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가지 겪은 일이.. 한7,8년은 된거 같습니다..
전날밤 날밤을 까고선(왜 날밤을 깠었는진 격이 안남.-_-;) 목욕갔다가 와서 한숨 푹 자려고 낮에 목욕탕에 갔는데
당연하겠지만 낮이라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고해서 탕에 들어가 혼자 뻘짓거리 해가면서 몸을 불리고 있었죠.. ![]()
그러나 잠시후 목욕탕 안으로 오늘의 주인공인 깍두기 한명 입장.. ![]()
곧이어 똘마니로 보이는 애색희들 둘이 더 입장. ![]()
순간 뻘짓스톱. -_-;
걍 계속 하던데로 조용히 앉아 몸을 불리면서 힐끗힐끗 깍두기들을 쳐다봤는데..
첨 입장했던 깍두기 가슴에 아무래도 뭔가가 보이는것 같아서 호기심에 그게 뭔지 알고 싶어졌었습니다. ![]()
전 주기적으로 7초에 한번씩 힐끗 거리면서 거길 계속 쳐다봤었죠.
그래도 잘 안보여서 탕에서 나와 목욕용 플라스틱 미니의자(?)에 앉아서 때 밀 준비를 하며 물바가지를 가지러 가는척 하면서
잽싸게! 눈 돌리기 신공으로 0.2초만에 그부분을 집중적으로 훑어봤습니다.
문신.. 글자더군요..
[앞]
-_-?;;
이게뭐냐... 앞? 앞이 뭔소리다냐.. 뭔 의미지? 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냥 앞쪽이란 의미로밖엔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런데..
돌아오다가 물바가지 하나를 발로 찼습니다.![]()
태그러러러~~탱.
물바가지가 발에 채여서 굴러가다가 벽에 부딫힘. (긴장했나..-_-;)
조용하던 목욕탕 안엔 시끄러운 소리가 울리고.. ![]()
순간 깍두기들이 절 힐끔 보더군요.
전 빠른 반사신경으로 그들에게 김태희의 미소로 살짝 웃으며 눈인사로 응답해주고
내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휴..--;
(늬미.. 바가지를 찰게뭐람..쓰붕. -,.- )![]()
쪽팔리기도 하고 깍두기들앞이라 쫀것같은 이미지를 풍긴탓에 내자신이 함심해 보이기도 하고..;
그러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그럼 저넘 등엔.. 등엔 뭐라고 적혀있을까...?
아... 무지 궁금했습니다.
학교다닐때 [여선생님 속옷이 무슨색깔일까] 하고 궁금해 했던 철없던 궁금증 보다 지금이 더욱 궁금했습니다.![]()
이미 때미는건 신경도 안쓰이더군요..
거 왜 못보게 하면 더 보고싶어지는 그런거 있잖음까..
걍 동네 아저씨들이라면 바로 뒤에가서 실컷 봐주겠지만 깍두기들이라 함부로 볼수없단 생각에
더욱 미치도록 보고싶더군요. (지금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니었음 -_-)
해서.. 길지않은 인생이었지만 목욕하러 다닌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단 한번도 없었던
[목욕하러 들어온지 16분만에 밖으로 나가기]로 어렵게 결정.
(나가면서 보는거다..)![]()
(기회는 단 한번. 밖으로 나가면서 잽싸게 보는거다..)![]()
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것도 뻘쭘하고 해서 한번에 쇼부를 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맘을 단단히 먹고 일어서서 밖으로 걸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 여기까지만 해도 글이 상당히 길군요.. 이제 곧 끝납니다. 마저 보시길..-_-;
유리문으로 걸음을 향하면서 내 신경은 온통 그놈 등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무조건 한번에 확실히 봐야한다..)
세걸음 두걸음 한걸음..
찌릿!
(눈 돌리는 소리 --;)
[뒤]
푸훕!
순간 나오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니 입으로 나오려는 1015 헥토파스칼의 기압의 압력을 닫힌 입으로 뱉어내지 못해
그 압력이 그대로 콧구멍으로 집결. 코로 콧물이 주륵~ 튀어나왔습니다. ![]()
하지만 닦을 여유도 없이 밖으로 나왔죠.
그리곤 아저씨 한분이 보든말든 수건을 하나 입으로 가져가서 끅끅대며 웃었습니다.
그 우스운 상황에서도 (소리내면 칼맞는다) 라는 생각에 수건으로 소리 안나게 웃었죠.
밖에 있던 아저씨는 왠놈이 갑자기 콧물달고 밖으로 튀어 나와서 수건으로 입가리고 끅끅대고 있었으니
필시 [조낸 미친놈] 이라고 생각했었겠죠..-,.-;
근데 가슴팍에 [앞] [뒤] 이렇게 문신도 하다니 지금생각해도 엽기적입니다.![]()
그넘이 계속 그쪽에 몸을 담았다면 지금쯤 조직 넘버2나 행동대장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상 비가오는밤에 문득 옛생각이 나서 긴글 끄적여봤습니다.
조낸 긴글이라 압박이 심했을거라 생각됩니다만
다 읽어주신분에 한해 특별히 죽을때까지 공짜로 산소를 마실수 있는 [평생산소흡입쿠폰]을 무료로 드립니다. (__)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