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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이유있는 세계1위

뽀솜 |2006.03.29 20:02
조회 1,848 |추천 0

● “한국이 싹쓸이했다”, 국제 선박업계가 선박수주량을 놓고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선박수주량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조선국이다. 이러한 조선술의 뿌리는 어디일까? 전문가들은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일본 수군을 무찌르는데 가장 큰 전공을 세운 거북선을 꼽는다.

◆ 거북선 진수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거북선은 지금으로부터 414년 전인 1592년 3월27일 순수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전투함이다.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보았듯이 거북선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591년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수군 정비에 나서는 과정에서 조선기술자인 나대용 군관과 함께 설계하고 건조했다. 진수 두 달 후인 1592년 5월29일 임진왜란 두 번째 해전인 사천해전에 첫 출동하여 대단한 위력을 떨쳤다. 이후 당포. 당항포 해전. 한산대첩 등 주요 해전에 ‘돌격함’으로서 적의 전함을 격침시키는데 앞장섰다.

                                              

                                                             <거북선 모형>

◆ 한국 조선술의 뿌리
거북선은 기술 집약형 전함이다. 적함과 충돌에 대비해 두께 12cm 이상의 튼튼한 소나무와 바닷물에 녹이 슬지 않은 나무못을 사용해 견고성과 내구성을 높였고, 노는 선체 안쪽으로 배치돼 있어 충돌 시에도 저을 수 있게 설계해 기동성이 뛰어났으며, 화력은 사정거리가 길고 파괴력이 큰 천자포(500m)와 승자포(200m)를 장착했다. 거북선의 가장 큰 특징은 용머리와 거북 등판이다. 용머리의 입은 연기를 내뿜어 적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었으며, 거북 등판은 철판과 철 못을 박아 선상으로 뛰어들면 찔려 죽게 만들어져 왜군이 거북선에 침투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거북선은 그 당시의 어떠한 배도, 아니 근대에 와서 최신 대포로 무장하고, 엔진을 단 함선이 나오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강한 전함으로 평가되고 있다

◆ 지폐의 그림이 이뤄낸 기적
우리가 대형 조선소 건립에 나선 것은 35년 전인 1971년 9월이다. 당시 정주영 현대회장은 조선소 건설에 필요한 외자 도입을 위해 영국 선박 컨설턴트 기업인 A&P 애플도어사 롱바톰 회장을 만나 도움을 간청했으나, 그는 선박을 사줄 사람도, 돈을 갚을 능력도, 잠재력도 믿음직스럽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심지어 한국에서의 대규모 조선사업은 ‘환상’이라고 조롱했다. 그때 정 회장이 바지 주머니에서 거북선이 새겨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보이며, “영국의 조선역사가 1800년대부터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는 벌써 1500년대에 철갑선을 만들어 일본을 혼낸 민족‘이라며 롱 회장을 설득해 오늘날 세계 1위의 현대조선소를 건설한 일화는 지금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 세계 최고의 조선 한국
오늘날 세계 조선업은 한국의 현대중공업(현대조선)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1~3위를 다툴 정도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조선국으로 자리매김 했다. 우리 조선업계는 세계 부동의 1위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육상건조공법을 개발하여 선박 기간과 건조량을 확대하는가 하면, LNG선과 시추선, 초호화 유람선 등 고부가 선박 건조에도 힘을 기울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선조들이 414년 전에 건조한 거북선으로부터 계승된 세계 수준의 과학기술은 오늘날 한국의 경제 성장은 물론 국방개혁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3월16일 순수 우리기술로 건조된 다섯 번째의 한국형 최신예 구축함인 강감찬함(4200톤)이 진수됐다. 그러나 기술과 첨단 장비만으로는 튼튼한 국방과 경제 발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하여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할 때, 세계일류 국가도 한반도 평화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하고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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