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 톡톡에서 여러가지 글을 읽다가
문득 답답함이 느껴져서, 무언가 풀렸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언젠가는 제 이야기도 이 곳에 올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그사람은 당시 D대학교 1학년생, 그러니까 스무살이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보다 3살이 어린 17살이었구요..
저희는 세이메신저 타키에서 처음알게되었고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자고 하면서 문자도 보내자는 말에
아무 꺼리낌 없이 핸드폰 번호도 주고 받았고.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한동안 메신저 접속을 하지 않다가 그 날은 오랜만에 생각이 나길래
접속을 했습니다. 그 사람이 있더군요..
오랜만이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 사람이 저에게 고백을 하더군요,
너를 알고 정말 짧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 시간 동안
너에게 정말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네가 나의 여자친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저도 그 사람에게 호감 많이 느끼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번에 예스하기엔 뭔가가 심하게 빠진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의심도 되었구요. 솔직히 온라인에서 만난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한달동안 우린 온라인 상에서만 이야기를 한 것 뿐이라고,
그런 상황에서 오빠를 받아들인다는건 무척이나 힘든 결정인 것 같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오빤 기다린다고 하더군요,
내 마음이 자기한테 올 때까지, 노력할거라고..
그러다가 또 한달정도 지났으려나.. 오빠와 함께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정말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때 오빠가 시험기간이었기 때문에 제가 오빠에게 가야했죠. 결국엔 만났습니다.
지하철역에서 핸드폰을 꼭쥐고 기다리던 그 사람은 정말 첫느낌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만나서 의심을 했던것이 잘못한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절 처음 보는 순간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너한테 잘보이고 싶은데 오늘 어쩌다보니 츄리닝을 입었네.. 그치만 바나나향 로션을 바르고 왔어^^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잖아.. 너한테 좋은향기를 남기고 싶었어..^_^.."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웃는 모습이 참 예뻤고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매너있게 챙겨주기를 잘했어요. 약간 로맨틱한 면도 없지않아 있었구요. 예를 들어 지하철을 타서 앉을때도 너옆에 다른 남자 앉는거 싫다면서 출입문 바로 옆좌석에 앉힌다거나, 그사람 그랬어요. 사실 처음으로 제게 적극적으로 다가온 사람이 그 사람이라서 그런지, 저는 날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오빠에게 빠져들었고, 2004년 10월 24일 오빠의 대학교 스탠드에서 첫키스를 함과 동시에 사귀기로 했죠. 오빠는 늘 저에게 예쁜 웃음과 좋은 말로 시간가는 것도 모를 정도로 행복함을 느끼게 해줬어요..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정말 사랑이란게 이렇게 행복한건가 하는 생각에 매일 싱글벙글했죠..
그러던 어느날부터 오빠가 변하기 시작했어요.. 오빠의 너무나도 심한 질투심에 자기 자신이 지쳤는지
제가 조금이라도 질투심을 살만한 일을 하면 일주일을 삐지고 있기 일쑤였고, 그러다보니 늘 저에게 차갑게 대했죠. 전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막무가내였어요.. 너무많이 힘들었죠.. 또 제가 남자친구를 진지하게 사귀어본건 처음이라서 그런지 말하는 것도 서투르고 표현도 서툴렀어요, 그것도 오빠는 속상했나봐요. 동아리 동기들한테 그얘길 했더니 동기들이 제가 오빠를 많이 안좋아하는것 같다고 했대요, 그러면서 고등학생이랑 사귀는거 좀 그렇지 않냐고 했다고, 그러더군요.. 그얘기 듣는순간 저 가슴 찢어지는줄 알았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런 얘길 제앞에서 서슴없이 하는 오빠가 너무 미웠어요.. 나는 오빠 너무 사랑하는데.. 속으론 그랬는데, 오빠도 나름대로 속이 상해 있겠지 하는 생각에 그래.. 그랬구나.. 하고 넘겨버렸어요.. 휴, 나중에 많이 후회했죠.. 내가 왜그랬나 하고,; 그러다가 한달정도 또 지났는데, 이번엔 신문부 동아리에서 오빠 동아리에 취재나온 어떤 동갑내기 여자가 오빠한테 좋다고 고백을 했다고 , 저에게 그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늘 그 여자애가 하도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날 춥다고 손을 잡더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괜찮다고 그러면서 막 뿌리쳤는데 하도 난리쳐서 계속 잡고갔다고, 그러면서 오빠가 돈이없어서 밥잘 못챙겨먹고 다닌다는거 알고 도너츠랑 사탕 같은거 막 사서 포장해다주고 그랬대요. 그 얘길 새벽 2시에 와서 메신저에서 하는데 저 펑펑울었습니다.. 제가 그랬어요, 오빠 그 언니 안만났으면 좋겠다고.. 그거 보는거 나 좀 안좋다고.. 그런식으로 말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가끔씩 그언니 얘기를 하고, 또 동아리 동기들이 고등학생 만나는거 그렇지않냐는둥의 푸념을 늘어놓는다는 얘기를 하고 그랬어요. 완전 헤어지고 싶다는 분위기였지요.. 그래서 결국엔 제가 헤어지자고 했죠.. 오빠가 나땜에 너무 힘들어하는것 같다고, 이젠 예쁘고 좋은 대학생 만나서 행복하게 잘지내라고.. 그랬더니 울더라구요.. 미안하다고, 이제와서 후회한다고.. 너도 좋은사람 만나길 바란다구하면서..
그러고는 3달이 지났어요. 전 고2가 되었고 오빤 대학교2학년으로 올라갔죠.
