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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과외선생 -48-

쭈야 |2006.03.23 17:47
조회 1,818 |추천 0

"너..가방 두고 갔더라...그래서.."



"어...그랬어...? 깜빡했네...하하...들어와..."



안으로 들어선 준서..기분은 영 그래 보였다.

너무 뻘줌한 분위기...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준서야...뭐 마실것 좀 줄.."



"됐어!"




칼날같이 냉정하게 잘라 말해버린다..



"형..많이 한가봐? 전엔 집에도 잘 안들어오더니? 인기 떨어진거야?"


"무슨소리야..1집활동 거의 끝나가서 조금 여유로워진거 뿐인데...
 그리고 나 좀있음 드라마 하나 들어갈꺼 같아..그래서 바빠지기 전에 연우 좀 많이 봐둘려고 하는데

 뭐가 문제야?"



드라마..? 연기도 한다는 거야? 대단해...





"가수가...지조없이..."






준서가 비웃듯이 내뱉었다.







"이 자식이 정말!! 너 뭐 화나는 일 있어? 요즘 왜그러냐? 맨날 신경질인거 알아?"



"............"



"너 한동안 조용히 잘 지낸다 싶더니 요즘 들어서 점점 이상해 지는거 아냐?
 사람 불안하게 왜 그래?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거 있어?"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분위기가 갑자기 험악해졌다. 심장이 콩닥거려서 미칠껏만 같았다.



저러다 싸우지 싶어 너무 불안했다. 둘은 완전 전투태세였다.





"오빠..진정해요..준서야 너도 그만해...다들 왜그래..."





둘은 아무말도 없이 침묵으로만 일관했다. 썰렁한것이 난 무얼 어찌해야 할지 몰라..

둘의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준서야..."



오빠가 조용히 준서를 불렀다.



"말해!"



"뭐가 너를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 준서의 눈빛이 나를 스쳐가는걸 느낄수가 있었다.





"조금만 힘들어 했으면 좋겠어..다들 너때문에 걱정하잖아.."



"누가 나를 걱정해 주기나 한대??"



"야..당장 연우를 봐...너 과외선생님을 보라구...너 공부안한다고 그랬을때..
 얼마나 걱정했다고..난 또 어떻고..너 예전처럼 또 애들이나 패고 다닐까..."



"그 얘길 왜 여기서 꺼내는건데!!"




짜식...발끈하는걸 보니..불량스런 과거가 있긴 있었나보네..



어쩐지 풍기는 카리스마가 범상치 않았어...




"못되게 구니깐 그렇지..말만 시키면 성질만 부리고...잘만하던 과외도 안한다 그러구.."



"공부할꺼야!! 잠깐 쉰다 그랬지..내가 언제 안한다 그랬어??"



"그래?? 그럼 언제 할껀데?"



"..........."



"얼마를 쉴꺼냐구?"




준서는 대답대신 나만 뚫어지게 쳐다보고만 있었다.







"너......."





나?? 나를 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낼 당장 전에 그시간에 집으로 와!"





엉? 뭐야...? 쉰다면서? 나때문에 힘들다고 오지말라고 그랬잖아??





"내..내일?"


"그래 내일!"




준서는 알수없다는 내 시선은 피해버렸다.





"짜식...그럴꺼면서 반항은...근데..너 말투 좀 고쳐야 겠다. 연우한테 너가 뭐냐 너가?"



"그럼...?"



"선생님이라든지..그게 싫음 누나라도."



"누나??"







기가 막힌다는 표정이었다.




"누나라고 불러줄까? 누나??"




비꼬는 듯한 말투...화가 단단히 나 보였지만 무척이나 참는듯이 억누르고 있는게 보였다.




"됐어.....이제와서 누나는 무슨...."



"됐긴 뭐가 돼...연우야..니가 자꾸 그렇게 물렁하게 구니깐..준서가 더 그렇잖아.."







준서에게 너무 미안해졌다. 오빠앞이라 뭐라 말 할수도 없고..난감해질 뿐이었다.




"나갈께..."







준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왜 벌써가? 조금 있다 나랑같이 가지?"



"오토바이 가지고 와서 어차피 같이 못가...내가 방해되는거 같으니깐 가주는거야..놀다와.."







나는 일어서서 나가는 준서를 잡을수가 없어..뒷모습만 멍청히 보려는데..





"낼보자........"







나가려다말고 나를 향해 씽긋 웃어보이고는 그대로 나가버렸다.



입은 웃고 있지만...눈은 아까보았던 그 눈이었다.. 슬픔으로 가득한 눈..







