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무척이나 흐리던 날,
은행에서 나서다 너무 어둑어둑해서,
손 내밀며, 하늘을 쳐다 봤더니..
비는 내리지 않고,
저 멀리로 까만 점처럼 떠나가는 철새떼가 보였다.
특유의 편대을 지어서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었다.
마치 한줄에 꾀어진 연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그리고 오늘,
또 다른 철새무리들이 떠나가고 있었는데,
바람이 너무 강해서 제대로 날지를 못하는 모양이였다.
계속 방향을 조금씩 꺾으면서,
헝클어 졌다가 다시 또 편대를 짓고,
다시 헝클어 지고, 또 모이기를 반복하면서 날고 있었다.
갈 길이 참 멀어 보였다..
날씨가 좋으면 조금은 쉽게 비행할 수 있을것이고,
아니면 조금 덜 쉽게 비행할 것이다.
그렇지만 포기하고, 텃새로 살진 않을 것이고,
쉬었다 가거나, 좀 늦게 가더라도 포기할 수는 없는 비행이겠지..
그러니...
님아,,
바람 좋고, 편한 날을 기다려 떠나는 것이..
비겁하거나, 용기 없는게 아닐터..
기다림을 조급히 생각지 마시길..
하고자 하는 의지와
실천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그대에게 있다면,
바람은 곧 멈출것이고,
맘껏 날을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니 말이오.
때를 기다려 맘껏 날아 오르기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