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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월 17일) 이른 8시경 우리동네 국민은행 현금인출기에 돈뽑으러 갔다가...
2번기기 위에 덩그라니 올려진 애니콜 폰을 봤습니다.
카메라도 핸드폰 옆구리에 달려있고... 폴더 액정부도 돌아가더랍니다(반만)
카메라보니 2.0Mega 어쩌구 써있는걸 보니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폰인거 같더라구요...
폰줄을 보니 이쁜 케로로중사(에니메이션 주인공)와 교통카드가 매달려 있더군요...
일단 저의 목적은 돈뽑는거기땜에 2번기기에서 돈을 뽑고...
엄청난 고민을 했었드랬습니다.
1. 찾아줘야하나? 어떻게...?
2. 그냥 놔둘까...? 딴사람이 가져가면...?
3. 그냥 교통카드만 가지고갈까...?(이런 나쁜넘...ㅋ)
4. 내가 가져버릴까...?
5. 우체국 가져다 주면 돈준다던데...?
6.7.8.~기타 등등
순간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에 엄청난 갈등을 때렸죠...
결국 찾아주기로 맘먹고 핸드폰을 제가방에 챙겼습니다(?).
전 학교에 지각할거같아 뛰면서 최근 통화목록을 검색하려고...통화버튼을 눌러보았죵...
*___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ㅡ,.ㅡ)
하필이면 사생활보호설정인지 뭐시깽이...요즘도 이런거 잠가 놓는사람이 있네?
이런생각을 하면서... 다시 갈등했어요...은행에 도로 가따놓을까 ... 결국
그냥 전철타고 가면서 전화오길 기다렸어요...
한 6정거장 가니까 전화가 오더군요 ㅎㅎ.
나 : 여보세요?
그분 : 아...여보세요;;; 전화기 주인인데요...
나 : 아...그러세요?어떻게 해야하죠?;;
그분 : 저...지금 은행으로 가고 있거든요...거기서 주시면...(아놔...이거 발견했을때가 언젠데...
지금까지 제가 거기 있는줄 아셨나봅니다...)
나 : 아 지금은 제가...학교 가고있어서... 내일 드리면 안될까요?;;
그분 : 아... 네...그러세요... 다시 연락 드릴께요...(뚝...)
학교 가서도 수업들으면서 전화오나 안오나 자꾸 꺼내보게 되고...
수업엔 집중도 못하고... (원래 잘못함 ㅋㅋㅋ)
그러다보니깐 옆에 친구들이 묻죠...
친구曰 : ㅇ ㅑ~! 너왜 폰이 두갠데?
ㄴ ㅏ : 주웠어.(최대 실수 였음돠...ㅋㅋㅋ)
친구 曰 : 내놔! 내가 돌려 주마!!(???ㅋㅋㅋ)
ㄴ ㅏ :안돼!!! 절대 안돼!!
하면서 뺏었는데... 이것이... 폰을 지주머니에 넣고는 안줘서 또 수업내내 달라고 조르고..사정하고...
하다가 이젠 줄테니 교통카드만 달라내요 ㅠㅠㅠㅠㅠ;;
수업 끝나고 쫄래쫄래 따라 당기면서 달라고 하고...
친구曰 : ㅇ ㅑ! 교통카든 주웠을때부터 없었다고해!
ㄴ ㅏ : 야!! 물론 그렇게 할수도 있는데...내가 너무 찝찝하잖아 주는김에 완벽한 상태로 돌려줘야지..
친구曰 : 잘났다~~~참~~착하다~~
요러면서 주더군요 ㅎㅎㅎ
암튼 이런저런 사건사고로부터 폰을 지켜냈어요...ㅋ
저녁 10시쯤 전화가 오더군요! 전 어제 개강총회라 술에 완전 취해서...ㅎ
그와중에 그분의 벨소리를 듣구 받았어요 전활ㅋㅋㅋ
그분 : 이른 8시에쯤에 돌려주시면 안될까요?
ㄴ ㅏ: 8시요~~~??????!!!!!!;;;;;
그분 : 네... 출근해야 해서요...(안됐구나... 생각하고는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솔직히 알겠다고는 대답했는데... 술에 취해서 집에가기도 벅찬데... 정말 내일 일어나는게 걱정되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ㅋㅋㅋㅋㅋㅋㅋ
아침 7시부터인가... 6시부터인가 모닝콜 기능을 맞춰 놓은거예요... 깨서 종료 눌르고
15분있다가 또울리고 또울리고 이놈의 모닝콜 기능은 7시 30분이 지나도 울리네요;;;
종료를 눌렀지만...아마 잠금 상태라 완전히 꺼지지는 않나봐요...
아무튼 깨워준것에 감사하며(?) 씻지두 않고 대충 옷걸치구 나갔어요 은행(폰 돌려주기로 한장소)앞으로...
이분이 지각을 하시더군요... 폰받으실분이라면 30분전에는 오셔서 기다릴줄 아셨는데...
하긴 제가 폰을 가지고있으니 모닝콜이 없었겠죠?ㅋㅋ 이런생각하며 즐겁게 기당겼습니다.
8시에 또 이놈의 모닝콜이 울리더군요 ㅡ,.ㅡ....
이제 SeeYa의 여인의 향기는 귀에 못이 박혀버렸습니다...(사랑했었나봐~지우지 못하놔봐~)아직도 울리는거 같애요 ㅠㅠㅠㅠ
그렇게 8시 5분쯤 오시더군요...
딱 보시더니... 폰 주으신분?이세요? 이러시길랙;;
"네!안녕하세요... 여깄어요 폰!" 이러구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걍 "안녕히 계세요" 요러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아침부터 쌩쑈를 한느낌도 있는데요...마음은 정말 뿌듯해지네요ㅋㅋㅋㅋ
한가지 아쉬운점은... 그 폰주인분이 쫌만더 친절했더라면... 전화받을때도 그렇고...
실제로 만나서도 그렇구... 말이 좀 퉁명스러운감이 없잖아 있더라구요...ㅎ
휴!~~
글도 쓰다보니 어느새 장편 소설이 돼버렸고...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려요 ^-^
p.s- 날씨한번 무쟈게 좋네요~ 안개가 약간 꼈지만서도...ㅎ 나가놀기 좋은거 같아요~ㅋ
신나는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