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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임신을 했네요..

|2006.03.04 11:05
조회 2,489 |추천 0

올해 10월 쯤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남자친구는 아기를 원하지 않았어요

 

결혼해서 둘이 신혼 좀 즐기고 2~3년 후에 애기 낳자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오빠말이 은근히 섭섭하기도 했지요..

 

매달 20일 쯤 생리를 하는데 2월달엔 소식이 없더군요...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서 몇일 늦을려나보다 했는데

 

25일까지 소식이 없길래 테스트기를 사서 해보았어요

 

임신아니라고 나오더군요...

 

몇일 지나면 하겠지하고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어제 오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너 아직 생리안하지?" - "응"

 

"나 방금 이상한 꿈 꿨어 태몽인것같아. 다시 테스트해봐" - "접때 아니라그랬는데 알쏘~"

 

그리고 테스트를 해보았죠;; 임신이라고 나오더군요..

 

다시 일하게된지 일주일째 되서 난감하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하고 ...

 

기쁘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갖게 된것이 참 기쁘더군요..

 

오빠에게 전화를 했어요 "오빠 잘들어. 나 임신했어"

 

오빠 - "응 알았어 몸은 괜찮아? 안피곤해? 오빠가 이따 전화할께."

 

하고 끊었습니다. 목소리가 좋지 않았어요

 

오빠가 원래 아기를 좋아해서 전 좋아할 지 알았는데

 

이세상모든걱정을 혼자안고 사는 사람인듯한 그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매어지더군요..

 

말이 너무 길게 되니 중간 생략하고

 

오빠는 아버지랑 사이가 안좋아요

 

아버지가 바람을 많이 피셔서 어머니가 자살하셨거든요

 

오빠는 어머니를 무지 좋아했어요..

 

전 몰랐는데 그동안 달달이 200정도씩 꼬박꼬박 돈을 드렸었나바요..

 

제가 임신한거 때문에 어제 아버지를 찾아가 결혼하겠다 사랑하는 여자가 임신을 했다

 

이렇게 말하니깐 돈은 있냐고 그러더래요 그래서 조금 모아논거 있다고 하니깐....

 

그돈있으면 자기 입원비달라고 하더래요 (고혈압때문에 병원다니고 있으세요)

 

달달이 드리는 200만원은 어디다쓰시는지도 모르고 가끔 집에 가면 항상 돈이 없으셔서 오빠

 

지갑에 있는돈 다털어드리고 나온다네요...

 

오빠가 저랑 결혼할려고 적금 든거 자기 입원할거니깐 달라고 결혼하지말라고

 

넌 불효자식이라고 막그랬다네요 ㅡㅡ;;

 

자식이 결혼한다고 하면 부모가 축복해줘야하는거 아닙니까?

 

어제 오빠와 통화하면서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아버지한테 돈을 드리는게 싫은게 아닙니다.

 

어디에 쓰시는지 쓸데 없는데 쓰시는 건 아닌지...

 

그런것도 모르고 .... 무조건 드리고 결국엔 돈 없다하시고

 

차라리 제맘같아서는 모시고 살면서 용돈드리면서 병원모시고다니는 건 할 수 있어도

 

매달 꼬박꼬박 200씩 드리는 건 못보겠습니다.

 

드리면 모합니까 남는게 없는데...

 

그런데 오빠는 그러더군요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고

 

저는 당연한걸 왜 결정을 못하냐고 했죠

 

그게 맘대로 안된답니다...

 

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정말 ㅠㅠ

 

저 24살 오빠 30살입니다.

 

저한테 좀 이른듯한 결혼일 수도 있지만 오빠한텐 절대 이른 결혼도 아닌데

 

결혼하는게 무슨 불효인듯 말하시는 아버님...

 

솔직히 인정못하겠습니다.

 

맘 같아선 죽을때까지 안보고 살고 싶지만...

 

어쨋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세상에 나오게 해주신 분이니 최소한의 도리는

 

해가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착하게 살려고 맘잡고 있는데

 

왜 자꾸 승질을 긁는지....

 

아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우리 아기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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