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쓰는글이네요~
작년초였어요~ 제가 21살때~
여기서 저희동네를 말하자면.. 음.. 그 빨간조명의 창문없는 그런술집있잖아요?
그런곳이 굉장히 많았어요! 저희집은 개천 바로 앞이었는데.. 다리건너편은 전부다 그런술집이엇으니깐요.;;
어느추운날 아침에 회사가려고 버스타러 나왔는데.. 그쪽을 지나가게되었어요..
이름도 참 특이한 그런술집들.. 갈채부터 시작해서 초콜릿 열망 로즈.. 머 이런것들..
그때당시 조금 늦게나와서 부랴부랴 버스타려고 열심히 걸어가고있는데..
그 이상한 술집앞에 어떤 아저씨가 엎드려계신거예요
땅바닥에 완전하게 엎드린 그런모습..
제가 원래 그런걸 못보거든요..;; (저희아빠도 지금은 술 끊으셨는데 예전에 술먹고 몇번저런적이있어서.. 길가다가 그렇게 쓰러져있는 사람을 보면.. 아빠생각에 그냥 못지나쳐요^^;;)
전 그분이 그앞에있는 술집에서 술을 드시고 술에취해서 쓰러져 주무시고계신줄알았거든요.
그시간에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사람들은 그냥 그 아저씨를 휙한번 보고 다시 갈길을 가는거예요.
시간도없고 그냥 가려다가 어느정도 추운날이고.. 바닥은 더 추울텐데.. 아저씨가 좀 걱정이되더라구요^^;; 혹시나 얼굴근육이 마비되서 안좋은상황을 초래할수도있을것같아서요..
조심히 깨웠죠.. 아저씨를..;;
" 아저씨.. 일어나세요.. 여기서 자면 큰일나요.. 날이많이 추워요.."
이러면서 깨우고있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고개를 드시더라구요.. 근데... 깜짝놀랬어요..
얼굴이 피범벅이더라구요..
어찌나 놀랬는지...ㅠㅠ 아저씨가 다죽어가는목소리로 살려달라고하시는거예요..
다른사람들한테 살려달라고 얘기했는데.. 다 무시하고 지나갔다고.. 못일어선다고하시는거예요ㅠㅠ
너무놀래서.. 119에 전화했죠.. 나중에 119 아저씨들이 오시더니 아저씨상태를보더니.. 다리가 부러졌다고하고.. 치아도 부러졌다고하고.. 혈관도 터졌다고하고 막 그러시더니..
112에 전화해서 경찰아저씨들을 또 부르더라구요.
전 가뜩이나 늦게나왔는데.. 더 지체하면 1시간지각할것같아서 소방대원아저씨께 죄송하다고 먼저가겠다고 하고 아저씨께 제 핸드폰번호를 적어주고 회사로 향했죠..
근데 열심히 가는중에 모르는번호로 전화가온거예요 도봉경찰서라고 오늘아침에있었던 일에대해서 물어볼게있다구요..
경찰아저씨께 들은내용은 그 쓰러진아저씨가 앞에있는 술집에서 술을먹고 무슨일때문에 술집주인과 다퉜나바요.. 그래서 술집을 나가려는 찰나 술집주인이 밀어버려서..(술집이 일층이지만 약간의계단이있어요) 그대로 도로에 쓰러졌다고요.. 술집주인은 아무렇지도않게 그냥 그대로 아저씨를 버려두고...그래서 이빨부러지고 다리부러지고.. 머 많이다친거라고..;;
전 그아저씨 괜찮냐고 여쭤보고 이것저것 다얘기했죠.. 몇시에 발견했는지 어디쯤에 누워있었는지..
그걸로 한 세번정도전화왔을거예요.. 똑같은얘기만반복했구요..
거기까진 괜찮았어요.. 그뒤로 두세번의 전화가와서 일하던것두 제대로 못하고 귀찮고 너무 신경쓰였지만 그래도.. 저로인해 그분께서 약간의 도움을 받았으면좋겠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날 집에가는 길에 그 자리를 지나갔는데.. 술집은 왠일로 장사를 안하고 그 앞에 아저씨가 누워있었던곳은 피로인해 색깔이 변했더라구요.. 좀 약간 무섭다는 생각을 하하고.. 집에가서 가족들한테 다 얘기했죠~~
엄마왈 : 그렇게 귀찮게 하니깐 사람들이 다 모르는척하고 지나가는거야
막 이러시고..;;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어요!
