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이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 아련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했던 강수지.. 그녀가 따뜻한 봄날 햇빛만큼이나 행복하고 따뜻한 앨범을 가지고 3년여의 공백을 깨고 찾아왔다.
이번 앨범에서 주목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원피스에 가녀린 몸매의 "보랏빛 향기"를 부르던 소녀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는 것. 강수지 자신의 달콤한 신혼 모습을 자연스레 담아 놓은 듯한 앨범 타이틀곡 "그대 사랑"은 신부의 행복한 모습을 한껏 담아낸 발라드로,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인 김창환이 강수지의 결혼 선물로 만들어 준 곡이다. 외에도 30살 자신을 노래한 "29+1", 사랑스런 남편을 위해 부른듯한 유로풍 신나는 하우스댄스곡 "너의 매력" 등 다양한 노래들과 지난 앨범들에 수록되어 있던 "보랏빛 향기"," "흩어진 나날들", "아름다운 너에게" 등이 다시 편집되어 새롭게 불러져 있다.
신승훈, 김건모, 박미경, 클론, 홍경민 등 한국 최고의 가수를 탄생시킨 김창환과 강수지의 만남은 앨범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이번 앨범의 컨셉이 20대와 30대 여성을 위한 그녀들의 얘기들이라는 점만 보아도 그들의 만남이 예사롭지 않음을 엿볼 수 있다. 얼마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에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르니 옛 생각이 자꾸 어리게만 노래를 부르려고 하니, 김창환씨가 이젠 좀 성숙하게 부르라고 해서 많이 챙피했다"는 얘기에서와 같이 데뷔 초기의 소녀의 모습에서 지금의 여인의 모습까지 1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우리의 곁에서 여린 우리의 감수성을 지켜주었던 그녀. 봄 바람을 타고 온 이번 앨범이 사람들의 메마른 마음을 촉촉히 적셔줄 봄비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