메신저에 접속해있는데 오빠가 말을 걸더군요.. 그래서 또다시 연락을 시작했고, 다시 만났어요.
그리고는 또 다시 사귀게 되었죠.. 오빠를 정말 못잊고 있었거든요..
3달동안 완전 폐인처럼 지내다시피하면서.. 잊으려했지만 모든게 소용이 없더라구요..
다시 오빠랑 사귀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힘든거 다 감수하겠다고 각오하고 만났죠..
오빠도 그 전보단 소심한것도 많이 나아지고, 여자관계도 나쁘지않은것 같았고 좋았어요..
그런데. 한달후에 제가 오빠의 과거를 우연찮게 알게되었어요.. 전 여자친구가 3살연상이었는데
성관계를 가졌다는것과, 사귀진 않았어도 잠깐 만났던 누나랑 좀 깊은 사이인것처럼 지냈다는걸말에요.. 한동안 저도 그거 알고 힘들었지만, 사랑으로 감싸겠다고 결심했죠.. 그러다가 오빠가 제가 그런걸 알고있단걸 알게되었죠. 저는 괜찮다고. 나도 정말 힘들었지만 이겨낼수있다고, 그럴수도 있는거아니냐고 얘기했는데 오빤 절 볼 면목이 없다면서 연락을 끊더군요.. 또다시 헤어지게 되고 말았죠..
그러다가 또 2달 후에 연락이 다시 오더라구요.. 그때가 7월.. 1학기 기말이 끝나고였죠..
역시 오빠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 저는, 학업에만 전념하겠다 다짐했던 그 마음을 모두 없었던 일로 하고는 오빠와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사랑했죠.. 미칠것같이..
전보다 우리사이는 더 좋았습니다.. 항상 오빤 저에게 잘했고, 최선을 다했죠.
사랑이 물씬 느껴질 정도로 행복하게.. 2005년 추석까지 그렇게 잘지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인 제가 대학생을 만나는걸 좋게보지 않앗던 저희 엄마가 오빠에게 전화를 해서 혼을 냈습니다. 이제 고2끝나가고 곧 고3될 앤데 그렇게 자주만나고 그래서 되겠냐는 듯이.. 오빠는 저희 엄마의 모진 잔소리도 잘 받아내고는 저한테 괜찮다고 타일러줬습니다.. ㅠ.ㅠ.. 정말 미안하다고 했지만.. 오빤 정말 괜찮다고..그렇게..
그치만 일주일후... 오빤 연락을 끊더군요.. 아무말없이.. 커플링까지 맞추기로 약속까지 한 상태였는데.. 그러다가 10일 후에 오빠싸이에 들어가보니 아무렇지 않게 어떤 여자를 만나는듯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정말 충격의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죠.. 다시는 너같은놈 안만날거다.. 하면서 저는 미칠듯한 배신감을 느끼면서 쌓였던 눈물을 쏟아내고말았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끝이 나버리고 말았죠..
그.런.데....
12월에 또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2005년 10월25일에 오빤 군대를 갔는데..
공중전화로 전화를 했더군요, 집주소를 가르쳐달라더군요, 편지썼다고..
전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그냥 집주소를 가르쳐줬어요. 2일후에 편지가 왔습니다..
그 편지엔 그때 왜그랬는지에 대한 이유가 써져있더군요, 저희엄마가 그렇게 말한걸 듣고 솔직히 뚜렷한 목표가 있는 저에게 공부하라고맨날 잔소리는 하면서 정작 자신은 노는모습만 보이면서 놀리고, 힘들게 한것만 같았다고.. 오빠가 저한테 갑작스럽게 헤어지자고하면 제가 받아들일것같지 않아서 그렇게 연락을 끊어버린거였다고.. 죽을죄를 졌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요.. 휴.. 마음이 눈녹듯 녹더라구요.. ...... 정말.. 그렇게도 배신감을 느끼고 엄청 미워했는데, 사랑이뭐고 정이 뭔지, 그 편지를 받고 전 괜찮다는 내용의 답장을 썼고, 그 이후로 저희는 편지와 전화를 주고받으면서 연락을 지속하고있습니다. 사귀진 않지만.. 조금 썸씽이 느껴지는 삘이랍니다.. 마치 제가 대학에 들어가면 다시 사귈듯한 분위기에요..
그런데 며칠전에, 오빠 홈피에 들어갔는데 절 만나기전의 여자친구가 글을 남겼더라구요..
뭐 니가 오랜만에 연락을 해서 반가웠다는둥, 니가 군인교회를 다닌단 말에 기뻤다는둥,
편지를 쓸상황이 못되서 글남긴다는둥.. 괜시리 기분이 나빴습니다.. 너무나도 나빴습니다..
분명 지금 오빠는 제게 그때의 감정이 아직 그대로라는 식으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간접적이라고 해도 저는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 여자친구에게도 연락을 했다는게 왠지 뭔가 찝찝하고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저한테 장난식으로 이러는건지..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 절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고.. 아.. 요즘 너무 복잡합니다... 이 사람의 태도를 정말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왜항상 이렇게 절 힘들게 하는건지.. 휴..
이제 저도 혼자 상상하고 살아가는것도 지쳤습니다. 솔직히 말해달라고 해도 제대로 마음한번 얘기해준적 없는 사람입니다.. 이남자. 도대체 왜이러는걸까요..?
님들, 정말 장황하도록 긴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댓글, 나쁜 내용 남기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위로받고싶어서, 뭔가 답을 얻고싶어서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글을 올리는겁니다..
그럼.. 여러분들 모두 좋은하루 되시구요,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