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2년동안 사겼던 남친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A형 남자고 꼼꼼하고 자상한 편입니다. 그 당신 학생 때라 물질적으로 잘해주진 않았지만 마음은 정말 따뜻 했습니다.
2년간 사귀던 쯔음 (당시 전 21살 남친은 24살) 남친 졸업식장에서 처음 부모님을 뵈었는데...
부모님께 실수를 했는지 절 마음에 안 들어하십니다. 물론 그전부터 완전 예뻐하지 않는 건 알았지만 그날 제대로 느꼈습니다. 남친은 얼마 후 부모님이 절 싫어하는 이유가 우리 집이 장사를 하고 제가 인상이 강하고 안 좋다는 등의 이유 였습니다.
남친은 그래도 날 사랑하고 같이 이겨내자는 뜻으로 말 했지만.. 그 충격이 상당 했습니다.
2년이 다 돼어갈 무렵 저는 막연히 결혼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 그때 사랑하면 다 결혼하는 주 알았거든요.. ^^;
그러던 제가 그런 난관에 부딫히자 점점 남친에게 투정을 많이 부리기 시작 했습니다. 당장 결혼 할 것도 아닌데 그땐 왜 그렇게 미래가 없는 연애가 싫던지요.
그래서 남친을 너무 괴롭히는 거 같아 이유 없이 그냥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연락도 다 끊고 지낸지 얼마 안돼서.. 사실 그렇게 오래 사귀면 헤어져도 금방 만나는 경우가 있어요. 정이란게 있으니깐요.
다시 연락을 하고 가끔 만나고 다시 사귄다곤 말 안 했지만 사귀는 것처럼 다녔습니다.
누가 물어봄 둘다 솔로라고 하고요.
그렇게 지낸지 4년 .. 4년 동안 서로 다시 시작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늘 엇갈렸습니다.
아마 그 남친은 그렇게 지내다 많이 지쳤나 봅니다. 저를 잡고 있어 연애도 않하는 건 아닌가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전 .. 서로 잡고 있었던 거 같다고 했고.. 우리 이제 서로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지낼지 잘 생각 해 보자 했습니다.
전 .. 워낙 신중하고 성실한 사람이라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친구로 남자고 하더군요.. 그쯤부터 남친은 선을 보는 거 같기도 하고 새로운 여잘 만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참 결혼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남친이거든요. 나랑이라고 말은 안 했지만 외롭다고 싸이에 써놓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지금 못잡으면 다시 못 잡을 거 같아서 자존심을 접고 지금은 어렵지만 마음만 정한다면 전 가을에 같이 결혼할 수 있게 해보자 했습니다.
그러나 남친은 이미 맘이 변했기에.. 부모님을 이길 자신이 없다, 이러더군요. 4년전엔 아직 졸업반이라 준비가 안됐다고 하더니만.. 2번이나 그런 대답을 들었으니 전.. 이 사람이 나를 결혼할 맘이 없이 그냥 만났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6년을 만났지만.. 이런 대답과 그간의 행동은 절 정말 헷갈리게 합니다.
요즘도 새로운 여자랑 만남을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메어지고 질투도 납니다. 이 사람 이제 놓아줘야 하는데..
그게 정답인거 같은데 어렵습니다.
6년의 일을 이렇게 압축해서 말하니 아마 복잡하고 헷갈리실 겁니다. 그냥 답답한데.. 누구한테 말하기 어려워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이제 친구란 이름으로 만나면서 제 가슴이 미어지는 건.. 보고 싶지 않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