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극도의 아노미 상태에 빠져있을때...
내 앞에는 우리집에 언쳐사는 개미 한마리가 지나간다.
나는 개미와의 대화를 시도해본다.
"숫개미 2983호 너는 지금 어딜 가는 중 이였니?"
개미 "........"
"일급 비밀이구나...말하기 싫음 말하지 않아도 돼.."
개미 "--;...."
나는 잠시 나와 말동무가 되어준 개미를 어제 먹다 남은
바나나맛 우유 통 속에 넣어주었다.
개미는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는지 바나나우유 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나도 콜라 호수에 빠지면 저런 상태가 되겠구나..'
라는 사면발이*같은 생각을 했다.
*사면발이
인간의 사타구니에 기생하는 바이러스.
성행위로 감염된다.--;
"흡~~~흡~~~"
나는 빌어먹을 코감기 바이러스때문에 무척이나 곤란했다.
휴지에 대고 코를 풀었는데 코가 휴지를 통과했다.
너무나도 우울했다...
바닥에 떨어진 곤란한 젤리상태의 물체를 보며 난 아노미 상태가 된다.
예전의 나같으면 빨리 치웠겠지만,
거의 하루에 3분의 2를 잠과 먹는걸로 보내는 지금의 나로서는...
그 물체의 처리에 대해 고민한다.
너무나도 일어나는 것이 귀찮았기에 그냥 냅뒀다.
그때 내앞에서 개미 한마리가 지나간다.
나는 이 작은 생명체에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결국 나는 아까 바닥에 떨어졌던 젤리에다 살며시 개미를 올려 놓았다.
개미는 사람이 수렁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게...
그 젤리 안에 점점 빠져들었다.
그리고는 그곳에 갇혀 곤란해 하고 있었다.
나는 이정도면 개미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것을 깨달았을꺼라
생각하고 개미를 다시 젤리에서 꺼내주었다.
개미는 한동안 아노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처럼 보였지만,
나의 간호로 인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지금 그 개미는 내가 스카치 테이프로 만든 피라미드에서 살고있다.
나의 사랑 숫개미 345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