 어머니 제가 억지로 올라오라고해서 억지로 올라왔습니다 . 저희 할머니가 정말 반갑게 반겨주시더라구요 . 그러고 아침이되어서 아버지 화장처로 모시고 갔습니다 . 가는중에도 눈물이 안멈추더라구요 . 저희 오빠 막 화냅디다 . 그만 좀 울라고 . 하지만 그렇게 울어서라도 아버지가 돌아올수만 있다면 .. 아버지 고성공동화장터에 모셔놨습니다 .. 정말 아버지 보고싶어 죽겠습니다 ..

 

그리고 나중이 되서야 알게된 사실입니다 .

아버지께서 죽을시기를 눈치를 챘는지 제산상속권을 다 저희오빠와 제 앞으로 돌려놨다고 하더군요 .. 그리고 2월 5일 .. 죽은사람이 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전 누군가의 꿈속에 나타난다고 하잖아요 .. 제 꿈에 나타나더라구요 .. 조금 웃긴장면이였지만 . 아버지께서 왼쪽손으론 사랑의 총알을 . 오른쪽손엔 빨간장미 한송이를 품에 안고 계셨습니다 . 제가 다가가서 장미꽃 달라고 . 손을 휘젓는데 아버지께서 뒤로 점점 물러나시더라구요 .. 그러면서 사라지셨습니다 . 아버지는 저에게 안좋은 추억도 많지만 . 언제나 저의 뒤에서 절위해 응원해주셨습니다 . 아버진 저에게 마지막까지 웃음을 주시고 갔습니다 .

 

아버지 ..

저 여기서 잘하고 있어요 . ^^

저 열심히 노력하고 이쓴거 보이시죠 ?

저 이제 철들었으니깐 , 이제 더이상 방황 같은거 안하니깐 걱정하지마시구요 .

거기선 술도 조금만 드시구 편안하게 계세요 .

아버지 정말 사랑합니다 ..... 그리구 보고싶습니다 ......

 

여러분 . 부모님들 계실때 잘해주세요

나중에 후회하시지 말구요 .

그리고 긴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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