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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타지에서의 매달림.

hannah |2006.03.27 00:07
조회 230 |추천 0

누가 그러던데 A형 남자와 B형여자는 최악의 커플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말은 별로 신경 쓰지도 않지만 자꾸만 귓속에서 맴돌곤 합니다.

 

작년 8월경 전 그 남자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밝은 모습에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너무도 힘든 앞길을 선택한 상태였고 또한 그 당시에는 여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그는 몇일 뒤 외국으로 갈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고이고이 넣어 두었습니다. 몇 주뒤 그는 정말 외국을 갔고 전 마음을 다스리자는 핑계로

 

몇달을 저만 바라보던 다른 남성과 교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그의 생각만 더해갔고

 

결국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애당초 1년을 계획한 그는 3개월만에 입국했고 또 그의 여자친구와

 

헤어졌단 사실에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두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친분만 쌓아두려던 그와 저는 날이 갈 수록 가까워졌고, 어느날 그가 제게 말했습니다.

 

이제 만나면 안될 거 같다고. 사귀자고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많이 기뻤습니다. 그가 절 좋아한단 사실에요. 하지만 하지만..좋아만 할 순 없었습니다.

 

이번엔 제가 외국으로 나갈 계획을 세웠었거든요. 저는 그처럼 짧게 1년도 아니고 5년이란 긴

 

시간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반정도 계획이 진행된 상태였고요.

 

그도 그걸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그와 함께 유학원을 통해 알아보기도 한 거거든요.

 

그의 마음을 알고 나서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가 외국으로 나가기 전부터 마음이 있었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그 말을 전부 믿진 않습니다. 그는 여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가 첫눈에 저에게

 

반했다고 할때도 믿지 않았습니다. 저만 가슴 아파질 것을 알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더이상 그와 만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출국 날짜는 거의 1달밖에 남아있질 않았고

 

그래서 포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밤에 마음을 다잡고 잠이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전 어김없이 그와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어리석은 줄 알면서도요.

 

그리곤 그와 아픈 사랑을 계속 해 나갔습니다. 그가 개강하면서는 바빠서 더 못보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라도 더 보고싶고 일분 일초라도 더 함께하고 싶어 매달렸습니다.

 

서로를 밀어내려고 얘기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어느 한명이 매달리고 있더라고요.

 

이런 제 자신이 우습고 자존심도 없나 싶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그리고....이렇게 전 낯선 타지에 왔습니다.

 

서로를 위해서 잊어야 하는 건 압니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짧은 1달..압니다. 사랑한 시간보다 떨어져 있을 시간이 길다는 것.

 

그리고 그가 떨어져 있는 걸 못한다는 건....

 

그런데도 자꾸만 미련이 남아 그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이 미련한건 압니다. 그치만 정말 너무 사랑하나 봅니다.

 

어디에 하소연 할 수 있는 곳도 없어 이렇게 털어 놓습니다.

 

한껏 우울한 얘기만 늘어놓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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