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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 훌륭한 방위

길삼진 |2002.02.19 11:25
조회 91 |추천 0
때는 1980년대 두팔은 어느덧 훌륭한 방위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날도 두팔은 어김 없이 도시락을 둘러메고 출근하였다. 두팔이 훌륭한 방위답게 열심히 근무를 서고 있는 그 때 갑자기 텔레비젼에서 두팔이 근무하고 있는 지역에 무장공비가 침투했다는 속보가 흘러 나왔다. 지금 그의 동료들은 공문을 돌리러 나가고 혼자있었지만 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자신의 지역에 침투하다니 정말 간이 배밖으로 나왔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바로 그때 창문 너머로 누군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보니 그놈이 뉴스에서 보여주던 그놈이었다.그러나 두팔은 당황하지않고 특유의 침착성을 보이며 무장을 하려고 하는데 철모가 없는 것이었다. 철모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저편 구석에서 밝게 영롱한 빛을 내는 은빛 철모가 있었다. 두팔은 이것이야 말로 하늘도 자기를 도우신다는 증거라며 잽싸게 철모를 뒤집어쓰고 책상뒤로 숨어 적의 동태를 살폈다. 그러자 공비가 그에게로 오는것이 보였다. 그는 하늘의 선물인 은빛철모를 굳게 믿고 공비에게로 돌격했다. 총을쏴도 됐지만 사격경험이 적은 그는 칼로 승부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공비는 돌격하는 두팔을 보고 한 번 움찔하더니 두팔의 머리를 겨누었다. 두팔은 회심의 미소를 또 다시지으며 하늘의 선물에게 대항하다니 라고 외치며 계속 돌진했다. 그순간 한 번의 길고도 장엄한 총성이 울리고 두팔은 쓰러졌다. 그리고 그의 눈에는 구멍난 하늘의 선물이 청랑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30분뒤 동료들의 눈에 비친것은 싸늘한 두팔의 시체와 그의곁에서 구멍나있는 요강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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