"어휴,..자식  성질머리 하곤...연우 너도 준서에게 너무 오냐오냐 하지마..
그러니깐 저 자식이 더 기어오르잖아"



"전요..괜찮으니깐요...준서에게 너무 그러지마세요.."


"너보고 너너 그러는데 아무렇지도 않다고??"



"이미 익숙해..진걸요...오히려 누나라고 하면 더 못들을꺼 같아요..
 그러니...당분간 준서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





오빤 말이 없이 내 얼굴만 한참을 바라보았다.







"웃기겠지만 말야...나 방금 질투할뻔 한거 알아?"



"................??"



"우리 준서..너무 생각해주는거 아냐??"



"제가 뭘요...오빠도 참..."







순간 심장이 철렁하는듯 했다..







"아이구...농담인데 또 시뻘게 진다..."







오빠는 내 머리를 마구 쓰다듬으며 내가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때 갑자기 현관문이 덜그럭거리더니 벌컥하고 열렸다.







"언니언니~! 준서 오빠 왔다간거야??"







우당탕 거리며 빈우가 쫓아 들어왔다.







"준서오.....꺄~~!!!!!!!!!!! 오빠~!!!"



"안녕~? 오랜만이네..?"







빈우에게 이미 준서는 없었다. 오로지 시후만 존재할 뿐이었다.




"꺄~~~~~~ 왠일이세요? 언니보러 온거에요?? 안바빠요?? 드라마하신다면서요??"







호들갑..호들갑...그런 호들갑이 없었다.







"오빠 너무 멋있어요!!"







준서 좋다고 난리칠때는 언제고 저건 또 무슨 멘트래??







"오빠 오신김에 싸인하나 해주세요! 전에 못받아서 꼭 받아야 해요~! 애들한테 자랑하려면요!"







역시 애다..애..







"근데 우리 언니 어디가 좋으신거에요?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저..저게!!!!





"뭐라고? 하하하!"







오빠는 그런 빈우가 귀여운지...웃기만 할 뿐이었다.



기집애..얄미운 기집애...저게 과연 내 동생이란 말인가!!!!



빈우는 오빠를 붙들고 오랫동안 놓아주지를 않았다.







"빈우야..오빠 피곤해...가셔야 하니깐 이제 그만해....오빠! 피곤하실텐데 이제그만 가세요.."



"왜...? 괜찮은데..?"







하나도 안괜찮은 얼굴로 괜찮다고 그러고 계속 버틸려는 오빠를 무조건 일으켜 세웠다.







"아닌거 알아요...어서 가서 쉬세요.."



"오빠! 그럼 담에 사진도 함께 찍어 주셔야 해요.."



"그래..담에 또 보자.."







가시 싫다는 오빠를 억지로 차에 태워 보내버렸다.



오빠를 배웅하고 집으로 올라왔을땐...빈우는 아까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꽤 심각해 보였다.







"표정이 왜그래? 아까는 좋아죽더니?"



"준서오빠 왔다간거야?"



"...어.."







빈우 입에서 준서얘기가 나오니...갑자기 등줄기가 오싹한게....식은땀이 날려고 했다.







"근데 왜 준서오빠는 먼저갔어?"



"오다가 준서봤니?"



"밑에서....벤취에서 담배피고 있더라구..."







방해된다고 나가버리더니..고작 거기서 그러고 있었어??







"내가 준서집에 뭘 두고 와서 준서가 가져다 줬어..그러곤 바로 갔어.."



"과외 계속 하는거야?"



"어...내일부터..다시 하기로 했어..."



"..........."



"밥...은 먹었어??"



"시간이 몇신데???!!! "







갑자시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답하는 빈우...







"왜그래?"



"몰라! 나 잘꺼야!"







그러곤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왜 저러는거야? 내가 준서과외 하는게 저리 못마땅할까??



하지만 지금 나는 빈우의 마음을 헤아릴 여유가 없었다.



오늘하루 너무나 큰일을 겪은터라..피곤이 엄청나게 몰려왔다.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우니..영화처럼 준서의 집에서의 상황이 필름처럼 돌아갔다.



사랑해...연우야...



눈을 감아 버렸다..



우리 연우...얼마나 보고싶었는데...



이번엔 오빠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련했다.



오빠의 품만 기억하고..오빠만 바라보자고 다짐했건만...좀전에 준서의 눈빛이 떠올라..



또다시 머리속이 뒤죽박죽이었다.



어쩌란거야...내가 도대체 어떻해야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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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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