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홀] 오늘 하루 정말 추웠다.-_-; (퍼옴)
이관준
|2002.03.09 15:58
조회 160 |추천 0
방구조가 희한해서 내방으로 모든 바람이 다 들어온다. 춥다 한마디 밖에 안나온다. 주변을 둘러봤다. 뽑아쓰는 티슈통이 보인다. 윗부분을 조금 뜯고 발을 넣어보았다. 바람이 안들어왔다. 따듯했다. 하지만 바람이 위를 통해 들어왔다. 다시 추웠다. 견디기 힘들었다. 방바닥에 지그시 발을 대보았따. 얼음이었다. 발이 얼어붙어서 잘 안떨어졌다. 마루에서 쓰레빠를 구했다. 쓰레빠를 신고 컴터를 했다. 그래도 추웠다. 양말을 신었다. 그렇게 따듯할 수가 없었다. 양말 만든 사람에게 뽀뽀하고 싶었다. 하지만 불어닥치는 강풍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주위를 둘러봤다. 목도리가 하나 보였다. 발에 칭칭 감아보았다. 2중으로 보호해주는 덕분에 발은 시렵지 않았다. 하지만. 온 몸이 추웠다. 폴라티를 입었다. 추웠다. -_-; 패딩조끼를 걸쳐 입었다. 마구마구 껴입었다. 그래도 추웠다. 엄마가 심부름을 시켰다. 밖에 나가니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따듯했다. 그 따스함에 밖에 한동안 있고 싶었다. 하지만 컴터가 하고 싶어졌다. 어쩔 수 없이 돌아왔다. 너무너무 추웠다. 창문을 테잎으로 붙여버렸다. 강풍에 테잎도 마구마구 떨어져 나갔다. 좀 질긴 청테이프로 바꿔봤다. 잘 붙었다. 바람이 안들어왔다. 따듯했다. 기분이 좋아졌다. 이게 바로 추운날 집안에 있는 기분이라고 생각했다. 한동안 따듯한듯 했다. 방문을 통해 찬바람이 들어왔다. 다시 추워졌다. 방문도 청테잎으로 막아버렸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하지만 추운건 싫었다. 참았다. -_-; 목이 말랐다. 참았다. -_-; 점심을 안먹었더니 배가 고팠다. 그래도 추운것보다는 좋다고 생각하고 참았다. -_-; 엄마가 한달만에 고기를 구웠다. 밖에서 저녁 먹으라고 불렀다. 배가 고팠다. 하지만 추운건 싫었다. 그때 갑자기 내방 밖의 베란다 문을 열어놓은것이 생각났다. 베란다 문을 닫았다. 방 창문의 청테잎을 뜯어보았다. 바람이 안들어왔다. 따듯했다. 내가 하루종일 뭐했나, 천장만 바라보았다. 바보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