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펌- 공포의 스티커 사진 [4-4]
김선욱
|2002.03.08 14:47
조회 194 |추천 0
그날 밤 학원 끝나고.... 가기 전부터 괜히 꺼림직했어요.. 그 성주가 준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더 무서웠어요. 다들 죽은 사람의 얼굴이라니... 더구나 한 명은 있지도 않은데 사진에 찍혀 나온 얼굴이고... 그 애 얼굴은 가만 보면 평범한 애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볼수록 그 무표정한 눈과 비웃듯이 얇게 일그러진 입술하며 점점 무섭게 보였어요.. 하지만 애들이 너무 성화고 난리라 학원 끝나고 그 사진기를 찾아갔죠... 성주가 말한 곳은 학원에서 걸어서 5분밖에 걸리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었어요..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길거리에 인적이 드믈었어요. 더구나 왠만한 가게들은 모두 문닫고, 거리는 흐린 가로등 불이 밝기의 전부였어요. 성주가 말해주었던 성미 분식옆에는 무슨 이윤가로 2달전인가부터 짓다만 건물이 덩그러니 있었어요.. 밤에 짓다만 건물 곁으로 가니 너무 무서웠어요. 저 어두운 건물 그늘 속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기분까지 들고...나는 무서워서 죽을 지경이었어요.. 미경이와 정미도 무서워하는 것 같아지만, 그 애들은 오히려 그 감정을 즐기는 듯 했어요.. 내가 무섭다고 그렇게 가지 말자는데, 기여이 그 사진기를 찾아냈어요.. 그 사진기는 첫 인상부터 기괴했어요.. 짓다만 건물의 어두운 회색벽에 등을대고, 어둠 속에서 불빛을 자아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둠속에서 새어나오는 그 불빛의 느낌은 좋지 않았어요.. 마치 날벌레를 유혹해서 태워죽이는 불빛처럼 느껴졌어요. 악마의 검은 얼굴에서 사악한 빛을 내는 그 소름끼치는 눈처럼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