일요일날.. 오랜만에 집에있는거라서 편히쉬겠다고 잠도자고 티비도 보고 비됴도 보고 그러고 놀고있었는데..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서 받았더니..
그사건 담당 형사래요..ㅡㅡ;; 지금 우리동네에 와있다고 빨리나오라네요..
전 씻지도않고 있었는데.. 놀래서 급하게 나갔죠..
경찰아저씨 한분이서 왔더라구요.. 어디 술집이었냐고물어보고.. 완전 심문당하는 기분이었어요..
처음봤는데.. 제가 어려보이셨는지 말놓고 ..물론어리긴했었지만.. 사람들도많았는데ㅠㅠ
그 술집앞에 갔죠.. 어떤모습으로 쓰러져있냐고 물어보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 여기서 엎드려있었어요.. " 그런데..
경찰아저씨왈 : 학생 거기가서 그때봤던 똑같은 포즈로 엎드려있어봐
완전 깜딱 놀랬죠;;;;
일욜이었지만 사람들도 많았고 제가 그렇게 해야할 이유는 없을거라는 판단에..
싫다고 단호하게 얘기했죠.. 원래 제가 맘속에 있는 생각이 얼굴로 들어나는 법이라..
그아저씨도 놀랬나봐요.. 그다음부턴 갑자기 존대말쓰고.. 이런식으로 누워있었냐면서.. 본인이 행동을 취하더라구요.. 그주변에 사진찍고 가셨었는뎀..
약간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내색은안했지만.. 아셧을껄요;;)
좀 그냥 제가 그아저씨를 어떻게 한것마냥.. 기분이안좋아서.. 집에오자마자 쭈욱 자버렸어요..
그술집.. 한달정도 영업안하더니 나중엔 이름바꾸고 신장개업했다고 써붙이고 장사하더라구요..
이글쓰느라 두시간정도걸린것같네요.. 일년전일이라 지금은 그 피자국도없어지고 별생각없이 살고있는데.. 점심먹을때 회사언니랑 빨간술집애기가 나와서 이렇게 써본거에요^^
그 뒤로도 길가다가 쓰러져있는분만나면.. 그냥가야지라고 생각하면서 ..
저기요.. 일어나세요 라고 손을뻗는 저를 보면.. 제친구들도 혀를 찬다는..ㅡㅡ;;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제발.. 술먹고 길에서 주무시지 마세요ㅠㅠ
요즘이 얼마나 무서운 세상인데.. 그러다가 큰일당합니다!!
긴 글이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즐겁고 해피한 하루되세요~~
-호곡..!!;;^^;;
지금 학교다녀와서 깜짝놀랬어요
제가 직장인겸 학생이라.. 집에선 컴터를 잘 안하는데.. 왠지 하고싶더라니~^^
사실 전 가족들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나쁜사람들만난다고 이제 사람 깨우지말라고 막그랬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상한줄알았어요..;;
글구 저희집은 쌍문동이에요~^^ 음.. 중랑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개천인데.. 아주 조그만..;; 지금은 물도없네요^^;;
음.. 저도 밤에 사람들을 깨우는 건 무섭죠.. 티비나 신문에도 안좋은 소리 많이들리구..
하지만.. 그분들도 가족이 계실텐데.. 나쁜사람들보다는 좋은사람들이 많은건 사실이잖아요^^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저희아빠도 몇번그런경험이있어서.. 저도 새벽에 아빠찾으러 돌아다니고 많이그랬거든요.. 파출소도 몇번갔었구요.. 지금은 아니지만요!!;
글구 저도 밤늦게 혼자서 걸어갈땐.. 사람들깨울엄두도 못낸답니다^^;; 해가 있거나.. 같이 동행하는 사람이있을때 가능한거지요..;;
전 제가 이렇게 칭찬받을거라곤 생각못했는데.. 물론 그렇게 칭찬받을만한 행동을 한것도 아니구요;;
괜히 민망하고.. 뻘쭘하구.. 음..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
그래도 답글달아주신분들.. 싸이쪽지보내주신분들.. 메일보내주신분들.. 다들 감사드려요~!
요즘 많이 바쁘고.. 몸도 피곤해서.. 기운이없었는데.. 너무 감동이네요~^^
다른 톡된 분들보면.. 다시 글을 이렇게 달아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번 따라해봤는데..
괜찮았나요??^^;; 헤헤..
일주일에 가장 힘든 목요일인데ㅠ^ㅠ 모두들 힘내시구요~~
팟~띵 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