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일입니다.
전 그때까지 파인애플이 뭔지 몰랐습니다.
그런게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었죠... (바퀴벌레와 놀던 암담한 어린시절...)
그러던 어느날 저녁 아버지께서 종이가방에 웬 깡통들을 많이 담아오셨습니다.바로 그것이 저와 저희 동생이 제일 처음으로 먹은 파인애플입니다. ㅠㅠ
처음 본 파인애플 통조림은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제법 큼직한 깡통안에 들어있는게 뭘까 궁금하기도 하고 먹는거라니 먹어보고도 싶고...
그러나 저희집엔 깡통따개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전 저녁 밤길을 달려 동네의 가게란 가게는 모두 뒤져서 깡통따개를 사오게 되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전 그 파인애플 깡통을 움켜지고 기쁨의 환성을 질렀습니다.
'드디어 먹을수 있구나, 드디어 !!!'
그리고는 열심히 깡통따개를 움직여서 마침내 처음으로 피인애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포크로 그걸 한점 찍어먹으며 '이런게 있었다니!' 라고 생각하며 말이죠.
전 그때 앉은자리에서 3캔이나 먹었어요.
4번째 캔까지 땄는데, 도저히 다 못먹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대로 놓아둔 채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