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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그냥 그 사람 잊을랍니다..

가슴앓이 |2006.03.01 22:33
조회 489 |추천 0

내용이 길어서 읽기 귀찮으시면 그냥 가세요

어차피 넋두리로 글을 쓰니깐요.

짝사랑 하시는 모든 님들 저처럼 포기하시지 마시고 꼭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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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얼굴보고 하는 고백보다

용기없어 글로 잠시 내 속마음을 털어놓고자 고백하려고 해요

 

사랑이란 건 알면 조금 알지 모르는 건 아닌데 말입니다.

 

알면서도 모른 척

모르면서 아는 척

 

처음 보던 날을 뚜렷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현재 그 사람의 모습은 눈감아도 목소리조차 생생히 들립니다.

 

단 한번도 그대 앞에서 내색 안하려고 노력했었는데

나를 잘 아는 친구들은 그게 다 보인다고 하네요

그럼 그 사람도 눈치 챘을 거라 생각하고

잠 못잔 적 많았습니다

 

그치만 여전히 혼자 가슴앓이 하는 건 마찬가지이네요

 

내 책상 위에 많은 책 중

유일하게 사놓고 보지 않는 책이 있어요

뭔지 아세요?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이란 시집이죠

 

제목만 읽어도 그 사람 떠올라 가슴 아파서 아직도 못 읽었어요

 

그치만 며칠 전 홀로 안 마시려던 쓴 소주잔을 벌컥 벌컥 들이키곤

수다 떠느라 정신없는 친구들 앞에서 말 못하고 그냥 속으로

그 사람 하나 하나 지워갔었어요

 

근데 오늘 다 지워버리기 전에 소심하게 글로 이렇게 남기고 잊을래요

 

사랑이란 단어는 아직 우습게 들리지 몰라도 좋아했단 말은 참 정겹게까지 느끼네요.

그 사람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누군가가 저한테 물었던 적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순간 그 말에 말문 막혔었죠. 그냥 없다고 거짓말 했었어요.

거짓말 ..

정말 싫었는데 그 사람때문에 거짓말까지 하게 되네요.

 

사소한 내 일상조차도 그 사람 덕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관심없던 것마저 이젠 습관이 들 정도로.

다시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이대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지낼까요

 

그 사람 원망하냐구요?

천만에요 오히려 고맙다고 나는 수백번 말을 해야할걸요

그 사람이 나에게 준 상처보다

기쁨이 더 많았기에 좋은 추억이다구

 

사랑이란 경험을 덕분에 한번 해보았구나 하고 웃을 수 있어서

영화나 드라마처럼 죽도록 슬프고 눈물 겨운 사랑이 아니라서

정말 고맙고 더 행복하다고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완전하게 다 잊을 수 없겠지만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가끔씩 그 사람 생각나면

맘에서 꺼내 웃어도 되죠?

 

잘가요

내 맘에 박혀 한동안 가슴앓이 하게 했던 장본인.

짝사랑.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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