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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사랑이 7년의 악몽으로 바꿨습니다.

무아지경 |2006.03.03 10:02
조회 123,316 |추천 1

저는 지금 스물여덟에 여자입니다.

 

그 남자를 만난건, 19살 대학교 새내기 때죠, 전 생일이 빨라 조금 일찍 학교를 갔습니다.

그 사람은 20살이었고요.

같은 동아리에서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첨엔 편한 친구로 그러다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7년을 만났습니다.

7년동안 단 한번의 말다툼도 없이 그렇게 사이좋은 커플이었습니다.

 

난 직장인으로 그는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을 때쯤, 그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 졌습니다.

취업문제는 아니였습니다. 그 친구네 집이 할아버지때 부터 가업이 있어서 그 회사에 들어가면

됐으니깐요.

 

점점 말 수도 적어지고, 웃지도 않고, 멍한...

어느날 그 친구가 저에게 말하더군요.

"너 나 없어이도 살 수 있냐? 난 너 없인 못 사는데..."

술 기운에 그냥 감성적이 됐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친구로 부터 그 친구가 약혼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말 어이없고 황당하고 기막히고, 아주 큰 헤머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냥 모든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회사도 관두고,

제주도에 사는 친척집으로 가 버렸죠.

 

그냥 거기서 허드렛일이라도 거들면 넉넉하진 않아도 먹고 살 순 있으니깐...

 

거기서 한 일년 정도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죠. 새 직장 구하고 그냥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영등포에 모 백화점에 물건을 사려갔다가 우연하게 그 친구를 보았습니다.

여자와 다정히 팔짱을 끼고 쇼핑을 온 그...

7년을 사귄 사람이 일년정도 지났다고 잊어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더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도망치듯, 백화점을 나와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집근처에서 내려, 못 마시던 술을 몇병 사들고 자취집으로 들어가는데 누군가 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 사람이었습니다. 아마도 저를 보고 뒤따라 온듯 보였습니다.

 

뒤도 안 돌아 보고 도망치듯 달렸습니다. 그냥 보기 싫었습니다. 만나면...

제가 너무 비참해 질 거 같아, 눈물을 꾹꾹 누르며 달렸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절 앞질러 제 앞을 막더군요.

많이 찾았다고 많이 보고 싶었다구 그럼서 그 사람 내 앞에서 울더군요.

하지만 외면했습니다. 백화점에서의 다정했던 딴 여자와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를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한참을 울다가 그와도 친하고 나와도 친했던 동창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년만이었죠. 그 친구와 만났습니다. 그리고 쓴 술을 마시며...

그 남자를 만난 얘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 정색을 하며, 저에게 말하더군요.

그 나쁜 새끼 두번 다시 만나지 말라고 내가 진작 헤어지게 하지 못해 미안하다구, 그럼서 믿을 수도

믿기도 힘든 얘길 합니다. 원래 어릴때 부터 집안끼리 알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가 그림을 전공하는데 외국으로 대학을 갔었고, 그동안 저를 만나다가, 그녀가 돌아오자 그녀를 만나며 그녀와 약혼을 했다고 합니다. 난 완전 새컨이었던 겁니다.

내 7년간의 사랑이 억울했습니다. 분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그냥 멍하지 앉아있었습니다.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떡게 알았는지 그 자식이 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오더군요.

첨엔 안나갈라고 했지만, 나갔습니다.

그친구 내일이 결혼식인데 니가 결혼 하지 말라고하면 않겠다구 나 한테 사랑은 너 뿐이라고

너랑 못 헤어지겠다고...

ㅡㅡ;;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짜증이 확 나면서 욕나오더군요.

"결혼하고 제발 나좀 찾아 오지 말라구 그리고 획 돌아서 왔습니다."

그 친구 결혼하고 신혼여행 갔다오고 ㅡㅡ;; 또 저 찾아옵니다.

이혼할 테니, 자기랑 만나잡니다.

 

아 끔찍해, ㅡㅡ;; 이런 자식인지 왜 몰랐을까? 내 칠년의 아름다운 사랑은

내 순수하고 설레였던 첫사랑을 악몽으로 바꿔 버린 이 사람 정말 어떡하지요?

추천수1
반대수0
베플김준수|2006.03.04 12:18
지금 글쓴이가 글쓴 심정은 이렇게 욕하고 있어도 7년간의 정이라는 것 때문에 약간은 흔들리는 듯 하네요..그러다 세컨드 되면 큰일납니다.. 먼저 그남자 만나셔서 그 남자가 하는 말들 다 녹음해놓으세요..그리고 부인 연락처를 어떻게든 알아내셔서 모든 사실을 말하시길...그러면 그 남자 님을 미친여자 만들껍니다. 저런 종류 인간들 대부분 그렇더군요.. 그때 녹음한 거 들이미세요.. 미리 쓰지 마시고 딱 그타이밍에 쓰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인간쓰레기야..내 7년이 억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너같은 자식이랑 평생 함께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말하고 물 한잔 얼굴에 뿌려주고 멋지게 나오시길~~
베플내용관 상...|2006.03.04 23:54
글내용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베플 동감누르기기능 왜 페이지를 넘겨서 그곳까정 가야지 눌를수 있을까 걍 베플올라온 자리 옆에 리플 동감 있으면 안되는 거니 그런거니.
베플파리대왕|2006.03.04 14:16
파리체사서 때리세요^^ " 이 파리같은놈아!!!" 이러면서...다같이 파리체사러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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