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 한마디에 열마디 하시는 마눌님

모닝커피 |2006.03.29 12:03
조회 1,321 |추천 0

아... 요즘 너무 자주 다투다 보니  일도 손에 안잡히고... 답답하네요.

다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제가 어떤 좋은 말을 하던 싫은 소리를 하던 울 마눌님께서는

그 한마디에  열마디로  받아주십니다.  그렇다고 말을 이쁘게 하시는 것도 아니시고....

이리저리 비꼬고  들어맞지도 않는 비유를 해가면서....;;;  왜 그러는건지....

한마디 말하고 하고 열마디씩 몇차례 듣고 있다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한숨도 모자라 화가 머리까지 올라오죠.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배게라던지 지갑이라던지 땅바닥에 휙~ 척!!  던져두고 소주 사러 갑니다. 

약 1달 이전부터 마눌님께서 직장에 다니시게 되었는데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거란거 압니다.  왜냐하면 제가 하는 C/S 계통의 일이니까요.  입사후 초기에는 많이 힘들거란 생각에 그냥 받아주고 이해하고 했는데  갈수록 더 하니 자꾸 문제가 됩니다.  매사에 까칠하게 굴고  말한마디 곱게 못하고 집안일 신경 못쓰고 그래도 이해했습니다.  마눌님보다 제가 일찍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니까 집안일은 거의 제가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퇴근후 집안을 보니...  말이 아니더군요.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것은 온통 마눌님의 옷가지 또는 마눌님의 물건들...  제가 집안일을 하니까 울마눌님 거의 신경 안쓰십니다.  2시간 넘게 청소하고 빨래하고 문지르고 닦고 정리하고...나니 힘이 쭉 빠집니다.  전날도 마눌님하고 다툰 덕에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거든요.

그러고서 나도 여가를 즐겨보자~ 라는 마음으로  인터넷을 켜고 게임을 했죠. 한 5분했나..  마눌님 오셨습니다.  10분정도 더 하고 컴터 껐습니다.  마눌님 누워서 친구분과 전화하시더군요. 20분 넘게 시끄럽게 떠들면서... 이런 말도 하더군요. "야~ 그럼 우리오빠 어때 가질래?"  아무리 농담이라도 싫더군요.  전화 끊고 나서도 퉁퉁거리시고 퇴근해서 왔는데 겜이나 하고있다 말씀하시고 그러다가 어째저째해서 또 한마디 하고 열마디 듣고 몇차례 반복하니 또 화나고,,,,ㅋㅋㅋㅋㅋㅋ

저녁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는데 그냥 소주 2병으로 배채웠습니다.

정말이지..."오빠도 피곤할텐데 도와줘서 고마워."  이런 고운말 한마디 못해주고...

서럽더이다.

내가 왜 가족이고 회사고 친구고 돈이고 뒷전으로 하고 동거를 하게되었는지........ 마눌님 넘 몰라줍니다.  철없는 아이같은 마눌님이란거 알지만서도 답답하네요.

마눌님땜시롱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으니 속상하고....

문래동 현장에 혼자 일을 합니다.  다른 직원들은 신정동 개봉동 여러곳에 있기는 하지만 이곳에는 저 혼자만 있거든요.  종일 혼자 일하고 대화상대도 없고 입사한지 오래되지 않아 모르는 부분도 꽤 있고 해서  회식자리가 있으면 꼭 참석하려 합니다. 어르신들께 이런저런 말씀 듣고 도움됩니다. 더욱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마눌님께  회식이라고 말만하면 화냅니다. 툭툭 전화 끊어버리고 들어오지 말라고 하시고...   처음 입사후 술자리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사람들 자주 봐야 열흘이나 보름에 1번 볼까 합니다.  그런데도 화부터 내시니 불편한 마음으로 회식자리에 갑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회식 빠지기도 하고 욕먹기도 하고  최대한 마눌님 맞춰주려하는데..

이번엔 정말 빠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눌님께 전화를 했더니....

"알았어!!" 하고 전화기 뚝!! 하고 끊깁니다. 

저보고 어찌하라는 건지...   회사서 종일 혼자있고 집에서는 마눌님 퉁퉁 거리니....

내가 왜 이짓거리를 하면서 살고 있는지 답답해집니다.

에휴

생각하면 더 답답해지고 사무실에 아무도 없이 혼자 앉아 생각하고 있으니...

일이나 하면서 생각좀 지워야겠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