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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바와 남자친구

ㅁㄴㅇㅀ |2006.03.01 23:21
조회 883 |추천 0

 

전 5살 차이나는 남자와 사귀고 있는 여자입니다.

 

다섯살 차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정말 별거네요.

ㅎㅎ

 

그 남자 어렸을때부터 돈걱정 없이 돈 펑펑쓰면서

돈이 소중한걸 모르고 자란 남자입니다.

 

그런데 몇일전 미안하다며 한번만 이해해달라더군요.

카드값이 너무 많이나와서 어쩔수없이 호스트바에 왔다고.

이번에 한번만 돈 벌고 내일부턴

카드 없애고 정말 돈 아껴가면서 착실하게 살겠다고.

전 절대 이해못했어요.

호스트바라... 말로만 들어왔던 이상한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전화로 한시간을 싸웠어요.

아버지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이번만 막아달라고 하라고 했더니

아버지아시면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전 절대 안된다고 했어요.

그사람 집안을 믿었거든요.

아들 카드값 하나 못막아줄 정도로 평범한 집안 아니였으니까요.

 

그래서 그날 결국은 호스트바 못가고

저랑만 대판 싸우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흐른 오늘.

전화가왔어요.

 

대뜸 이러는겁니다.

우린 생각하는게 너무 달라.

너랑 말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 어려 넌

다른 남자들은 일하다가 힘들면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웃기도 하고 그러는데

난 너랑 통화하면 넌 장난만 치고 나 힘든거 덜어주진 못할망정

오히려 날 더 힘들게해

그래서 내가 너한테 전화할땐

일 다 끝나고 이제 좀 후련해졌구나 생각되면 그때 전화하게돼

너 나이또래 애들이 다 너같은줄은 모르겠지만

내 여자친구로써 나한테 맞춰주면 안돼?

생각좀 깊이있게 하고 좀더 어른스러워지면 안돼?

 

이러면서 호스트바 얘기도 꺼내더라구요.

 

그사람 기름값도 없어서 차도 못끌고 다니고

밥먹을돈도 없어서 제대로 밥도 못먹고 다닌대요

전 말로만 그런줄 알았지 정말 돈이 없어서

밥을 못먹을 정도까지는 생각 안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이러더라구요

 

니가 나 호스트바 가는거 싫어하는건 알아

어느 여자라도 남자친구가 호빠 나간다는데 좋아할 여자가 어디있겠냐

근데 내가 오죽하면 그러겠냐

내가 얼마나 돈이 급하면 이러겠냐고

내일모래까지 당장 카드값 안막으면 신용불량자 되는데

너 내가 신용불량자 되서 손가락 빨면서 니 옆에 있길 바래?

나도 정말 그런데 가기싫어 근데 지금 내 상황이 어쩔수 없는상황인데

넌 왜 그걸 이해도 못하고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는거야?

만약 니가 돈이 급해서 룸싸롱을 나간다고 해도 난 아무말도 못해

당연히 싫겠지. 싫겠지만 내가 지금 돈이 많아서 니 빚을 다 값아줄수도 없는거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면 넌 인생 종치는데 그걸 어떻게봐.

나좀 이해해주면 안돼?

 

......... -_- 호스트바 가는걸 이해시키더군요.

저 맞아요. 그사람 카드값 너무나 엄청나서

제가 값아줄 능력 안되요.

 전 평범한 대학생이라 십만원도 벌벌떨면서 쓰거든요

근데 내 남자가 호빠가서 모르는 여자들이랑 노는건 정말 싫은데

 

저 그사람 이해해줘야되나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친구들한테도 말하기 챙피해서 말도 못하겠고

정말 너무 힘들어요 ..

카드회사 다 찾아가서 때려 죽이고 싶은 심정이예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당장 내일모래까지 값아야되거든요.

 

그사람이 저한테 말한 이유는요

서로 거짓말 안하기로 했거든요.

말하면서도 이러더라구요

제가 그런얘길 왜 나한테 하냐고

그랬더니 그사람 하는얘기가

속이고 하는것보단 너한테 말하고 용서빌고 가는게 낳을꺼 같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저에게 도움되는 말들 많이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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