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펌]납량특집2탄

임정익 |2002.07.25 11:09
조회 351 |추천 0
이건 제가 아닌 저의 가족들이 겪은 얘긴데요..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 96년 말..
자다가 물먹으러 일어나니 부모님께서 안 주무시고 거실에 나와
뭔가 심각하게 얘길 하고 계시더라구요.
저..귀 무지 밝거든요. 방에 앉아서도 부모님 말씀이 다 들리던데..
내용인 즉슨..저희 아버지가 불길한 꿈을 꿔서 잠이 안온단 거였어요.

꿈에서, 저희 삼촌이 죽어서 장례를 치르고 집으로 내려왔는데,
마땅히 땅에 묻혀있어야 할 삼촌이 방안에 앉아있더래요.
"막내야..우찌된기고..니는 죽었다이가...."

그러자 삼촌은 울면서 그랬대요.
"행님..제가 아닙니다. (죽은 사람은) 진주 큰 행닙입니다.."

결국, 그날 새벽 해뜰무렵, 저희집 전화벨이 울렸는데요..
아버지 꿈 내용처럼..돌아가신분은 삼촌이 아닌 큰아버지였답니다.

이건 저희 할머니 얘긴데요..

그때는 제가 고3이던 98년 여름이었는데, 할머니가 저희집에 오셨거든요.
원래 어르신들은 집비워놓고 어딜 오래 못 나가 계시잖아요..
집에 오시자마자 당장 내려가겠다고 그러시다가..결국 태풍이 오는 바람에
일주일이나 더 머무르다 가셨답니다.

할머니댁은 흔히 '삼천포'라고 하는 경남 사천인데요..
지은지 오래된 한옥에..본채엔 할머니, 아래채엔 신혼부부가 세들어살아염.
부부는 저희 할머니한테도 정말 친자식처럼 잘하구요..
둘 다 공장에 다니면서 밤,낮으로 교대근무를 해서 집에있는 시간은
둘다 일정치가 앉았대요.

그날도 할머니는..버스타고 가시느라 피곤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펴고 누우셨는데, 꿈에 아래방 색시가 울면서 찾아왔더래요.
어디서 맞았는지 비에 온몸이 홀딱 젖어서는 '할머니..추워요.
이불좀 주세요" 그랬던거져.. 할머니는 그냥 별꿈도 다 있다..하고
깼대요.


그다음날도..계속 비가 왔는데, 시골집엔 비오고 그러면
습기차고 유난히 습한 냄새도 나고 그러잖아요.
할머니는 몸도 쑤시고..집도 습하고 해서 보일러를 틀구요..
보일러가 연결되어있지 않은 맨 구석방엔 몇년째 쓰지않던
아궁이불을 땠대요. 그리고는 몸이 따뜻해지자 다시 졸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아랫방 색시가 또 나타나선 뜨겁다고 소리를 지르더래요.

"할머니..불좀꺼요..나 더워죽어요~~~"

비 오는날엔 춥다 그러고..불을 때주니 이제 덥다 그러고..
할머니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러고보니 요며칠 그 부부를 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워낙에 집에있는 시간이 일정치 않는 사람들이라..
밤에 들어왔다 낮에 나가는건지..여름이니 어디 휴가라도 간건지..
별로 이상하게 생각을 안했는데 이번엔 왠지 느낌이 그렇더래요.

저녁까지 기다려볼까 하다가..불안해서 온 집을 뒤지고 다니셨는데,
마지막으로 발이 닿은곳이 구석방 뒷쪽 아궁이었습니다.

원래 시골집가면, 용도를 알수없는 커다란 짚더미같은게 쌓여있고
그렇잖아요..할머니가 짚단을 확 헤쳐보니..세상에..
아랫방 색시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짚단속에 죽어있더랍니다.

알고보니. 할머니 저희집에 계실때, 부부가 부부싸움을 했는데,
남편이 아줌마를 잘못 밀어서 댓돌에 머리를 부딛치고 죽은것이죠.
남편은 겁이나서 부랴부랴 시체만 안쓰는 창고 짚단속에 대충
감춰두고 줄행랑을 친 것이구요. 결국 남편은 잡혔구요..아직 교도소에
있나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