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샘추위도 지나가고 따스한 봄이 느껴지는 금요일 입니다.
이런 따스한 날에 사무실에 있으려니 몸은 근질근질하고 참을수가 없어
철없던 고딩시절 봄 소풍 일화를 찌끄려~볼까 합니다.
10년전 저는 순수한 여고생과 잘나가는(?) 여고생의 중간지점에 있었습니다.
그닥 학업에 관심이 없던 저는 친구들과 몰려 놀러 다니는걸 좋아했는데
봄소풍이야 말로 지대로 놀수있는 기회였던것이지요.ㅋㅋ
소풍당일 아침일찍 제 친구는 미용실가서 머리를 하고 며칠전에 준비해둔
의상을 가방에 구겨지지 않게 접어넣고 저랑 소풍가기로한 지점으로 향했습니다.
그날 저희의 목적은 바로 그당시 고딩들의 로망 '나이트'였던 것입니다.
후후
저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곳이라 얼마나 기대를하고 가슴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간신히 출석체크만 하고 룰루랄라 번화가로 나갔습니다.
그때 모인 친구들은 저까지 포함하여 7명.
우리는 '나이트'에 대한 환상으로 그 이른 시간부터 무엇을할까 하이에나처럼 헤맸습니다.
그러다 밥을먹고 노래방을가고 그렇게 '나이트' 가기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우리는8시가
되자마자 바로 나이트로 향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나이트는 11시 이후부터 손님이 모이잖아요.그러니 그시간에 무슨 손님이 있겠습니까?
7명이서 우르르 들어갔다가 직원들만 있는것을 보고 창피해서 얼른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11시쯤 가자고 합의를하고 술을 마시기로 하였죠...ㅋㅋ
그렇게 술집을 들어가게된 우리는 키가 크고 (저 포함 170대) 어설프게나마 화장도 한지라
고딩인줄 모르더군요.ㅋㅋㅋ
나이트 갈 비용도 있고하니 소주에 간단한 안주를 시켜서 수다를 떨며 폼을 잡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 친구가 체격이 좀 큰편인데 청바지가 너무 달라붙어서 불편하다며
숨이차서 뭘 먹질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제가 그럼 청바지 후크를 풀고 있어라고 했죠.
친구는 그러면되겠다고 하면서 후크를 풀더니 점점 안색이 환하게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괴로워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ㅋ
그렇게 1시간을 수다떨던 우리에게 옆테이블 남자손님이 오더니 같이 놀자고 하는겁니다.
그쪽도 여러명이 왔는데 인물은 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키도 저희만하고..
그래도 못된사람들은 아닌것같아 같이 놀기로하고 합석을 했습니다.
남자쪽은 저희보다 1~2살 많았는데 다들 착하더라구요.
그렇게 한잔 두잔 마시던 친구들 어느새 나이트는 잊고 그분위기에 푹 젖어 있더군요.
그러다가 그쪽 남자분이 너무 재미있는 얘기를 해서 막 웃고 있는데
허거덩 우리의 청바지 후크친구 벌떡 일어나 '브라보~'를 외칩니다.
허겅
그 열린 지퍼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빨간 팬티....그것도 너무나도 작은 그녀의 팬티에
순간 시간이 멈추었습니다.
그녀도 얼마나 당황했는지 뛰쳐나가서 거진 1년 가까이를 은둔 생활을 했습니다.
ㅋㅋ
그렇게 나이트도 못가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리들..
다들 얼마나 각가지 색깔로 살고 있는지~말로는 다 못합니다.ㅋㅋ
그러나 아직도 연락이되지 않는 우리의 청바지 후크 친구..
오늘따라 그 시절이 너무 그립습니다.
잘살고 있겠죠????이제는 시집도 갔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