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키스. 일천구백구십사년 륙이오. 그 처절한 날. 그 역사깊은 처절한 날에 나 역시 젊음의 처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느낌은 다르지만. ....... 물론 다를수 밖에..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한번 할까?" -_-.........정말 3류영화처럼 아니 3류코메디처럼 내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지 않는 -_-, 차마 믿을래야 믿고 싶지 않은 저런 컨츄리하고 멋대가리 없는 대사가 나의 첫키스 신청대사였다..... -_-
오늘같진 않지만 보슬비가 내린 그날. (의심가시면 기상청에 물어보라-_-) 오후엔 날이 조금 개어 우린 호수 앞 공원벤취에서 그 지랄을 떨고 있었다 -_-...... 다 낭만이려니.. 요즘 공원에 가서 딱 붙어 있는 연인들을 보고 내가 하는 말 '시파시파. 욜라 먼생긴 것들이 별 야시꺼렁한 짓들 하고 자빠지고 앉아있네' 그렇다. 고백한다. 야시껄렁하고 자빠질 일을 그때 나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_-
"너 아까 소라깡 먹었자나" 이것이 그녀가 나의 물음에 한 말이었다........
그렇다. 메이커는 아니지만 동신소라깡이라고 튀김과자...있다. 욜라 맛있다. -_-;;;; 그걸 우걱우걱 먹고나서는 '뽀뽀나 한번 할까'..... ㅠㅠ..부끄럽다. 나도 우끼지만.. 그녀 그게 뭔가. '소라깡 먹었자나.' -_-;;;;;; 순간 무안 -_-; 화끈...... 그래서 불타는 뽀뽀에 대한 욕망을 발바닥 밑으로 꾹꾹 밟고 그저 어둠이 내린 호수만 바라보고 앉아 있었다. '이씨~~~~...이럴줄 알았으면 새우깡 먹을걸.....-_-...'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때는 사랑하기 좋은 봄. 약간은 더운 봄. 우리 옆에 웬 년놈이 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화끈~~~그녀 역시 부끄러워했고 나역시 쑥스럽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고마웠다..........기회다. -_-!! ★☆☆★☆☆★★☆☆★★ 어지러웠다.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그만 엉덩방아를 찍을 정도로. 갑자기 세상 모든게 후련해지는 그 기분. 첫키스와 바뀌버린 내 가슴에 얽힌 답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