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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알집의 비밀

임정익 |2002.07.22 10:30
조회 463 |추천 0
어제 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습관처럼 컴을 켜고. 유니에 접속하려고 클릭하려는 데,
바탕화면에 웬 특이한 폴더 하나가 있는 것이다.

이름하여.. '할미새사촌' - -;
' 뭐여.. 이것은? 할미새..? 그런게 사촌도 있어.?-_- '
참 괴상한 이름이다 싶어서.. 의심의 눈초리로.. 아들한테 물었다.

나 :이거 무슨 폴더야? 여기 뭐 저장해놨어?
아덜:어..? 무슨 폴더?
나 :할미새 사촌..
아덜:('_';)a .... 뭐라고요?
나 :(メ.-+) 할미새 사초온.!! 이런 거 왜 만들었나고오...!!!
아덜: (-o-+)/ 그런 거 만든적 없어~여

뭔가 이상했다.
왜 이런 회귀망측한(?) 폴더가 생겨났을까?
컴사무실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더니.
친구하나가 그걸 듣고.. 바로~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알집으로 새폴더 만들면~ 폴더 이름을 그런 새 이름으로 지어준다고...
댄나. 신기했다.
사실 알집 쓰면서도..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해보는-_-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아 오자마자~
윈도우 바탕화면에서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새폴더를 만들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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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 헉... 정말이네.
┗━━┛
뻐꾸기

s(^-^*)/ 또 만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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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부기 해오라기 지빠귀 닭

\(^0^*)/ 야아~~~ 정말 신이 났다.

이렇게 아름다운 새이름을 모르고 살았다니... 너무 신기해!
알집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우리의 새이름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다.
함 봐라.... (^_^) 아마 처음 들어본 것도 꽤 있을 것이다.(반말해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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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 솔개 가마우지 딱다구리 왜가리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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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따오기 느시 갈매기 병아리 곤줄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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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찌르레기 조롱이 말똥가리 부엉이 논병아리

무지무지..-_-; 신기하지 않은가..?
그래서 난 계속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며 알집이 새폴더를 뱉어내는(- -;) 것을 감상하고 있었다. 알 열나 잘 까더라.

근데 말이다.. 많이 만들다 보니.. 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게 하나도 겹치지 않고 만들어낸다 했더니..

알집.. 이것이 이러한 방법으로 새이름을 울궈먹고 있지 않은가... (*.-+;)/ (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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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 새 왜가리 종다리 새 종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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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새 기러기 독수리 새 독수리

그래.. 그렇다 !! 그런 거시였따!@!!
알집을 이런 식으로 새 이름앞에 '새' 자 하나를 더 붙임으로써 새이름을
위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 새도 있구나~
'새 왜가리'는 왜가리보다 진보된 종이겠지-_-(설마..).. 하며 넘겼는데.....

새 닭.. 새 병아리... (-.- ) ( -.-) (*.*) ↖(+-.-+)↗

이걸 보고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훅훅..
원래 구라를 보면 쉽게 넘기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그 때부터 열나게 알집을
혹사시켰다.

~(-.0)~ (전투자세..) 자아~~ 누가 이기나 해보자.

'니가 '새' 자를 어디까지 붙이나 지켜보겠다.'

역시나 알집은, '새 두루미' '새 새 까치' '새 새 새 부엉이' 등으로 새 이름을 울궈먹고 있었다.

그렇게 씩씩거리며~ 윈도 바탕화면 가득차도록 폴더를 120개쯤 만들고 났을
때 즈음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이런 황당한 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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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제발 그만좀 부탁이야 새이름도
만들어 바닥났어.

(' ';) 허걱.. 순간 난 얼어 붙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괜히 알집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다.-_-;; 너무 혹사시켰나?
하지만!! 또다시 나온 다음과 같은 폴더는 나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했다.
___.
┣━━┓
┃ ┃
┗━━┛
정 그렇게
나온다면 -_-;;

('0';) 허거.. 알집이 정말 열받았나?
정 그렇게 나온다면 어쩔 셈이지?
컴퓨터 시스템이라도 다운 시킬 셈인가?
바이러스라도 퍼뜨리면 어쩌지?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굴하지 않고 조심스레 폴더를 하나 더 만들었다.
___.
┣━━┓
┃ ┃ (- -;) .... 씨바...
┗━━┛
새 새 새
논병아리

역시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었다. 후욱후욱..
알집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압축 풀기'가 아니라 ...
◐'새' 자 붙여 새이름 만들기◑ 였던 것이다!!
그래도 계속 오기가 들었다..
'정그렇게 나온다면' 이란 폴더도 나왔으니~
좀 더 끈기있게 하다보면..

'야 이 씹새' , '이런 씨방새'(-.-;), '짭새' 'X만한 새~'끼-_-

이런 폴더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야릇한 호기심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심히 '새 새..' '새 새 새...' 등등 하는 새이름 폴더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갔다...

하지만.. 결국 나는 이런 폴더들을 보고 더이상 폴더 만들기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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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쫌~~ 새 제발 새 부탁 새 새이름도
그만좀 만 이야 바닥났어
들어

이렇게 해서 장장 100여분-_-에 걸친 알집과의 사투는 끝이 났다.!!

'알집' 역시 대단한 '폴더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알집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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